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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심론/본연스님의 금강심론 읽기

금강심론 읽기(64)

 

 

 

풀어 읽는 서문序文

 

한 티끌一微을 잘못 보면 망상妄想이 되고, 바로 보면正見 참된 깨달음眞覺이 된다. 일체一切 만사萬事가 자기의 견해見解에 의하여 진실함과 망령眞妄됨이 간별揀別될 뿐 한 티끌一微이나 일체一切에 본래本來 진실함과 망령됨眞妄이 없으며 기세간器世間[현상계現象界] 이대로가 하나의 참된 세계一眞法界로 일체중생一切衆生이 한 부처一佛의 화신化身이며, 개별적個別的 화신化身이 바로 본래 몸本身의 부처임을 망각忘却하고, 뒤바뀐 망령된 생각顚倒妄想에 미혹한 사람迷惑人이 되고 스스로 범부凡夫라 이름 하나, 위대한 사람一大人에게는 성인과 범부聖凡가 없다.

 

만약 사람이 과거현재미래三世의 일체一切가 부처임을 알고자 하면, 마땅히 법계의 성품法界性을 관찰할지니, 일체一切가 오직 마음唯心의 지은 바니라.(약인욕료지若人欲了知 삼세일체불三世一切佛 응관법계성應觀法界性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함은 화엄의 게송華嚴偈이다.

법계의 성품法界性을 보고 그 이하는 물질 법色法으로써 온전히 가려내고全揀 이상은 마음 법心法으로 전부 받아들이니 물질이 바로 공色卽是空이며 공이 바로 물질空卽是色이라. 이란 물질적 장애色礙가 없는 단지 공만不但空 아닌 참된 공眞空을 말하며,

 

물질이란 질애質礙이면서 그림자와 같이 참된 공의 본체眞空體에 묘한 작용妙用인 거짓 모양을 말하므로, 곧 본체卽體가 바로 작용卽用으로서 성품과 모양이 같은 것이며一如, 곧 마음이 바로 부처卽心卽佛이므로 과거현재미래三世 일체一切가 보현의 경계普賢境이다.

 

그러나 미혹인迷惑人은 대일심大日心의 본체가 물질의質礙的 그림자에 가려, 참된 지혜眞智의 증명證明이 없이 망령된 견해妄見를 세워 진리眞理라 생각하며, 주인과 손님主客이 바뀐顚倒 사실事實도 부인否認한다.

이에 몇 가지 예를 들면, 이 지륜계地輪界[지구地球와 지구地球의 반경半徑 배로 늘어난倍增 둥근 모양球狀의 허공신虛空身을 말] 자신自身의 열임을 모르고, 열의 근원熱源이 태양太陽에 있다고 하며, 광명光明 또한 지구地球 자아自我의 광명光明임을 모르고 태양太陽이 빛의 근원光源이라 한다. 그리고 달은 태양太陽의 빛을 반사한 물체反映體라 한다.

 

그러나 근래輓近 비행술飛行術의 발달發達로 발견되는 사실이 있다. 즉 태양을 향해 상승할수록 냉기冷氣가 다가오고, 또한 어둠을 느끼며 달밤에 온기溫氣가 느껴지는 사실은 무슨 이유인가? 또는 달의 상현上弦과 하현下弦이 지구地球의 그림자에 가린 특징表徵이라 하는데 과연 의문이 없을 것인가?

현대 과학科學 문명文明을 자랑하면서, 아직도 은하수銀河水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지 못하고, 星宿들이  어째서 허공虛空에 떠다니는지 그리고 왼쪽左轉 또는 오른쪽으로 돌지 않으면右轉 안 되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이에 대한 해명解明이 확실하지 않다.

일 년 한 때가 삼백육십오일과 여섯시 미만임을 경험하면서, 태양太陽과 지구地球의 거리와는 상관없는 사실이라 생각하고 굳이 지구地球 반경半徑23,340라 말하며, []이 태양太陽에서 지구地球까지 여행하는 데, 8 20 걸린다고 한다. 아무튼 숫자는 형식과학形式科學에 속하나, 중요한 것은 주관점主觀點이 어디에 있느냐가 문제이다.

 

이십세기二十世紀 문명文明은 아직도 우주宇宙를 해부解剖하지 못하며, 육안肉眼의 실성實性을 회복回復한 천안天眼에 의해서만 발견할 수 있는 양핵陽核의 칠분 일에 해당該當하는 금진金塵 곧 원자핵原子核의 본질本質을 분석과학分析科學에 의해 발견發見하려고 헛된 노력虛勞을 다하고 있음을 바른 안목正眼이 있는 자는 입을 삼가고 있을 수 없으니, 정견正見 있는 인사人士는 채찍을 들고 일어서라! 그리고 오랜長久 세월歲月을 두고 성인聖人들이 인정認定, 뼈가 되고 피가 되고 살이 된 정신 문명精神文明을 등장登場시켜라!

 

본설本說 우주宇宙의 본질本質[법계성法界性]과 형량形量[행상行相]인 몇 마디 말과 하나의 문구隻句, 에 하나라도 정도正道를 가리켜 보이는指示 진리를 도움에 토대가 된다면 매우 다행한 일이다. 그리고 본설本說을 여섯 절六節로 크게 나누고 백 가지 항목百項으로 작게 나누었지만 처음과 끝이始終 한결같은 도리道理이며, 더욱이 태장계胎藏界의 수치數値로써 일률적一律的으로 계산計算한 숫자數字이다. 가운데 그 하나를 인정認定할 때, 또한 부인否認할 수 없을 것이므로 쓸데없는 말贅言이면서 이를 덧붙여 말附言하는 바이다.

 

                                임오년壬午年[1942] 6 9

 

정읍井邑 내장산內藏山 벽련선원碧蓮禪院에서

  금타金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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