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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청화 큰스님 법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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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 820 부처님의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 인간을 비롯한 우주만유의 모든 존재들은 저마다 그 인연에 따른 목적이 있고 삶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최상의 성인이시며 사생〔四生: 태(胎), 란(卵), 습(濕), 화(化)〕의 어버이시고 삼계(三界 : 욕계, 색계, 무색계)의 스승이신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출현하신 서원(誓願)과 목적은 크고 깊어서 이루 헤아릴 수 없으나, 그것을 한 말로 요약하여 ‘일대사인연’ 이라고 합니다. 정작, 부처님께서는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인생의 고난을 벗어나서 해탈의 바다에 노닐게 하시기 위하여, 짐짓 고생바다(苦海)인 사바세계에 화신(化身)의 몸을 나투신 것입니다. 그런데, 부처님께서 49년(45년 설도 있음)동안 설법하신 가르침, 곧 일대시교(一代時敎)는 중생들의 근기에 맞추신 이른바..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 819 연기법의 도리는 석존(釋尊)께서 부다가야 보리수 밑에 금강좌(金剛座)에서 정각(正覺)을 성취하시고 밝히신 우주의 도리입니다. 연기(緣起)란 일체만법이 인연따라 일어난다는 도리로서 『잡아함경(雜阿含經)』12에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연기의 법은 내가 지은 것이 아니며 또한 다른 이가 지은 것도 아니다. 그것은 여래(如來:부처님)가 세상에 나오나 나오지 않으나 우주법계(宇宙法界)에 항상 존재하는 우주의 도리이며 다만 여래(如來)는 스스로 이 연기법(緣起法)을 깨달아서 정각(正覺)을 이루고 모든 중생을 위하여 분별하고 연설하여 나타내 보인 것이다. 모든 존재는 다 한결같이 상대의존(相對依存)의 관계에 있는 것을 연기(緣起)라 하는데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生)기면 저것도 생(生)기고, 이것이..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 818 성불 해탈을 위한 수행정진(修行精進)에는 여러 가지 가르침이 있습니다. 그 중에도 염불과 참선은 계율을 닦는 불교의 도덕율(道德律)과 더불어 가장 근본적인 수행덕목(修行德目)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수행(修行)들은 따로따로 정진하는 별개의 공부 방법이 아니라 서로 필수적으로 상호보완하여 공부해야만 비로소 위 없는 지혜인 반야바라밀을 성취할 수가 있습니다. 더러는 말하기를 참선에는 아예 염불이 필요하지 않고, 염불에는 굳이 참선의 도움이 긴요하지 않다고 강변하는 이도 있습니다. 그러나 원래 염불이란 개념 자체가 우리의 본래면목이자 바로 우주 생명자체인 진여불성(眞如佛性)인 부처님을 흠모하고 참구(參究)하는 공부요, 참선이란 모든 상대적인 상(相)을 여의고 존재의 근본자성(自性)인 진여불성과 혼연히 일체가 되..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817 부처님 가르침의 팔만사천법문이 모두가 다 본래 부처라는 말씀을 고구정녕 말씀했습니다. 우리가 참선하고 염불하고, 공부하는 것은 부처가 되기 위해 근원적인 업장을 녹이기 위한 가르침입니다. 그러면 우리 중생은 어떻게 해서 가르침을 빨리 깨달을 것인가가 문제입니다. 어느 분들은 불경을 많이 읽으면 그걸로 해서 빨리 깨달을 것 아닌가 또는 법화경만 읽어도 성불한다는 종파도 있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이 그렇게 소중해도 이 종파에 가면 이렇게 말하고 저 종파에 가면 저렇게 말합니다. 또 스님들도 각각이 자기가 공부한 방식대로 지도하면 불자님들은 어떻게 어디에다 마음을 붙여야 할 것인가 주저하게 됩니다. 또 제 말씀의 내용의 골자와 관계가 됩니다마는 한 가지 부탁할 말씀이 있습니다. 