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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심론/본연스님의 금강심론 읽기

금강심론 읽기(56)

금강심론 읽기(56)

 

2절 십신十信

 

부처님의 교법敎法에 들어가고자 하는 자는 먼저 십신十信으로 하여 깨닫기 전證前에는 미혹한 믿음迷信이요, 깨달은 후에는 바른 믿음正信이라 십신의 계위信位에서 벌써 범부와 성인凡聖이 구별되니 주의할지어다.

 

첫째, 신심信心이란 일체一切의 망상妄想을 다 소멸滅盡하고 중도中道의 순수하고 참됨純眞이요

둘째, 염심念心이란 참된 믿음眞信이 명료明了하여 일체一切에 원만하고 융통圓通할새, 수많은 생사生死를 지나도 현생現生의 한 생각을 잊지 않음이요

셋째, 정진심精進心이란 신묘하고 원만순진妙圓純眞의 깨끗하고 밝음精明으로 참된 청정함眞淨에 나아감進趣이요

넷째, 혜심慧心이란 마음의 맑음이 앞에 나타날새, 순수하고 참된純眞 지혜智慧가 저절로 일어남

다섯째, 정심定心이란 밝은 지혜智明를 굳건히 하여 흐트러짐이 없을새, 온 주위가 담적湛寂하여 마음이 한 경계一境에 항상 집중常凝함이요

여섯째, 불퇴심不退心이란 선정의 광명定光이 빛남에 밝은 성품明性에 깊이 들어가 오직 나아감만 있고 물러섬은 없음이요

 

일곱째, 호법심護法心이란 밝은 마음이 정진해 나아가 평온安然할새, 일체一切 불법佛法을 보호하여 지키며 시방여래十方如來와 기분氣分이 일치交涉함이요,

여덟째, 회향심廻向心이란 밝은 깨달음覺明을 보호하여 지키고

능히 신묘한 힘妙力으로 부처님의 광명이 돌이켜 비춤을廻照 감득하고 부처님를 향하여 안주安住함이요

아홉째, 계심戒心이란 마음의 빛心光이 면밀히 돌아密廻 무위無爲에 안주安住하여 잃어버림이 없음이요

열째, 원심願心이란 계에 머물러 자재自在할새, 시방十方에 노닐되 모두 다 원에 따름이니라.

 

 

3절 십주十住

 

는 불법의 적법如法한 이해에 입각立脚함이니,

첫째, 발심주發心住란 신심信心의 작용을 원융히 받아들여涉入 원만하게 일심一心을 이루게 되는 계위

둘째, 치지주治地住란 마음이 밝고 청정함明淨이 유리 안에 순수한 금精金을 나타냄과 같아 앞의 묘심妙心으로 행위를 다스리는 경지境地를 말함이요

셋째, 수행주修行住란 앞의 경지를 섭렵하고 알아涉知 명료明了할새, 시방十方에 두루 다니되遊履 장애留碍가 없음이요

넷째, 생귀주生貴住란 부처님의 기분氣分을 받아 서로가 깊이 통冥通할새, 비로소 여래如來의 종자에 들어감이요

다섯째, 방편구족주方便具足住란 자리이타自利利他의 방편方便을 구족具足할새, 여래如來가 행하는 거동行動이요

여섯째, 정심주正心住란 행동뿐만 아니라, 마음의 모습心相도 부처님과 동일함이요

 

일곱째, 불퇴주不退住란 몸과 마음身心이 일치合一하여 나날이 증장增長함이요

여덟째, 동진주童眞住란 불타가 갖춘佛具 십신十身을 일시에 구족具足함이요

아홉째, 법왕자주法王子住란 생귀주生貴住까지를 입성태入聖胎라 말하고, 동진주童眞住까지를 장양성태長養聖胎라 이르고 이 주에서 형상相形이 구족具足하여 비로소 태에서 벗어出胎날새

열째, 관정주灌頂住란 보살菩薩이 이미 불자佛子가 되어 능히 불사佛事를 행함에 부처님이 지혜의 물智水로 직접 관정灌頂함이니,

찰제리刹帝利 왕자王子의 관정灌頂을 받는 것과 같음이니라.

 

 

4절 십행十行

 

첫째, 환희행歡喜行이란 불자佛子가 된 보살菩薩이 여래如來의 뛰어난 덕妙德으로 시방十方에 수순隨順하기 때문이요

둘째, 요익행饒益行이란 일체중생一切衆生을 이익利益되게 함이요

셋째, 무진한행無嗔恨行이란 스스로 깨닫고自覺 다른 이도 깨닫게覺他 함에 어긋남 없기에 또는 무에한無恚恨이라 무위역無違逆이라고도 말함이요

 

넷째, 무진행無盡行이란 중생衆生의 근기와 부류機類에 따라 그 몸을 나타내되 삼세三世가 평등하여 시방十方에 통달通達할새, 이타행利他行이 다함이 없음無盡이요

