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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청화 큰스님 법문집/12. 진리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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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편 (2)편집여적(編輯餘滴) “오늘은 내가 제일 기쁜 날입니다.” 큰스님이 미국에서의 삼년 결사(結社)를 마치시고 조선당(祖禪堂)에 계시던 어느 날, 몇 사람의 신도들과 함께 큰스님을 뵈었다. 그때 우리는 어느 노장스님 한 분이 큰스님과 담소하시다가 헤어지는 광경을 멀리서 뵙고 ‘누구실까? 뵌 듯한데’ 했..
제 4편 (1)편집여적(編輯餘滴) 몇 해 전, 월간 『사회문화리뷰[사회문화원발행]』로부터 큰 스님의 일대기를 요청받고, 나는 감히「영원한 초야(草野)의 수행자」란 제하(題下)의 글을 보낸 후 크게 참회 했던 적이 있다. 어설픈 글로써는 써도 할(喝)이요, 말로는 더더욱 방(棒)을 받을 짓을 한 것이다. 오늘 다시 큰스..
제 3편 게송음미(16) 백운경한(白雲景閑) 임종게(臨終偈) * 다음은 백운경한 스님의 임종게입니다. 인생 칠십 년이 고래에 드무나니, 칠십 칠년 전에 와서 칠십 칠년 되어 돌아가도다. 모두 다 비어 있는 돌아갈 길에 모두가 바로 고향이로다. 이 몸 본래 있지 않았고 마음 또한 머물지 않으니, 재로 만들어 시..
제 3편 게송음미(15) 조원(祖元)선사 참춘풍게(斬春風偈) * 조원 선사도 역시 원나라 때 분입니다. 그때는 난리가 나서 우리 승려도 공부하기가 굉장히 곤란스러운 때입니다. 마침 조원 선사가 있는 절에 원나라 군대가 들어와서, 칼을 겨누고 스님네를 위협하는 것입니다. 조원 선사에게도 칼을 겨누고 협박..
제 3편 게송음미(14) 중봉명본(中峰明本)의 신광송(神光頌) * 중봉대사는 원나라 때 분인데, 우리 불교에 굉장히 공로를 많이 끼친 위대한 분입니다. 고봉어록도 있는데, 고봉(高峰原妙)대사가 스승입니다. * 고봉대사는, 일반 대중 방에는 고목당(枯木堂)이라는 현판을 걸고, 자기가 거처하는 선실에는 사관(..
제 3편 게송음미(13) 도원(道元)선사 학소옹게(鶴笑翁愒) 영평사의 골이 비록 옅다 하더라도, 임금님의 칙명은 무겁고도 무겁도다. 원숭이가 입으면 도리어 학이 웃으리, 늙은 중이 분수 아닌 자가사를 걸치다니! 永平雖谷淺 勅命重重重 却被猿鶴笑 紫衣一老翁 -道元禪師- * 도원 선사는 일본 조동종의 개..
제 3편 게송음미(12) 장경혜릉(長慶慧稜)의 권렴견천게(捲簾見天偈) * 장경혜릉 스님은 설봉대사의 제자입니다. 설봉의존(雪峰義存) 대사도 벽암록이나 무문관에 이 분의 공안 화두가 있을 정도로 위대한 분입니다. 또 설봉 스님의 제자 현사사비(玄沙師備)스님도 위대한 선지식입니다. * 현사 스님한테 어느 ..
제 3편 게송음미(11) 장사경잠(長沙景岑)의 백척간두게(百尺竿頭偈) * 다음은 우리들이 흔히 외우고 있는 게송입니다. 백척간두 꼭대기에 주저앉은 사람아! 비록 도에 드나 참다움은 못되나니, 백척간두 그곳에서 한 걸음 더 내딛어야, 시방세계 그대로 부처님의 온 몸일세. 百尺竿頭坐底人 雖然得入未爲眞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