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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참선의 바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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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불성佛性 가운데는 일체공덕이 들어있습니다. (청화淸華 큰스님 생신법회 1987.12.26.) 오늘 신심 깊으신 재가 불자님들로 부터서 만반진수滿盤珍羞의 향연을 받아서 감사하기 그지없습니다. 이것은 대중공양의 의미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그 외 딴 의미는 없습니다. 이와 같이 향연을 받고 보니 역시 그냥 그대로 말면 빚이 될까봐 그래서 제가 또 몇 말씀을 올리고자 합니다. 우리 생명이 다 아시는 분을 아십니다만 본래는 생명자체는 이것은 생사가 없고 장단이 없습니다. 삼차원세계에서 우리가 하나의 모양이 있으면 모양 따라서 장단과 시비와 여러 가지 그런 수명도 한계가 있습니다만 우리 생명 자체는 죽음도 없고 기타 모든 중생적인 것을 초월해 있습니다. 다 그러기에 모양에 집착 않는 성자聖者 경계에는 영축자제盈縮自制라 자기 생명을 자제할 수가 있단 말입니다..
14. 우주의 모든 것이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입니다.(1987.11.08) 오늘 법문은 잡다한 말씀보다도 그런 본바탕을 좀 알기 위해서 우리 신앙 핵심을 좀 간단히 말씀 하겠습니다. 그래야 불법이 쉽기도 하고 또는 잘 풀려간다 말입니다. 거일점수擧一漸修라 하나만 들면 쭉쭉 다 따라 온다 말입니다. 뭐 소승이고 대승이고 성문 연각이고 많이 있습니다마는 대승의 구경적인 근본 요체 그것만 딱 들어 놓으면 가장 쉽습니다. 근본을 들고서 근본만 따라가면 됩니다. 근본을 들었다하더라도 못 따라가면 그때는 불법이 더 어렵지요. 근본을 따라가면 거기에 다 들어 있습니다. 다 아시는 바와 같이 불법은 일체一切가 유심唯心이요 삼계三界가 유식唯識이라 이런 말을 흔히 많이 씁니다. 일체 모두는 그야말로 마음뿐입니다. 삼계가 유식이라 중생이 생사 윤회하는 욕계나 색계나 무색계가 그것이 모두가 다 유식..
13. 하안거 해제 법문(1987.08.09) “반야지혜를 우리가 터득 못하면 불법佛法을 사실은 했다고 할 것이 없습니다.” 여름 하안거 결제 한지가 어제 같습니다만 어언간 삼 개월이 지나가서 해제가 되었습니다. 어떠한 존재가 모양이 없으면 따라서 모양의 변동이 있을 수 없는 것이고 따라서 모양 변동이 없으면 시간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허나 어느 모양을 우리가 설정하고 모양을 주체화 시켜서 모양을 실제화 시키는 한에서는 변화나 그런 여러 가지 과정이 있단 말입니다. 그런 변동이 있으니 따라서 필연적으로 시간이 있습니다. 즉, 모양이 있으니까 시간이 있단 말입니다. 모양의 변화가 있으니까 경과에 따라서 시간이 거기에서 형성이 됩니다. 허나 모양이 없으면 시간도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 앞에 있는 대상을 그냥 하나의 실존화 시켜서 있다고 고집한다 말입니..
12. 정기법회 용맹정진 회향 법문(1987. 08.02) 12. 정기법회 용맹정진 회향 법문(1987. 08.02) 만다라를 풀이 하면은 여러 가지 풀이가 있습니다마는 가장 간명簡明한 적합한 풀이는 성중聖衆이, 즉 여러 성현의 무리들이 성중이 법계로 모여 있는 그런 도량 그것이 만다라입니다. 우리는 지금 불상 모시고 있으면 불상 뒤에 탱화를 봅니다. 불상 뒤에 탱화에는 보통, 부처님이 한 가운데 계시고 석가모니 부처님이 계시면 양편에는 문수, 보현입니다. 그러한 보살님이 시위해 계시고 또 아미타불이 계시면 그 양편에는 관음, 세지라 관음보살 대세지보살 두 분이 이렇게 시위해 계십니다. 그런 영상회상의 탱화를 보면 그때는 마하가섭, 아난존자, 목건련 사리불 그런 분들이 같이 위호해 계십니다. 아무튼 성중들이 여법히 모여 있는 그 자리가 만다라입니다. 제가 생각할..
