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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청화 큰스님 서적/5. 원통불법의 요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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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불법의 요체(96) 원통불법의 요체(96) 제2절 회향 법어廻向法語 망담반야妄談般若 죄범미천罪犯彌天이라, 반야는 원래 말이 없고 문자가 없습니다. 상相이 없는 그 자리를 횡설수설 말씀을 많이 드렸으니 그 허물이 천지에 가득 찹니다. 오늘 회향廻向 때에는 주장자나 텅텅 치고 내려갔으면 좋겠는데 또 사족蛇足으로 몇 말씀 붙이겠습니다. 만법萬法이 유식唯識이라, 모든 존재가 오직 식識 곧 마음 가운데 다 들어 있습니다. 따라서 사람도 동물도 유정有情ㆍ무정無情도 모두가 다 오직 식識 곧 마음입니다. 식 아닌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만법유식의 도리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사람도 역시 식識 덩어리요, 마음 덩어리요. 산도 태양도 별도 모두가 식 덩어리요, 우리 지구도 바로 식입니다. 따라서 우리 지구는 바로 그대로 지장보살地藏菩薩입니..
원통불법의 요체(95) 원통불법의 요체(95) 6. 實相觀실상관과 禪선과 念佛禪염불선은 어떤 관계인가? 선禪이란 가상假相과 가명假名을 여의고 불심佛心 곧 중도실상中道實相의 본체를 참구參究하는 것이기 때문에 근본 체성體性을 여의지 않으면 비단 화두참구話頭參究뿐만 아니라 관법觀法이나 염불念佛이나 주문呪文이나 다 한결같이 참선參禪입니다. 따라서 근본 체성을 떠난 공부는 참선이 아닌 것입니다. 이러한 중도실상 곧, 진공묘유眞空妙有의 경계를 관찰하고 상념하는 염불이 바로 실상염불實相念佛인데 그것이 또한 본래면목本來面目을 참구하는 염불선念佛禪인 것입니다. 일체 모든 화두도 이러한 본래면목 자리, 진여불성 자리를 분명히 참구하고 그 자리를 증득하고자 하는 의단疑團이 되어야 합니다. 앞에서 선禪과 염불에 대해서 대강 말씀을 드렸습니다. 자성..
원통불법의 요체(94) 원통불법의 요체(94) 5. 호흡법呼吸法에 관해서 호흡법은 지금 여러 가지 법이 나와서 호흡법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호흡법만 해라. 그러면 다 된다. ‘이것은 육조의 정통이다’ 이렇게 「혜명경慧命經」이 육조의 정통이라고 고집합니다만 그것은 육조가 낸 것은 아닙니다. 화양선인華陽仙人 이라는 분이 냈습니다. 외도外道와 정도正道의 구분은 정도는 항시 마음을 앞세웁니다. 외도는 마음을 앞세우지 않고 우리 몸뚱이나 호흡이나 테크닉을 앞세웁니다. 따라서 호흡법도 우리 마음 자성자리를 견지하면서 해야 됩니다. 초보 때는 이것저것 한 번에 하려면 복잡하니까 수數도 헤아리기도 하고 그래도 되겠습니다마는 종당에는 역시 관조觀照로 진여불성을 참구하는 선禪적으로 돌아가야 한다 말입니다. 그러기에 호흡법의 대표적인 경론은 『안나..
원통불법의 요체(93) 원통불법의 요체(93) 3. 極樂世界극락세계는 西方서방에만 있는 것인가? 『육조단경六祖壇經』에서 6조 혜능 스님 말씀이 서방西方 정토淨土 극락세계極樂世界에 관해서 비판적인 말씀을 하신 대목이 있습니다. 동쪽에서 죄를 지으면 참회정진의 공덕으로 서쪽의 안락세계에 태어날 것인데 서쪽에서 죄를 짓고 참회정진한 사람은 어떻게 될 것인가? 동방은 극락세계가 아닌데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내용의 법문입니다. 서방, 동방에 대해서 우리가 집착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도인들이 이런 것을 몰라서 말씀하신 것이 아니고 다만 우리 중생들이 상相에 집착하여 본질적인 도리를 이해하기 어려우니까 방편으로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왜 하필 서쪽을 지명했던 것인가? 그것은 동쪽은 해가 뜨는 방향이니 만물의 시초를 상징하고 서쪽은..