다행히 여러분은 전생의 복이 많으..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 816 부처님 가르침 가운데서 제일 쉬운 문은 부처님을 생명으로, 부처님을 하나의 우주 생명으로 받아들이는 일입니다. 우주 생명으로 받아들일 때는 내 마음이 어떤 형태가 되든 우리 마음의 본체도 똑같이 바로 우주 생명입니다. 천지 우주가 다 진여 불성이거니 어떤 사람의 마음속에도 부처님은 균등하게 들어 있습니다. 불교의 표현으로 일미평등(一味平等)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 마음이나, 어떤 누구 마음이나, 우리한테 잠재해 있는 본래 성품은 다 일미 평등한 불성입니다. 따라서 그 자리를 믿는 것이 또한 대승적(大乘的)인 신앙입니다. 모든 존재의 근본을 믿는 것이 대승적인 신앙이고 대승적인 신앙을 가져야 비로소 참선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냥 선방에 들어가서 화두 의심하고 명상하고 염불해야 참선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 815 우리 불자님들 뜻을 굳세게 해서 육조단경이나 달마스님 어록을 보십시오. 우리 마음을 근원적인 데다 두십시오. 화두를 왜 듭니까? 가령 ‘이뭐꼬’ 화두를 든다고 합시다. 끝끝내 ‘이뭐꼬’ 화두를 의심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화두를 빨리 타파하라는 것입니다. 타파해서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 화두를 타파해서 진여불성 자리, 생명의 근원 자리를 우리보고 증명하라는 것입니다. 달마대사 어록을 보면, 우주의 순수 에너지와 내 마음이 본래로 둘이 아닙니다. 이렇게 느끼는 것을 안심법문安心法門이라 그럽니다. 안심법문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법문입니다. 신앙이라는 것은 마음이 편안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하면 우리 마음이 가장 편안하겠습니까? 그것은 내 마음이 무엇인가를 확실히 알고, 동시에 내 마음의 근원되는..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 814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 814 우리 불교의 명상법은 한 말로 하면 참선법 아니겠습니까? 참선법도 따지고 보면 명상법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차원의 문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마는, 참선법은 이른바 삼매법(三昧法)입니다. 명상이나 삼매나 참선이나 다 그 개념 내용은 비슷비슷합니다. 그래서 참선법을 이야기할 때는, 먼저 이른바 외도선(外道禪)이라고 하는 정도(正道)가 아니라 외도로 하는 선이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외도명상법입니다. 외도명상법이란 어떤 것인가? 이것을 명상하고 있으면 마음이 맑아지고 몸도 건강해지고 운수도 좋아진다는 것입니다. 즉 그러한 세간의 유위법(有爲法), 세간의 때를 벗어나지 못한단 말입니다. 이른바 인간의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서 하는 법이 외도명상법입니다. 범부(凡..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 813 우리 생명의 손해를 안 보려면 잠을 아껴서 공부해야 하고 음식을 아껴서 공부해야 하고 또는 필요 없는 잡담을 아껴서 공부해야 하고 최선을 다해서 공부해야 만이 금생(今生)에 인간으로 태어난 보람이 있습니다. 이렇게 하셔서 꼭 금생에 성자(聖者)들이 명백히 가르쳐주신 투명한 가르침 한 점의 의심, 우리가 의심할 것도 없습니다. 본래로 부처인데 본래로 부처가 되는 것이 제일 쉽습니다. 제일 쉽고 제일 확실하고 제일 이익도 많습니다. 일반사람들은 다른 공부가 보다 더 이익이 많고 하지 않겠는가. 그러지만은 그렇지 않고서 아까 말씀드린바와 같이 원칙대로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대로 하면은 이른바 이행문(易行門)이라, 쉬울이(易)자 행할행(行)자 제일 쉽단 말입니다. 제일 쉽고 제일 이익이 나는 것입니다. 부처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