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금강심론/본연스님의 금강심론 읽기

금강심론 읽기(58)

 

 

2절 멸진정滅盡定

 

대승의장大乘義章 2권에 멸진정자滅盡定者는 모든 성인諸聖人이 수고로이 사려하는 마음을患心 근심하여勞慮 잠시 심식心識을 멸함暫滅心識이니 하나의 유위有爲의 색심법色心法이 아닌 것을 얻어 마음心處을 보양으로 이끄는 것을領補 일러 멸진정滅盡定이라. 하였고, 같은 9권에 멸수상자滅受想者는 수 두 음二陰 치우쳐偏對 이름을 드러냄이라, 이 끊어지고 수가 없어져 이름이 멸수상滅受想이요, 멸진정자滅盡定者는 일체一切 대해 함의 일심一心과 심소心數法로 이름을 드러냄이니 마음과 심법心法의 일체一切가 함께 없어져 멸진滅盡이라 이름한다. 하였으며,

구사론俱舍論5권에 말하건대 다시 다른 법別法이 있어 능히 마음과 마음 작용心所을 멸함을 일러 무상정無想定이요, 이와 같이 다시 다른 법別法이 있으니, 능히 마음과 마음작용心所을 멸함일새 이름이 멸진정滅盡定이라. 하였고,

같은유식론술기述記7저 마음과 마음작용心所의 멸함을 이름이 멸정滅定이요, 언제나 행하는 오염染汚된 마음 등이 소멸한 까닭에 곧 이 또한 멸수상정滅受想定이라 이름한다.하여,

 

멸진정滅盡定을 멸수상정滅受想定이라고도 하고, 육식六識의 마음과 마음작용心所을 멸진滅盡하는 선정禪定의 이름으로서 그 가행방편加行方便에 특히 수의 마음작용心所과 상의 마음작용心所을 싫어하고 꺼려 이를 소멸함일새, 가행加行에 따른 멸수상정滅受想定이며 불환과不還果 이상의 성자聖者가 열반涅槃에 잠시 들어가는 생각을 일으켜 이 선정에 들어감 일새, 가장 긴 기간極長이 칠일이라 멸진정滅盡定인 듯 이해하나,

 

다시 말하면 멸진정滅盡定이란 색음色陰을 멸진滅盡함에 따라 수 사음四陰의 물든 마음染心을 멸진滅盡하는 삼매三昧의 이름이니, 二地에서 색음色陰, 四地에서 수음受陰, 六地에서 상음想陰, 八地에서 행음行陰, 십지十地에서 식음識陰을 상하품上下品의 열 가지를 겹쳐十重 다섯 계위五位로 멸진滅盡함이요,

또는 십신위十信位에서 색음色陰, 십주위十住位에서 수음受陰, 십행위十行位에서 상음想陰, 십회향위十廻向位에서 행음行陰, 십지위十地位에서 식음識陰, 다섯 가지 겹치五重는 십위十位로 멸진滅盡함이니, 열 가지 겹치는十重 오위五位는 십주위十住位부터 다섯 가지 겹치는五重 십위十位는 삼지三地부터 차례로 멸진滅盡함이니라.

 

곧 먼저 수행하고 뒤에 깨달음先修後證과 먼저 깨닫고 뒤에 수행하는先證後修 분별은 잠시 버리고 색온色蘊 또는 이에 염오染汚한 사온四蘊의 물든 마음染心을 멸진滅盡하고, 청정한 마음淨心에 머물러 상락常樂의 일대인아一大人我를 성취成就하는 멸진삼매滅盡三昧의 이름이니라.

 

그리하여 사선四禪四定에 이를 더하고 구차제정九次第定이라 칭하는 바, 사선四禪四定은 삼승성자三乘聖者와 외도外道가 함께 수행共修하나, 제구第九의 멸진정滅盡定은 성자聖者에 한정하는 동시에 외도外道는 법상法相에만 제한하고 정도正道에 있지 아니하며, 근기根機에 따라 차례로 점차 수행함次第漸修 또는 다른 선정으로 한 단계 뛰어 넘음間超과 문득 뛰어 넘음頓超의 차별이 있느니라.

 

 

3절 도솔내원兜率內院

 

도솔兜率은 상족上足이라, 묘족妙足이라, 지족知足이라, 희족이라 번역하는 바, 욕계欲界의 야마천夜摩天 낙변화천樂變化天의 중간에 있는 제사층第四重의 하늘天處로 안과 밖의 처소로 나누어 그 내원內院을 미륵보살彌勒菩薩의 정토淨土라 말하고, 외원外院을 천중天衆의 욕락처欲樂處라 이르며 도솔내원兜率內院이란 보살菩薩의 최후 몸最後身이 머무르는 곳이라, 석가여래釋迦如來께서도 보살의 몸菩薩身으로 최후에 이곳에 머무시다가 이후 생을 마치고 인간人間세계에 하생下生하셔서 성도成道하신지라.

 

지금은 미륵보살彌勒菩薩의 최후의 몸이 머무는 정토淨土인 바, 저 하늘에서 사천세간四千歲間 그곳에 머무르신 후 인간 세상에 하생下生하시어 용화수龍華樹 아래서 성불成佛하시니 저 하늘의 사천세四千歲는 인간의 오십육억 칠천만세五十六億七千萬歲에 해당한다 말씀하셨나니라.

 

그리고 보요경普曜經1권에서 그 도솔천兜率天에 대천궁大天宮이 있어 이름을 고당高幢이라 하고, 광장廣長이 이천 오백 육십리二千五百六十里인 바, 보살菩薩이 항상 앉아 계시고 모든 천인天人을 위하여 경전經典을 알기 쉽게 자세히 설명한다.하시고, 미륵상생경彌勒上生經에는 이때 이 궁에 한 큰 신大神이 있으니 이름이 로도발제牢度跋提라 하는데, 곧 자리에서 일어나 시방 부처님께十方佛 루 예경遍禮하고 큰 서원誓願을 일으키되 이런 나의 복덕福德이 마땅히 미륵보살을 위한 법당法堂이 잘 조성되어 나의 이마 위로額上부터 저절로 구슬이 나오게 하소서.

이미 발원發願을 마침에 이마 위에서 저절로 오백억 개의 보배구슬이 나옴出五百[]寶珠이라 하시고, 또 변화하여 사십구층四十九重의 미묘微妙한 보배 궁전이寶宮 됨이라.고 말씀하신 깊은 뜻을 파악할지니라.

 

그리하여 금강정경金剛頂經1권에 수미산 정상須彌盧頂의 금강마니보봉金剛摩尼寶峰 누각樓閣에 가서 참배함이라. 하심과 섭진실경攝眞實經이때 박가범薄伽梵이 수미산 정상妙高山頂의 삽십 삼천 제석천궁三十三天帝釋天宮 가운데 마니최승루각摩尼最勝樓閣 머무르실새, 삼세三世의 모든 부처님諸佛이 항상 설법하는 곳이라. 한 지극한 뜻極義을 관찰하고 밝혀서 수행修行의 일보一步를 나아감이 중요하니라.

 

'* 금강심론 > 본연스님의 금강심론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강심론 읽기(60)  (0) 2023.12.15
금강심론 읽기(59)  (1) 2023.12.08
금강심론 읽기(57)  (2) 2023.11.26
금강심론 읽기(56)  (0) 2023.11.17
금강심론 읽기(55)  (0) 2023.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