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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행자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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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 공덕 염불 공덕 발끝부터 머리끝에 있는 에너지를 단전으로 모우고 단전으로부터 온 몸을 던지듯 “나무아미타불” 염송합니다. “나무아미타불” 염불이 온 우주를 감싸면서 저 멀리 멀리 퍼져나감을 관상하면서 고성으로 “나무아미타불”을 염불합니다. 저 땅속 깊은 곳 지옥을 관상하면 지옥까지 온 우주를 관상하면 온 우주에 염불 공덕은 원력이 미치는 곳까지 감응(感應)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돌연변이 작년 12월 해도 짧아지고 날씨는 점점 추워지는데 저먼 아이리스 하나가 꽃대를 밀고 올라와 방 앞 샤시 안에 옮겨 두었더니 겨우내 꽃이 잘 피었습니다. 도량 내 수백 개의 저먼 아이리스들은 모두 동면에 들어갔는데 이 아이는 무슨 이유인지 홀로 꽃대를 밀고 올라온 것인데 흔히 말하는 돌연변이입니다. 식물에는 육종학자들이 좋아하는 돌연변이가 있습니다. 수만 평에 씨앗을 뿌리면 그 가운데서 아주 특출한 아이가 나오는데 예로 겨울에 다 얼어 죽었는데 그 가운데 한 아이는 겨울을 견디어 육종학자는 이 아이를 뽑아 연구하여 추위에 강한 품종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겨우내 방문 앞에서 들락거리는 주인장과 방문객을 즐겁게 하는 노란색 저먼 아이리스꽃, 문득 “깨달음도 돌연변이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만 아니고 모든..
전생(前生) 그 옛날 어린 시절 수천 권의 만화를 독파하고 남은 한 컷 “눈 덮인 깊은 산중에 고깔모자를 쓰고 있는 수행자?” 그 옛날 헌책방에서 구입한 국어사전을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읽고 남은 구절 “모래 먹는 나한” 그리고 이십 대 들어와 막연히 올라오는 “산중에 들어가 농사지으며 도(道)나 닦지” 하는 한 생각 그리고 현재 이 자리에 있는 나를 바라보면서 “전생은 확실히 있고 또한 전생에도 이렇게 독고다이로 수행하고 살았다.” 생각합니다. 심리학자들도 버릇 고치기가 힘들다 하고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 이론은 전생 습관을 금생에 수정할 수 있는 퍼센트가 5% 정도라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금생에 노력해도 5% 정도의 영적 진전이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부처님 당시에 아라한과를 얻은 성자가 공양하면 꼭 되새..
법공양 법공양 한 보살님이 법공양 책을 읽고 환희심이 일어나 누군가의 법공양으로 내 손에 책이 왔는데 나도 법공양 출판에 동참하면 누군가에 법공양 책이 갈 것이다. 하는 마음으로 약간의 공양금을 입금해 주시였습니다. 무주선원에 이런 작은 정성과 신심이 모여 법공양 출판이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마음의 고향 3권 2천 부와 마음의 고향 1권 2쇄 천 부를 출판하여 마음의 고향 3권은 모두 발송하였습니다. 책도 많이 찍어내지만 발송하는 것도 많아 마음의 고향 1권 1쇄 2천 부는 모두 소진되어 다시 2쇄를 찍는 것이고 정토삼부경도 1쇄 4천 부가 한 상자 남고 모두 소진되어 다음에 2쇄를 찍을 계획입니다. 법공양 출판은 마음의 고향 시리즈는 5권까지이고 다시 ‘실상 염불선’과 ‘정통선의 향훈’을 준비하..
노년의 즐거움 새벽 정진을 끝내고 나니 환희심이 밀려오고 “아 말년에 헐떡거림 없이 이렇게 정진하면서 일과를 보내니 참 복된 삶이다.” 하는 생각이 일어납니다. 일과에 염불하던 좌선을 하던 끝나면 항상 환희심이 일어나고 즐겁고 행복합니다. 어린 시절, 젊은 시절의 고생이 주마등(走馬燈)처럼 흐르고 작게는 그 어렵고 힘든 시절의 억울함을 용서하고 나의 건방짐을 참회하며 크게는 일체중생을 위한 자비관으로 회향합니다. 우리가 사바세계에 오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원력수생(願力受生), 전생의 원력으로 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업력수생(業力受生) 전생의 때 묻은 업(業) 그대로 가지고 오는 것입니다. 금생에 원력 가지고 오신 분은 원력으로 사시는 것이고 업력으로 오신 분은 전생 업력으로 사는 것입니다. 원력으로 오신 분도..
대도무문(大道無門) 대도무문(大道無門)이라고 도(道), 부처를 이루는 문(門), 길에는 수없이 많으며. 부처를 이루는 문, 수행법에는 우열(優劣)은 없습니다. 염불문, 진언문, 참선문, 간경문 등 다양하며 다만 내 인연이 어떤 수행법하고 맞는가가 중요한 것입니다. 사바세계에 와서 수행하여야겠다고 마음을 일으킨 자체가 전생에 인연이 아니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흔히 한 가지 수행법만 고집하는 법집(法執)은 마음의 옹색함을 드러내는 것이고 옹색한 마음으로는 장애만 많을 뿐입니다. 불법은 그리 옹색하지도 않고 우리는 마음을 여는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염불수행도 순수한 극락세계 왕생을 발원하는 정토염불(淨土念佛)이 있고 본래 성품이 아미타불이라는 자성미타(自性彌陀), 실상염불(實相念佛)이 있습니다. 실상염불이란 나를 ..
아홉수 또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과에 세월의 감각은 무디어졌으나 세속 나이를 헤아리면 내년이 예순아홉, 아홉 수에 걸리는 해입니다. 보통 아홉수에서는 운세가 사납다고 하는데 저의 경우는 아홉수에서 삶이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열아홉에 고향을 떠나 서울에 올라왔고 서른아홉에 출가하였고 마흔아홉에 제주에 내려왔고 내년이 예순아홉 서울에서도 이십 년을 못 넘기였고 제주에서 내년이 이십 년에 아홉수, 변화가 있을 것 같은 시기에 도달하여 기대되는 해입니다. 우리가 사바세계 올 적에는 부모가 자식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식이 부모를 선택하여 오는 것입니다. 제가 알지 못하는 전생에 가난하고 부모와 함께할 인연이 박복한 곳을 선택하여 왔겠지요. 지독한 가난 속에서 두터운 업장을 녹이고 한 생각 일어나 ..
가장 가치 있는 일 사바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이란 이웃을 위하여 마음을 일으키는 것, 기도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 가진 자에 하심(下心)하고 마음을 내지만은 진정한 마음, 기도는 힘들고 어려운 사람, 뭇 중생들을 위하여 마음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이 보석과 같은 귀한 마음을 지니고 일으키면 모든 시비(是非)에서 벗어날 수가 있으며 모든 번뇌와 갈등, 망상을 걷어낼 수가 있습니다. 이 마음을 지니는 스스로가 환희심을 느낄 수가 있고 그 환희심으로 사바세계를 밝힌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목숨이 다할 때까지 이 마음을 지니고 마음을 일으키겠다는 서원(誓願)이 만일 염불이며 만일기도며 또한 사바세계에 가장 큰 보시가 뭇 중생들 귀에 불성(佛性)을 일깨우는 “나무아미타불” 부처님 명호를 심어주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