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타행자의 편지

다라니 수행

 

 

많은 분이 독송하는 신묘장구대다라니는 대비주(大悲呪)라고 하기도 하고 일제강점기에 대비주 수행으로 대각(大覺)을 이루신 수월(水月) 스님이 계십니다. 당신께서는 다라니 수행으로 깊은 삼매를 체험하시고 한 번 들으면 잊지 않는 신통과 자비심은 사나운 짐승에게까지 미치었다고 합니다.

 

천수경에서 다라니 앞에 긴 제목이 붙습니다.

천수천안관자재보살 광대원만무애대비심 대다리니해석하자면

관자재보살, 관세음보살이나 같은 이름이고 천수천안(千手千眼), 천 개의 손과 천 개의 눈을 지니신 관세음보살님의 광대하고 무애(無礙), 거리낌 없는 대자비심으로 중생을 위해서 설하는 대다라니(大陀羅尼), 긴 주문입니다. 다라니 한 번 독송으로 관세음보살님의 마음, 광대하고 거리낌 없는 대자비심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신앙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타력 신앙이고 하나는 자력 신앙입니다.

어느 보살님이 처음에는 자식 대학입시로 관세음보살을 칭념하다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 관세음보살이 되어서 많은 중생들을 구제하겠다는 서원이 생기더랍니다 대부분 처음은 타력 신앙, 부처를 마음밖에 두고 시작하여 업장이 녹고 정신세계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면 자력 신앙, 본인이 부처인 줄 알고 부처님과 같은 원력이 증장하는 것입니다.

 

저는 특별히 다라니 수행한 적은 없고 기본적으로 기도에 천수경 독송에 포함되었는 것으로 만족하는데 천수경 독송을 많이 해서 그런지 의식하지 않아도 다라니가 잘 돌아갑니다. 이번에 다시 천수천안관세음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경을 정독하여 읽었습니다. 또 다른 느낌이 들며 대승(大乘)의 핵심인 상구보리(上求菩提) 하화중생(下化衆生), 관세음보살님께서 보살 초지(初地) 시절 대비심다라니주를 한 번 듣고 보살 8()로 뛰어올라 상구보리에 아미타불을 칭념하며, 하화중생에는 대비주를 설한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세지보살의 화신이라고 하는 중국의 인광(印光) 대사께서도 아미타불 염불만 권장한 것이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관세음보살 염불과 대비주(大悲呪)의 염송을 설하시고 실제로 대사는 대비주를 지송하여 만든 대비수(大悲水)로 많은 환자를 치료하였습니다. 염불 행자도 다라니 독송에 제목 그대로 광대한 마음과 거리낌 없는 대자비심으로 염송한다면 나무아미타불 염불과 장애가 되지 않고 서로 부족함을 매꾸어 준다고 생각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구레 연곡사 관세음보살

 

 

 

'미타행자의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커피 이야기  (2) 2024.12.31
아름다운 삶  (0) 2024.11.23
수행한담  (2) 2024.11.20
20분 정진  (0) 2024.11.08
나무아미타불  (0) 2024.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