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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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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심론 읽기(65) [근계謹啓] 삼가 아룁니다. 더욱 청안淸安하심을 큰 기쁨으로 생각합니다. 삼가 말씀드리건대, 조선불교중앙선원 금타金陀스님의 저술 「신설新說 우주宇宙의 본질本質과 형량刑量」책 한 권을 드립니다. 이 책은 이십여 년간 불교의 깊은 연구를 쌓아 좌선 칠 년의 고행을 감행해온 결정체이며, 저자는 아래의 기문記文[「신설 우주의 본질과 형량」에 붙여]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부단공不但空[절대 부정의 空]의 모든 무애無礙를 사실과 대조하여, 과학자의 경험經驗ㆍ지식知識을 보충함과 동시에 진리에 입각하여 또 지구와 태양과의 거리의 차이점을 수학 이론으로 규명하는 등, 백 가지에 달하는 결실로 학계를 동요하게 할 느낌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더 나아가 청년학도의 이 진지한 새 연구가 높은 평판을 받기를 바라기에,..
금강심론 읽기(64) 풀어 읽는 서문序文 한 티끌一微을 잘못 보면 망상妄想이 되고, 바로 보면正見 참된 깨달음眞覺이 된다. 일체一切 만사萬事가 자기의 견해見解에 의하여 진실함과 망령眞妄됨이 간별揀別될 뿐 한 티끌一微이나 일체一切에 본래本來 진실함과 망령됨眞妄이 없으며 기세간器世間[현상계現象界] 이대로가 하나의 참된 세계一眞法界로 일체중생一切衆生이 한 부처一佛의 화신化身이며, 개별적個別的 화신化身이 바로 본래 몸本身의 부처임을 망각忘却하고, 뒤바뀐 망령된 생각顚倒妄想에 미혹한 사람迷惑人이 되고 스스로 범부凡夫라 이름 하나, 위대한 사람一大人에게는 성인과 범부聖凡가 없다. “만약 사람이 과거ㆍ현재ㆍ미래三世의 일체一切가 부처임을 알고자 하면, 마땅히 법계의 성품法界性을 관찰觀할지니, 일체一切가 오직 마음唯心의 지은 바니라.”(약인..
금강심론 읽기(63) 서 문序 文 일미一微를 오견誤見하면 망상妄想이 되고, 정견正見하면 진각眞覺이 된다. 일체一切 만사萬事가 자기自己의 견해見解에 의依하여 진망眞妄이 간별揀別될 뿐 일미一微나 일체一切에 본래本來 진망眞妄이 없으며 기세간器世間 [현상계現象界] 이대로가 일진법계一眞法界로서 일체중생一切衆生이 일불一佛의 화신化身이며, 개별적個別的 화신化身이 바로 본신本身의 불佛임을 망각忘却하고, 전도망상顚倒妄想하여 미혹인迷惑人이 되고 스스로 범부凡夫라 이름하나 일대인一大人에게는 성범聖凡이 없다. “만약 사람이 삼세三世의 일체一切가 불佛임을 요지了知하고자 하면, 마땅히 법계성法界性을 관觀할지니, 일체一切가 유심唯心의 소조所造니라.”(약인욕료지若人欲了知 삼세일체불三世一切佛 응관법계성應觀法界性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함은 화엄게華嚴偈이다...
금강심론 읽기(62) 머리말 (2) [태안사본 『금강심론』에서] 금타金陀 화상和尙께서 저술著述한 바, 미증유未曾有한 파천황破天荒의 우주론宇宙論은 단순한 사변적思辨的인 소산所産이 아닐 뿐 아니라, 경험과학적經驗科學的인 시도試圖와는 그 차원次元을 달리한 순수純粹 직관적直觀的인 현묘玄妙한 선정禪定을 통通한 통찰洞察이기 때문에, 그 내용內容에 있어 현행現行 천문학天文學과 현격懸隔한 차이差異가 있음은 도리어 당연當然한 일일 것이다. 그리고 현대現代 천문학天文學 또한 아직도 암중모색暗中摸索의 영역領域을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實情이니, 설사設使 금타金陀 화상和尙의 천문설天文說이 하나의 가설假說에 지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이 너무나 거창巨創하고 합리적合理的인 체계體系를 어느 뉘라서 감敢히 부정否定할 수가 있을 것인가? 또한, 화상和尙의 우..
