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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행자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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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인연(因緣) 그 옛날 성공하겠다는 한 생각만 가지고 아무 반연(攀緣) 없는 서울에 빈손으로 올라와 처음 인연 맺고 시작한 곳이 꽃 재배 농장입니다. 이렇게 시작한 서울 생활 진학하지 못한 한은 독서로 풀면서 주경야독(晝耕夜讀), 낮에는 일하고 저녁에는 책을 붙들고 꽃과 인연이 세속에서 이십 년이 이어진 것입니다. 농사라는 것이 기본이 부지런과 성실입니다. 특히 시설원예, 비닐하우스 온실을 짓고 그 속에서 꽃 재배하는 것은 끝없는 노동, 부지런함과 성실 그리고 세심한 지혜도 필요합니다.  짐승은 본인이 좋아하는 자리로 이동하고 소리를 내어서 불만을 표하지만, 식물은 움직이지를 못하고 소리를 못 내기에 주인장이 내준 자리에서 불만을 잎과 꽃으로 표현하기에 세심한 관찰로 보살펴야 하는 지혜도 필요한 것입니다. 또 농사라는..
관세음보살 마음 흉내 내기 관세음보살님이 아미타불을 정대하고 아미타불의 무량공덕을 찬탄하면서 천 개의 손과 천 개의 눈으로 일체중생의 고통을 다 거두어 주듯이 저 또한 늘 아미타불을 칭념하면서 일체중생의 고통을 다 거두어 주기를 서원(誓願)합니다.   뒤로 법당의 관세음보살님을 증명 법사로 모시고 다리를 포개고 허리를 곧추세우고 날숨과 들숨을 하며 저 깊은 의식 속에 함몰(陷沒)되어있는 자비심을 일깨워  한 분 한 분 관상(觀想)합니다.병고에 고통받으시는 분못난 자식에 괴로워하시는 분슬픔에 젖어 있는 분인간관계에 고통받으시는 분재난(災難)을 당하신 분  가까이 있는 분부터 멀리 있는 분으로 확장해가며 이분들의 고통에 연민(憐愍)하는 마음 일으키며 자비심으로 감싸나갑니다.그리고 마지막 가슴으로 끌어안으며 일체중생의 고통을 다 거두어..
홀로 살기의 즐거움 매일 새벽에 일어나면서 늘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새벽에 일어나서 하루일과가 순조롭게 진행됩니다. 홀로 살아도 시간표는 큰 절 대중 처소와 똑같이 움직이면몸과 마음이 즐겁습니다. 밖으로 나갈 일은 줄이고 절 지키면서 정진을 하던 울력하던 버티고 있는 것이 즐겁습니다. 손수 마지 지어 부처님 전에 올리고 도량에 풀 한 포기라도 내가 뽑아야 제거되는 것이고 휴지 한 조각도 손수 집어야 치워지는 이 모든 것을 남의 손에 의지하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자신을 보며 즐겁습니다. 다른 이의 신심(信心)은 상관할 것 없고 내 신심, 내가 가꾸고 사는 것이지 하고마음을 다지면 즐겁습니다. 하루일과에 기도와 자비관으로 마음을 나누고 작은 재물이나마 이웃과 나눌 수 있어서 즐겁습니다. 이 모든 것이 새벽에 일어나는 기적으로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사바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움 말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입니다.  거친 파도와 같은 사바세계에서가장 귀의처가 되는 말이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입니다. 바윗덩이와 같이 단단하고 두꺼운 업장을 녹이고운명을 바꿀 수 있는 말이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입니다. 나무아미타불을 염송하여도 좋고관세음보살을 염송 하시여도 좋습니다.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하시면나중에는 관세음보살이 탈락(脫落)합니다.  염송하는 나날이 보이는 마음의 거친 파도는고요해지고 투명해지며 자비심과 지혜가 드러나며 나를 괴롭히던 악연(惡緣)이 스승으로 보이고사바세계가 아름답게 보입니다. 아 – 작으면 작은 데로 크면 큰 데로 모나면 모난 데로거칠든 곱든 버릴 것 없이 다 필요한 것이며 제 역할이 있어 사바세계를 화장세계..
