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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심론/본연스님의 금강심론 읽기

금강심론 읽기(55)

 

 

 

3절 십인十忍과 십사인十四忍

 

첫째, 음성인音聲忍이란 상의 음향인音響忍이요

둘째, 순인順忍이란 상의 유순인柔順忍이요

셋째, 무생인無生忍이란 상의 무생인無生忍이요

 

넷째, 여환인如幻忍이란 모든 법이 인연因緣에 의하여 일어날새, 그 본성實性의 없음이 변화하는幻化 성품의 공적空寂함과 같이 분명하게 알고了達 이를 믿어 움직임이 없음信忍이요

다섯째, 여염인如焰忍이란 일체一切 경계境界가 아지랑이의 본성本性이 공적空寂함과 같이 분명하게 알고 이를 믿어 움직임이 없음信忍이요

여섯째, 여몽인如夢忍이란 일체一切 망심妄心은 꿈같은 경계夢境로 진실眞實이 없는 것처럼 분명하게 알고 이를 믿어 움직임이 없음信忍이요

일곱째, 여향인如響忍이란 일체一切 세간世間의 언어言語음성音聲은 인연화합因緣和合에 의해 일어날새, 골짜기 메아리가 진실眞實이 아닌 것처럼 분명하게 알고 이를 믿어 움직임이 없음信忍이요

여덟째, 여영인如影忍이란 색신色身은 오온五陰이 쌓이고 모여서積集 이룰새, 본체本體의 없음이 그림자와 같음을 분명하게 알고了達 이를 믿어 움직임이 없음信忍이요

아홉째, 여화인如化忍이란 세간世間의 모든 법은 없다가 문득 있고忽無而有 있다가 또 없어져有而還無 본체에 진실眞實이 없음이 변화하는 일化事 처럼 분명하게 알고 이를 믿어 움직임이 없음信忍이요

열째, 여공인如空忍이란 세간世間 출세간出世間의 갖가지 모든 법諸法은 허공虛空에 색상色相이 없음과 같이 분명하게 알고 이를 믿어 움직임이 없음信忍이니, 이상 십인十忍화엄경華嚴經』 「십인품삼장법수三藏法數에 논함이요, 삼현십성三賢十聖을 십삼인十三忍이라 하고 이에 정각인正覺忍을 더하여 십사인十四忍이라 함은 인왕경仁王經에 말씀하시니라.

 

 

13장 오십육위五十六位와 사만성불四滿成佛

 

보살승菩薩乘의 수행 계위階位에 있어 모든 경론經論에서 말하는바가 여러 가지로 같지 아니하니, 대일경大日經에서는 십주十住의 십위十位 십지十地의 십위十位를 말씀하시고, 승천왕반야경勝天王般若經에서는 십지十地의 십위十位만을 말씀하시고,

금광명경金光明經에서는 십지十地와 묘각妙覺의 십일위十一位를 말씀하시고, 인왕반야경仁王般若經에서는 십신十信십주十住십행十行십회향十廻向십지十地묘각妙覺 등의 오십일위五十一位를 말씀하시고, 일부一部화엄경華嚴經보살영락경菩薩瓔珞經등에는 등각等覺을 더하여 오십이위五十二位를 말씀하시고,

 

수릉엄경首楞嚴經에는 난세제일世第一의 사선근四善根을 더하여 오십육위五十六位를 말씀함에 대하여 유식론唯識論에는 십주十住십행十行십회향十廻向십지十地묘각妙覺 등의 사십일위四十一를 설명하고, 지도론智度論에는 이에 등각等覺을 더해 사십이위四十二位를 설명한 바, 이상의 모든 계위諸位에 대하여 범부성인을 분별分別하면 대일경大日經에서 말씀한 바의 십위十位 가운데 처음 삼위三位는 범위凡位이고, 뒤 칠위七位는 현성위賢聖位이며 승천왕반야경勝天王般若經의 십위十位금광명경金光明經의 십일위十一位는 모두 다 성위聖位, 지도론智度論에서 말하신所說 십위十位 가운데 처음 이위二位는 범위凡位, 팔위八位는 현성위賢聖位유식론唯識論에서 말한所說 사십일위四十一가운데 십주十住십행十行십회향十廻向의 삽십三十은 현위賢位요 십지十地묘각妙覺은 성위聖位,