11. 초전법문(현목회법문 1987. 07.17) 우리 인간이라는 것은 어떤 누구나가 다 완전무결한 행복을 구합니다. 완전무결한 행복을 안 구하는 사람들이 없습니다. 어째서 사람이라 하는 것은 사람 생김생김이나 여러 가지 그런 자기가 배우는 것이나 불안정하고 생김도 불완전하고 아는 것도 불완전하고 미숙한 존재가 왜 그와 같이 완전무결한 것을 구하는가. 이런 문제에 관해서는 우리가 의단을 안 품을 수 없단 말입니다. 그런 문제는 앞으로 또 깊이 생각을 해서 말씀 하겠습니다 만은 우리 인간의 본래 면목은 본 고향은 역시 완전 존재였던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가 이제 비록 이렇게 제약되고 제한돼서 사람이라는 형체가 생겨있고 또는 배운 것도 부족하다 하더라도 역시 원래 갖추고 있는 본 면목 원래 갖추고 있는 본 생명은 완전무결하기 때문에 우리는 잘나나 못..
10. 백장百丈스님의 인과불매(1987.07.09 법문) 행사초(行事鈔: 南山 道宣지음)라고 하면은 이것은 수행자가 지키는 행제行制에 관해서 행동 강령 같은 그런 책이 이것이 행사초입니다 거기에서 이제 설법을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하는 그런 규범이 있습니다. 거기에 어떤 말이 있는가 하면 수삼청守三請이라, 세 번 청하고 그냥 아무렇게나 그냥 자기 말 하고 싶은 대로 자기 권위를 세운다던가 자기 위의를 세운다던가 그렇게 할 것이 아니라 상대편에서 간절히 법을 바라서 세 번 청하고 세 번 청한다는 규칙을 지키고 종사실宗四實이라. 네 가지 실다운 것 사실 이런 건 뭣인고 하면 불교에서 이것도 한 가지 불교 술어입니다마는 시교리희示敎利喜라, 따라서 우리가 분명히 법의 당체를 딱 보이고 교敎라, 보인 그것을 방편으로 해서 충분히 자기 스스로 납득하고 또는 말할 수가 ..
9. 가장 행복한 세계가 화장세계입니다. (정기법회 법문 1987.7.5) 우리 부처님의 법이 평등무차별해서 원래 차별이 없는 것인데 오늘 이 자리는 이 사람은 이와 같이 높은데 앉아서 편히 지내고 있고 또는 자리가 없어서 서서 계시는 분도 계시니까 제 마음이 송구하기 그지없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다 이상적인 행복스런 세계를 추구해 마지않습니다. 그 사람의 생활 방법은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행복을 구하는 마음은 똑 같습니다. 이러한 행복스런 세계를 우리 불교에서는 화장세계華藏世界라 이와 같이 말씀합니다. 즉 조금도 그런 오염도 없고 또는 조금도 죄악도 없고 차별도 없고 평등한 또는 자유스러운 진리에 입각한 여법한 사회가 진리에 맞는 그런 사회가 이것이 화장세계입니다. 화장세계를 우리불교에서 또 다른 이름으로 해서 극락세계라 조금도 그런 고통이 없는 안락이 원만 구족한 그런 세계..
8. 시국 선언 소참법문(1987년 6월 27일) 몇 말씀 올립니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십니다만 우리나라 세태는 지금 지극히 혼란스런 가운데 있습니다. 이런 때는 역시 우리 불자로써 수행자로서의 어떤 확고부동한 신념이 없으면 안 되겠습니다. 여기 앞서서 우선 우리 공부에 관해서 몇 말씀 하겠습니다만 육조六祖혜능(慧能 618~907)대사 밑에 다섯 위대한 법사法師가 있습니다. 그것은 남악 회양(南岳懷讓 677~744) 선사, 청원 행사(靑原行思 ?~740) 선사 다섯 분 가운데도 이 두 분 문선門禪들이 가장 번창도 하고 후대 영향도 끼쳤습니다. 헌데 남악 회양선사 밑에는 마조 도일(馬祖道一 709~788)선사 마조 도일 선사가 아주 위대해서 그분의 법제자가 많이 있었고 또, 청원행사 선사 밑에는 석두 희천(石頭希遷 700~790) 선사 그분이 계셔서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