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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청화 큰스님 서적/5. 원통불법의 요체

원통불법의 요체(92)

원통불법의 요체(92)

 

4절 관음문자觀音文字

 

금타 스님이 창제한 관음문자觀音文字가 있는데 이것은 우주에 있는 모든 존재의 음성을 다 빠짐없이 표기할 수 있는 문자로서 제정이 된 것입니다. 훈민정음訓民正音의 본뜻을 살리고 또는 철두철미 부처님의 법인 우주의 도리에 입각한 문자이기 때문에 이 문자 자체가 우리 마음을 닦는 방편으로 구성이 된 것입니다. 가사, 자비심이 없는 사람은 자비심을 내도록 소리로써 유도하고 말소리만 듣고도 탐치 삼독심을 간별 하여 제도할 수 있다든지 심오하고도 번쇄한 내용이니 나중에 금강심론책을 보시고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7장 질의응답과 회향법어廻向法語

 

1절 질의응답質疑應答

 

 

1. 釋迦世尊석가세존修道수도 成道相성도상方便방편인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금생今生에 대각大覺을 성취하셨지만 과거 전생前生에 이미 등각等覺을 성취한 보살로서 금생에는 단순히 방편方便으로 중생제도를 위해서 출현하셨다는 법문이 있는데 정말 그런 것인가? 또는 부처님께서는 과거 등각보살이 아니고 금생에 6년 고행과 수도를 해서 비로소 깨달은 것인가? 에 대한 질문입니다.

 

우리가 과거세에 많이 닦았다 하더라도 격세즉망隔世卽忘이라, 생을 달리하면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어느 누구나 전생에 공부를 많이 하였으면 그 종자가 잠재의식에 공부한 훈기가 남아 있어서 다른 사람보다도 훨씬 더 그 공부 훈기가 빨리 개발은 됩니다마는 그래도 한번 생을 바꾸면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숙세宿世의 업 또는 원력願力으로 금생의 몸을 받으면 색 곧 물질에 가려지기 때문에 다시 공부를 해야 합니다. 따라서 과거세에 등각보살로 되셨다 하더라도 금생에 실제로 애쓰고 6년 고행 수도하여 성취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근원적인 이변理邊으로 본다면 우리 중생들 모두가 본래 부처 아닙니까? 따라서 일의적一義的인 의미에서 볼 때에는 범부와 성인이 따로 없고 부처와 중생이 둘이 아니니 모두 한결같이 진여불성眞如佛性 곧 법계法界요 부처님뿐인데, 차별적인 사변事邊으로 생각할 때는 생을 한번 바꾸면 깨달음을 위해서 다시 고행 정진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바로 개인적인 정진에 국한되지 않고 일체 중생을 위한 귀감이기도 합니다.

 

 

2. 極樂世界극락세계法藏법장功德공덕

果報과보로서 建立건립되었는가?

 

그다음에 법장法藏보살의 공덕 과보로서 극락세계가 건립이 되었다는데 정말 그런 것인가? 하는 질문입니다.

 

우리가 범부적인 차원으로 정토경전淨土經典을 본다면 이해 못할 점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다 조금도 과장이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부처님은 사실대로 말씀하시고 조금도 속이는 말씀은 없지 않습니까?

 

따라서 극락세계의 모든 공덕 장엄도 역시 엄연한 사실인데 다만 그 의미 해석이, ‘원래 없는 극락세계를 법장보살이 비로소 난행고행의 수행으로 하여 이룩하였다. 그야말로 무량겁 동안 수행하고도 오겁五劫 사유思惟, 오겁의 오랜 세월 동안에 공부 정진한 공덕으로 극락세계를 건립建立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문자 표현으로만 해석하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마는 우리가 이적理的으로 해석을 해야 합니다.

 

이적理的으로 생각할 때에는 시방세계가 바로 적광토寂光土, 극락세계인데 우리 중생이 법장보살같이 수행을 하지 않으면 증득證得을 못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범부중생은 극락세계를 감득感得을 못하니까, 법장보살이 극락세계를 건립하였다고 상징적으로 표현을 해도 어폐語弊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천상도 마찬가집니다. 지금 우리 인간이 이렇게 있듯이 천상계도 분명히 현상적인 가상假相으로 있는 것인데 다만 인간 중생이 업에 가리어 못 볼 따름입니다. 그것을 감득할 만한 정도의 삼매三昧에 들면 바로 볼 수가 있는 것이고 느끼는 것입니다. 또는 천상에 갈 만큼 공덕을 심으면 내세에는 반드시 천상에 태어나는 것입니다. 마치 우리가 전생에 인간 공덕을 세워서 인간으로 왔듯이 말입니다. 그러나 인간이나 천상이나 자연계나 삼계三界[欲界色界無色界] 현상은 모두가 다 무상無常이요 공이며 무아無我이기 때문에 몽환포영夢幻泡影과 같은 허망한 가상假相의 세계요, 적광토寂光土인 극락세계만이 불생불멸한 실상實相세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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