 

이는 곧 천태별교天台別敎와 화엄종교華嚴終敎의 대승 계위乘位에 일치하나, 만일 양 종二宗 원교圓敎의 승위乘位에 의하면 모두 다 성위聖位, 지도론智度論에서 설한 바의 사십이위四十二位도 이에 의거하여 알 것이오, 화엄華嚴영락瓔珞 등의 오십이위五十二位 가운데 처음 십신十信은 범위凡位, 십주十住십행十行십회향十廻向 삼위三位는 별교別敎와 종교終敎에서 현위賢位, 원교圓敎에서는 성위聖位라 하며 십지十地등각等覺묘각妙覺의 십이위十二位는 별교別敎종교終敎원교圓敎가 다 성위聖位라 할 새 오십육위五十六位도 이에 의거하여 알지라.

 

요컨대 모든 설명이 다른 것은 곧 수행과 깨달음에서 먼저와 나중을 말함이니, 다음을 참작하여 먼저 수행과 깨달음의 완전한 의미圓義를 깊이 새기고자 노력할 것이요 십회향十廻向을 십지十地의 앞 뒤에 둠은 인과因果의 차이가 있을 뿐이니라.

 

 

1절 가행加行의 사선근四善根

 

이란 색음色陰의 울타리區宇를 헤쳐打開 나가는 모습前相이요, 이란 욕계정천欲界頂天인 밖으로 일어나는 생각緣慮의 마음상태質多心相를 구름을 걷고 달을 보는 식으로 바로 보는直見 법상法相이요, 은 이 계위에서 욕계欲界의 거짓 형상假相은 허공虛空과 같음을 분명히 통달了達하여 이를 믿고 결정하여 움직임이信忍 없으며, 세제일世第一은 욕계세간欲界世間의 정법頂法에 안주安住하고 동요가 없어 세간世間의 제일법第一法일새니,

구사종俱舍宗에서는 사제관四諦觀으로 십육행상十六行相을 관찰觀察하고, 성실종成實宗은 무상관無常觀으로 오온五蘊을 관찰觀察하며, 비슷한 열반지涅槃智가 일어남을 네 가지 품으로四品 나누어 그 하를 난법煖法, 을 정법頂法, 을 인법忍法, 상상上上을 세제일법世第一法이라 하고, 법상대승法相大乘은 처음의 명득정明得定을 난법煖法, 명증정明增定을 정법頂法, 인순정印順定을 인법忍法, 무간정無間定을 세제일법世第一法이라 칭하며,

또 성문聲聞독각獨覺삼승三乘에 삼품三品의 사선근四善根이 있으니 성문聲聞 부행독각部行獨覺은 난 두 선근二善根의 이생已生 계위에서 정각위正覺位에 전입轉入하나니, 그것은 만에 하나 부처를 이루기 전에 인을 얻기가 불가不可할새, 이는 악취惡趣[죽은 뒤에 나는 고통의 세계]를 이탈已脫하여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해 스스로 업력에 의해 태어나게 하는利物化生 것을 할 수 없기 때문이라. 그러한 즉 난의 삼법三法은 중생을 이롭게利生 하는 교화의 작용化用이 필요 없는 독각獨覺으로 바뀌어 성취하며轉成

인각독각麟角獨覺 부처님은 난 등의 선근善根에서 보리菩提를 이루기까지 한 자리를 떠나지 아니할새, 사선근四善根에 오히려 물러날 이유가 없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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