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금강심론/본연스님의 금강심론 읽기

금강심론 읽기(65)

 

 

[근계謹啓]

 

삼가 아룁니다.

 

더욱 청안淸安하심을 큰 기쁨으로 생각합니다.

 

삼가 말씀드리건대, 조선불교중앙선원 금타金陀스님의 저술 신설新說 우주宇宙의 본질本質과 형량刑量책 한 권을 드립니다.

이 책은 이십여 년간 불교의 깊은 연구를 쌓아 좌선 칠 년의 고행을 감행해온 결정체이며, 저자는 아래의 기문記文[신설 우주의 본질과 형량에 붙여]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부단공不但空[절대 부정의 ]의 모든 무애無礙를 사실과 대조하여, 과학자의 경험經驗지식知識을 보충함과 동시에 진리에 입각하여 또 지구와 태양과의 거리의 차이점을 수학 이론으로 규명하는 등, 백 가지에 달하는 결실로 학계를 동요하게 할 느낌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더 나아가 청년학도의 이 진지한 새 연구가 높은 평판을 받기를 바라기에, 요청하는 바이며 아울러 그 뜻이 잘 관철되기를 바랍니다.

 

삼가 글월을 갖춥니다.

 

소화 십육년[서기 1941] 5

경성부 조선불교사 사장 나카무라 켄타로

 

 

 

 

[] 기문

 

신설 우주의 본질과 형량에 붙여

 

저자는 말한다. 원자핵은 사대四大 가운데 물기운이며, 전자電子는 불기운, 그 움직이는 힘은 바람 기운, 중성진中性塵은 흙 기운이 된다.

이 불타의 이른바 소조사대所造四大는 과학에 의존하여 해부되거나 해서, 그리하여 앞으로의 문제는 능조사대能造四大로 하여금 철학을 통하여 과학이나 색법色法의 한 단계를 규명하여, 세속에 접근해서 참된 것과 속된 것을 타파한다.

 

우선 간혜지乾慧地[지혜는 깊으나 아직 법성을 깨닫지 못한 단계]에 오르게 하는 큰 깨달음의 기초를 쌓게 함을 요하는, 과학의 본보기를 널리 알릴 수 있다면 현시대에 있어 요구되는 장소의 원자핵, 발견하기 어려운 그 미세한 원자핵은 불교 이야기의 금진金塵[금의 가장 작은 가루로 자유롭게 몸속을 지나갈 만큼의 크기를 말한다. 극미의 49]에 해당되는 것이다.

 

천안天眼[5안의 하나]에 의지하는 것만으로 발견해낼 수 있는 것으로 이 금진金塵을 영으로 하여, 형이상形而上ㆍ형이하形而下라 한다면,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인 것이 여실히 증명되는 사실이다. 또한 명백한 우주의 본질, , 법계성法界性을 보아 그 형량形量이 도리에 의지하는 법계의 행상[마음에 비치는 객관적인 것]이나, 밝은 곳으로 누누이 도달한다면 만상萬像을 관조함에 만족하리라.

 

 

* 1941년에 출판한 일본어 우주의 본질과 형량책 앞부분 근계(謹啓)[편지 첫머리에 쓰는 한문 투의 말]와 기() 부분을 번역한 것이다. 우주의 본질과 형량의 중요 부분을 언급하고 있다. 청화 선사가 번역한 태안사 본 서문은 1942년으로 되어있다. 추정 하건데, 19411차로 발행하고 19422차 출판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 금강심론 > 본연스님의 금강심론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강심론 읽기(64)  (0) 2024.01.12
금강심론 읽기(63)  (2) 2024.01.05
금강심론 읽기(62)  (1) 2023.12.29
금강심론 읽기(61)  (1) 2023.12.22
금강심론 읽기(60)  (0) 2023.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