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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행자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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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약(補藥) 보약(補藥) 예전에 미국 한 연구소에서 토끼를 실험하였는데 A. B. C 토끼의 먹이를 다르게 주고 데이터를 구하고자 하였는데 결론은 음식물로 나온 것이 아니라 1층에 있는 토끼와 2층에 있는 토끼로 나누어졌다고 합니다. 연구진이 놀라서 원인을 찾아보니 먹이를 주는 보살님이 1층에 있는 토끼는 먹이를 주면서 한 번씩 안아주었고 2층에 있는 토끼는 손이 안 닿아 그냥 먹이만 주었다고 합니다. 즉 먹는 것으로 몸의 변화보다는 사랑을 받고 자란 토끼와 그렇지 못한 토끼로 나누어지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몸에 좋은 것하고 먹거리에서 찾는 것보다는 마음 잘 쓰고 사는 것이 더 건강하다는 것입니다. 의학적으로도 자비심을 일으킬 적에 병균으로부터의 저항력이 가장 튼튼하다고 하는데, 아기 엄마가 건강한 것이 ..
천함과 귀함 천함과 귀함 사람이 사바세계 올 적에 천하게 오는 사람이 있고 귀하게 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천하다, 귀하다는 재물이나 사회적 지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정신세계가 짐승하고 가까울수록 천한 것이고 성자(聖者, 菩薩)와 가까이 갈수록 귀하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짐승의 삶, 먹고 짝짓기하고 권력투쟁 하는 본능적 삶을 천하다는 것이고 귀하다는 것은 한 마디로 ‘헌신적 삶(보리심)을 귀하다.’ 하는 것입니다. 정치판을 보면 가방끈 길이와는 상관이 없이 미천함 인간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기술과 학문은 교육으로 이룰 수가 있지만 태어날 적에 이미 형성된 업(業), 정신세계를 업그레이드시키는 것은 교육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수행하는 것이 다겁생래의 잘못된 습관, 짐승적 본능을 녹여서 생명 있..
염불수행 염불수행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목숨이 다할 때까지 염송하겠다는 서원(誓願)을 세우시면 절반은 성취한 것입니다. 구구순숙(久久純熟) “나무아미타불”을 오래오래 익혀나가면 부질없는 걱정거리가 녹아지고 모난 성격에 모가 떨어져 나가며 옹졸한 마음이 확장되고 인색한 마음이 녹으며 타성일편(打成一片) 한 조각 “나무아미타불”만 남습니다. 또한 사바세계에 기쁨과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사바세계의 가장 큰 고통이라는 죽음의 고통(死厄恐怖)으로부터 벗어나 극락왕생하는 것입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원통불법의 요체 법공양 원통불법의 요체 법공양 이번 원통불법의 요체 법공양 출판으로 청화 큰스님께서 가장 아끼시는 금강심론, 정토삼부경, 그리고 원통불법의 요체를 정리하여 출판하였습니다. 저 나름 감회도 깊고 은사스님의 은혜를 조금이나마 보답하였다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금강심론이나 원통불법의 요체는 두 번째 출판인데 첫 번째 출판에서 미진한 부분을 보강하여 출판, 책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금강심론의 경우는 추가로 발견한 을호, 병호 「증보 정음관음문자」와 금타(金陀) 대화상께서 직접 그리신 수릉엄삼매도 복사본을 스캔하여 넣었으며 각 주(註)를 추가, 교정하고 색인까지 넣었으며 정토삼부경 경우는 1992년 출판한 것을 모본(母本)으로 하여 글씨를 크게 하고 현대에 맞는 맞춤법으로 교정 출판하였고 이번에 출판한 원통불법의 요체..
독고다이 손금 독고다이 손금 문득 제 손을 봅니다. 흔치 않은 왼손잡이에 흔치 않은 일명 막쥔손금, 막쥔손금도 보통 한쪽만 있는데 저 같은 경우는 양손이 모두 막쥔손금 문외한(門外漢)이 보아도 흔치 않은 손금이니 삶도 흔치 않은 삶, 독고다이 삶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생명선이 뚜렷한 것이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것이데, - 아 – 사바세계 오래 살고 싶은 생각은 없는데.....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말년 행복 말년 행복 그 옛날 처사 시절(20대?) 용인을 갔는데 대문도 없는 시골집에 흰 깃발이 꽂혀있어 무슨 집이지? 하고 기웃거리는데 안에 있던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한 6십 대 되었을까 하는 보살님이 “아저씨 점보고 가서요” 하는데 점이라는 소리에 잠시 머리 멍한 데 이어 “남자가 어디 가서 점 보겠어요” 합니다. 하긴 별 관심이 없는 일인데, 머뭇거리다 나도 모르게 들어가게 되고 ”얼마에요“ 하니 ”5천 원입니다“ 하며 ”선금입니다“ 하는데 이 보살님이 고수라 이미 기웃거릴 적에 이미 내 살림살이를 다 읽고 하는 말인데 당시 건설 현장 하루 일당이 6천 원 시절이라 5천이면 요즘 물가로 십만 원은 넘는 금액입니다. 아무튼 5천 원을 내니 생년월일 물어볼 것도 없이 입에서 술술 나오는데, ‘부모 있다 부모 ..
정성(精誠) 정성(精誠) 정성스런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염불 공덕 지어가면 정성이 메아리가 되어 돌아옵니다. 정성은 복과 지혜가 함께 가는 길이며 정성스런 염불이 순숙(純熟) 되면서 행주좌와(行住坐臥)에 정성이 묻어나오며 정성스런 염불로 일체중생을 이익되게 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개원 십 년 개원 십 년 도량에 수국꽃 파티는 절정에 이르고 돌담에 기대어 심었던 능소화는 만발하였습니다. 작년보다 수국이 덩치가 커지면서 꽃이 피니 장관이고 다른 꽃나무들도 훌쩍 자라 도량이 제법 우거지었습니다. 올해 시월이 무주선원 개원 10년이고 11월이 6천일 기도 회향입니다. 처음 개원 해는 흙먼지 날리는 건물만 덩그러니 있었고 여력이 없다 보니 다 묘목 수준의 나무들을 혼자서 곡괭이 하나로 심고 괭이 하나로 잔디 심고, 10년이라는 세월 속에 도량이 풍성해지었습니다. 여담으로 무주선원보다 먼저 불사한 도량을 나중에 가보니 불사 당시 그대로 도량이 초라한데 도량은 꽃나무와 어우러지어야 풍성해 보입니다. 속으로 어린나무라 심어 놓으면 다 세월 속에 연륜이 붙는데 ‘주인장이 게으르고 무지하면 할 수 없다.’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