금강심론 읽기(61) 제4편 우주宇宙의 본질本質과 형량形量 머리말 (1) [1974년 성도암 출판 서문] 인류人類는 오랜 역사적歷史的 과정過程을 통通하여 이루 헤아릴 수 없는 험난險難한 시련試鍊과 빛나는 발전發展을 거듭하여 현대現代의 풍요豐饒한 과학문명科學文明을 이룩하였으나 인간人間의 진정眞正한 해방解放과 평화平和와 복지福祉는 아직도 요원遼遠한 지평선地平線을 망연茫然히 바랄 뿐이다. 그것은 정녕 문명文明의 주인공主人公이 되어야 할 인간자신人間自身이 거대巨大한 기계문명機械文明의 조림稠林속에서 자아自我를 상실喪失하고 지향감각志向感覺이 마비痲痺된 채 도리어 물량物量의 생산生産과 소비消費의 노예奴隸로 전락轉落하여 상호불신相互不信과 분열分裂과 불안不安의 심각深刻한 역사적歷史的 위기危機에 직면直面하게 되었으니 그것은 무한無限한 인격人格..
금강심론 읽기(60) 제3절 사주지옥四洲地獄 수미산須彌山 사방四方 큰 바다鹹海에 네 개의 큰 대륙四大洲이 있으니, 첫째, 남쪽 섬부주南贍部洲 혹 염부제南閻浮提는 수풀이나 과일로 이름을 세움이요 둘째, 동쪽 승신주東勝身洲 혹 불바제東弗婆提는 몸의 형상身形이 수승殊勝하니 승신勝身이라고도 이름이요 셋째, 서쪽 우화주西牛貨洲 혹 구타니西瞿陀尼란 소를 무역貿易하기 때문이요 넷째, 북쪽 구로주北瞿盧洲 혹 울단월北鬱單越은 사주四洲 가운데 국토國土가 가장 수승最勝하여 승처勝處라고도 번역하는 바, 이 사주四洲에 지옥地獄을 안배按配하면 동승신주東勝身洲와 서우화주西牛貨洲는 변지옥邊地獄만 있고 정지옥正地獄은 없으며 남섬부주南贍部洲는 정正ㆍ변邊 두 지옥地獄이 함께 있고 북구로주北瞿盧洲는 두 지옥地獄이 함께 없느니라. 제4절 전법륜轉法輪의 윤왕輪王만..
금강심론 읽기(59) 제15장 수미산須彌山 수미須彌는 묘고妙高라, 묘광妙光이라, 안명安明이라, 선적善積이라, 선고善高라 번역하는 바, 기세계器世界의 맨 아래에 풍륜風輪 그 위에 수륜水輪 그 위에 금륜金輪이 있고, 그 위에 아홉 산과 여덟 바다九山八海가 있으니 지쌍持雙ㆍ지축持軸ㆍ담목擔木ㆍ선견善見ㆍ마이馬耳ㆍ상비象鼻ㆍ지변持邊ㆍ수미須彌 등의 여덟 산八山과 여덟 바다八海와 철위산鐵圍山을 합쳐 아홉 산九山과 여덟 바다八海요, 아홉 산九山과 여덟 바다八海의 중심이 수미산須彌山인데, 물에 잠긴 부분이 팔만유순八萬由旬이고, 물 밖으로 나온 부분이 팔만유순八萬由旬이며 그 정상頂上이 제석천帝釋天이 거주하는 곳이요, 그 중턱은 사대왕천四大王天이 거주하는 곳으로, 그 주위周圍에 칠향해七香海와 칠금산七金山이 있고 일곱 개의 금산金山 밖에 큰 바다鹹海..
금강심론 읽기(58) 제2절 멸진정滅盡定 『대승의장大乘義章』 2권에 “멸진정자滅盡定者는 모든 성인諸聖人이 수고로이 사려하는 마음을患心 근심하여勞慮 잠시 심식心識을 멸함暫滅心識이니 하나의 유위有爲의 색심법色心法이 아닌 것을 얻어 마음心處을 보양으로 이끄는 것을領補 일러 멸진정滅盡定이라.” 하였고, 같은 책 9권에 “멸수상자滅受想者는 수受ㆍ상想 두 음二陰에 치우쳐偏對 이름을 드러냄이라, 상想이 끊어지고 수受가 없어져 이름이 멸수상滅受想이요, 멸진정자滅盡定者는 일체一切에 대해 통通함의 일심一心과 심소心數法로 이름을 드러냄이니 마음心과 심법心法의 일체一切가 함께 없어져 멸진滅盡이라 이름한다.” 하였으며, 『구사론俱舍論』 5권에 말하건대 “다시 다른 법別法이 있어 능히 마음心과 마음 작용心所을 멸滅함을 일러 무상정無想定이요, 이와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