원통불법의 요체(92) 원통불법의 요체(92) 제4절 관음문자觀音文字 금타 스님이 창제한 「관음문자觀音文字」가 있는데 이것은 우주에 있는 모든 존재의 음성을 다 빠짐없이 표기할 수 있는 문자로서 제정이 된 것입니다. 훈민정음訓民正音의 본뜻을 살리고 또는 철두철미 부처님의 법인 우주의 도리에 입각한 문자이기 때문에 이 문자 자체가 우리 마음을 닦는 방편으로 구성이 된 것입니다. 가사, 자비심이 없는 사람은 자비심을 내도록 소리로써 유도하고 말소리만 듣고도 탐ㆍ진ㆍ치 삼독심을 간별 하여 제도할 수 있다든지 심오하고도 번쇄한 내용이니 나중에 『금강심론』책을 보시고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7장 질의응답과 회향법어廻向法語 제1절 질의응답質疑應答 1. 釋迦世尊석가세존의 修道수도 成道相성도상은 方便방편인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금생今生에..
원통불법의 요체(91) 원통불법의 요체(91) 제3절 우주론宇宙論 1. 서문序文 제가 이렇게 『금강심론金剛心論』을 말씀 드리니까 ‘자기가 받드는 스승이니까 치켜세우는구나’ 하고 생각하는 분도 계실는지 모르지마는 저는 이미 황혼이 짙은 수행자의 분상에서 그 정도로 속되지는 않습니다. 앞으로 과학과 불교와의 관계 설정은 우리 불교인들에게 필수적인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굳이 말씀을 드리게 되는 것입니다. 제가 금타 스님의 우주론宇宙論의 서문을 읽어 드렸습니다. 그리고 혹 참고가 되실까하여 저의 ‘머리말’을 소개해 드립니다. 금타金陀 화상和尙께서 저술한 바, 미증유未曾有한 파천황破天荒의 우주론은 단순한 사변적思辯的인 소산이 아닐 뿐 아니라, 경험 과학적인 시도와는 그 차원을 달리한 순수 직관적인 현묘玄妙한 선정禪定을 통한 통찰이기 ..
원통불법의 요체(90) 원통불법의 요체(90) 제2절 호법단護法團 4차四次 성명서聲明書 그 당시에 전에 총무원장을 지낸 내장사內藏寺의 매곡 스님과 호법단護法團을 조직하고 발표한 성명서 등 여러 문건이 있었는데 다 인멸되어 버리고 제가 이것만 겨우 챙겨서 옮긴 것입니다. 본 호법단은 세계 사성설四聖說을 타파하는 동시에, 보통 석가, 예수 또는 공자, 소크라테스를 사대성인四大聖人이라고 하는데 호법단이 사성설을 타파한다는 것은 성인이 네 사람뿐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보살십지菩薩十地를 기간으로 하여 노자老子를 7지地, 예수와 공자孔子를 5지地, 마호메트와 소크라테스를 4지地 등 재가보살위在家菩薩位에 안배하고, 외도인들을 보살위菩薩位에까지 수용한 것도 금타 스님이 처음인 셈입니다. 저는 금타 스님이 어떤 근거에서 했는지는 모릅니다. ..
원통불법의 요체(89) 원통불법의 요체(89) 제6장 금타金陀 스님의 주창主唱 제1절 현기懸記 지금까지 말씀드리는 가운데 그때그때 금타(金陀 1898~1948) 스님의 『금강심론金剛心論』에서 인용도 하고 또는 첨가하여 말씀드려 왔습니다마는 『금강심론』을 다 소개할 수는 없고 몇 가지만 스님의 독창적인 내용을 추려서 소개하겠습니다. 불교에서 현기懸記라는 것은 예언이나 같습니다. 즉 말하자면 당래當來에 올 수 있는 모든 것을 예상해서 선지식들이 말씀하신 멀리 앞을 내다본 당위설當爲說을 현기라고 합니다. 一. 유통流通 세계 일원의 반경적인 현재(서기 1947년)의 조선 인구 이천팔백팔십만의 배수인 오천칠백육십만의 삼승성중三乘聖衆이 인연 깊은 7개 국인으로 더불어, 이것은 중국이나 버마 등 불교국으로서 그 당시를 보아서 말씀을 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