다섯째, 이치란행離痴亂行이란 여러 가지의 법문法門이 같지 않더라도 일체一切가 동일하게 부합合同하여 착오가 없음이요

여섯째, 선현행善現行이란 이미 어리석고 산란함痴亂을 여읠새, 능히 같은 무리가운데 다른 모습異相을 나타내고 하나 하나의 다른 모습異相에 같은 모습을 나타내어, 같고 다름同異이 원융圓融함이요

일곱째, 무착행無着行이란 시방허공十方虛空에 티끌微塵까지 만족滿足하고, 하나하나 티끌 가운데에 시방세계十方界를 나타내되, 티끌세계塵界 걸림이 없음이요

여덟째, 존중행尊重行이란 난득행難得行이라고도 말하니, 앞의 여러 가지 현행現行은 오직 반야般若를 관조觀照하는 힘일새, 육바라밀六度 가운데 특히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을 존중尊重함이요

아홉째, 선법행善法行이란 원융圓融의 덕으로 능히 시방十方 모든 불타諸佛의 법軌則을 드러내어 실현現成함이요

열째, 진실행眞實行이란 앞의 원융한 덕상圓融德相은 하나하나 모두 청정한 무루淸淨無漏로 일진무위의一眞無爲 실성實性일새, 본래부터 변함이 없음이니라.

 

 

5 십지심十地心

 

보살菩薩의 십지十地는 이미 23에 간략히 서술하였고, 이에 그의 다른 이름인 십지심十地心의 이름과 숫자만 열거列擧하니,

첫째, 초지初地의 사무량심四無量心은 종자種子요 둘째, 이지二地의 십선심十善心은 싹이요 셋째, 삼지三地의 명광심明光心은 꽃망울이요 넷째, 사지四地의 염혜심焰慧心은 잎이요 다섯째, 오지五地의 대승심大勝心은 꽃이요 여섯째, 육지六地의 현전심現前心은 열매며 일곱째, 칠지七地의 무생심無生心은 수용종자受用種子,

여덟째, 팔지八地의 부사의심不思議心은 두려움 없음無畏에 의지함이라 열매 가운데 열매요 아홉째, 구지九地의 혜광심慧光心은 정진하여 나아가 부처님의 지혜가 일어나기를 구하는 최승심最勝心이요 열째, 십지十地의 수위심受位心은 곧 결정심決定心인 바, 이 구 이심二心은 제팔심第八心 가운데 나왔으나 하나하나 경지 중에 이 십심十心이 또한 있으니 이것은 영락본업경瓔珞本業經권과 대일경소大日經疏2권에 상세하게 설명하였나니라.

 

 

 

6절 십회향十廻向과 등각묘각妙覺

 

첫째, 일체중생을 구호하되 중생을 구호했다는 생각도 떠난 회향救護一切衆生廻向이요 둘째, 무너뜨릴 수 없는 회향不壞廻向이요 셋째, 모든 불타와 동등한 회향等一切佛廻向이요

넷째, 모든 곳에 이르는 회향至一切處廻向이요 다섯째, 다함이 없는 공덕장 회향無盡功德廻向이요 여섯째, 모두 평등한 선근에 들어가는 회향入一切平等廻向이요 일곱째, 일체중생에 평등하게 수순하는 회향隨順衆生廻向이요

여덟째, 진여의 모습 회향眞如相廻向이요

아홉째, 집착도 속박도 없는 해탈회향無縛無着廻向이요 열째, 법계와 평등한 무량회향法界無量廻向으로서,

십신十信십주十住십행十行이 원인이 되고 십지十地가 결과가 될 때는 이 원인의 결과에 대한 십회향十廻向이요, 십지十地까지 수행 인위因位가 될 때는 묘각妙覺에 대한 십회향十廻向일새,

십주十住 혹 십지十地의 열 가지 계위十位로만 요약 함은, 그 뜻에 있어 십신十信십주十住십행十行십회향十廻向십지十地 등 다섯 가지의 겹치는五重 열 가지 계위十位,

 

열 가지 계위十位를 오십육위五十六位로 열어 놓음은 열 가지 겹침十重의 다섯 계위五位에 앞뒤를 추가하신 바, 그 후 다른 말의 번거로움을 요함은 먼저 닦고先修 뒤에 깨달음後證에 입각立脚함이니라, 그리고 등각위等覺位를 더하고 생략加減 함은 등각等覺의 경계境界를 별도로 보일 때는 추가하고, 모든 계위諸位의 수분각隨分覺이 될 때는 생략하며, 묘각妙覺은 모든 계위諸位의 원만하게 이루는圓成 의미일 때는 생략하고, 수행 인위因位에 대하여 별도로 보일 필요가 있을 때는 추가한바,

 

수행자修者는 마땅히 닦음과 깨달음修證에 대한 완전한 의미圓義를 깊이 새기고吟味 동시에 열 가지 계위의 신묘位妙함을 자세히 관찰할諦察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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