수행한담 지난 11월 말 7백일 기도 회향하고 바로 하동 여여암으로 올라가서 남은 동안거를 보내고 해제 날 무주선원에 귀가하였습니다. 하동 여여암에 있으면서 잠시 무주선원을 잊고 선원 시간표대로 정진하며 가끔 오후에는 포행 삼아 주변 사찰 참배도 하고 지리산 자락에서 정진하시는 스님들 뵙기도 하면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직도 아궁이에 불 때고 차도 없이 산길을 오르내리며 정진하시는 스님, 손전화도 없이 정진하시는 스님, 밀교 수행하시는 스님, 열악한 환경에서 애쓰시는 스님들을 뵙고 제가 사치스럽게 살았다는 반성도 하고 천년 고찰 참배로 힐링도 하고 처처가 스승이라고 나름 반조(返照)하며 느끼는 바도 많이 있었습니다. 지난 11월 무주선원에서 나올 적에는 몸과 마음이 지쳐있었는데 많이 회복하여 귀가하였습니다...
마음을 여는 것입니다. 마음을 여는 것입니다.  수행은 마음을 여는 것입니다.마음을 열고 자비심으로 감싸주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가까이 있는 사이가 좋은 분부터다음은 약간 불편한 분, 아주 불편한 분마지막은 나를 혐오(嫌惡)하고 원수(怨讎)가 된 분까지마음을 열고 자비심으로 감싸주는 것입니다. 나와 행위가 다른 분, 생각이 다른 분이분적(二分的) 사고(思考)를 뛰어넘어이 모든 분들이 본래 부처임을 통감(洞鑑)하고보여주는 모습이 거칠더라도 잠시 보여주다 사라질 거품임을 깨닫고 마음을 열고 자비심으로 감싸주는 것입니다. - 아 - 원수를 거두어주고 생각이 다른 분을 거두어주기가어렵고 힘들지만 잘 안되는 것을 잘되게 하는 것이 수행입니다.                                                    ..
다라니 수행 많은 분이 독송하는 신묘장구대다라니는 대비주(大悲呪)라고 하기도 하고 일제강점기에 대비주 수행으로 대각(大覺)을 이루신 수월(水月) 스님이 계십니다. 당신께서는 다라니 수행으로 깊은 삼매를 체험하시고 한 번 들으면 잊지 않는 신통과 자비심은 사나운 짐승에게까지 미치었다고 합니다.  천수경에서 다라니 앞에 긴 제목이 붙습니다. “천수천안관자재보살 광대원만무애대비심 대다리니” 해석하자면 관자재보살, 관세음보살이나 같은 이름이고 천수천안(千手千眼), 천 개의 손과 천 개의 눈을 지니신 관세음보살님의 광대하고 무애(無礙), 거리낌 없는 대자비심으로 중생을 위해서 설하는 대다라니(大陀羅尼), 긴 주문입니다. 다라니 한 번 독송으로 관세음보살님의 마음, 광대하고 거리낌 없는 대자비심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신앙에는..
수행한담 을사년(乙巳年) 시작한 지 십여 일이 되었습니다. 날마다 새해이지만 매듭을 짓고 새로 시작하는 것도 의미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도 기도 정진과 법공양 출판, 울력. 무주선원 일과는 변함은 없습니다.  끝없는 반복훈련이 정진입니다. 오래 했다 자랑할 것 없고 성취 못했다 퇴굴심(退屈心) 낼 것 없이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목숨이 다할 때까지 하는 것이 본업(本業)이고 다음은 청화 큰스님 법공양 출판인데 올해도 계속 이어져 갑니다.  동안거 해제하면 다 소진(消盡)된 『정통선의 향훈』과 『정토삼부경』을 한 번 더 교정보아 출판계획이며 한 번 더 찍을 적마다 추가로 나온 오자(誤字)를 바로잡아 출판하기에 저로서는 법공양 책이 많이 나갈수록 좋습니다. 그동안 『마음의 고향』 법공양 책이 낱권으로만 출판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