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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청화 큰스님 법문집/1. 다시 읽는 큰스님 법문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 845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 845

 

염불이란 본래 부처인 우리가 본래 부처인 것을 잊어버리고 있다가 부처님 가르침을 만나서 본래 부처인 줄 알고, 부처를 생각하고 부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부처가 되는 이것이 바로 불교입니다. 부처님을 생각하면서 부처님 이름을 불러야 되겠지요. 우리 환경이 너무나 복잡하고 산란스러워, 부처님한테 귀의하려면 부처 이름을 부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가 한번 부처님을 부르면 부른 만큼 우리 업장을 소멸합니다.

 

서산대사 염불송念佛頌󰡒대승불교의 할아버지라는 마명馬鳴보살도 염불하고, 대승불교의 아버지라는 용수龍樹보살도 염불했거니, 나 같은 사람이 무엇이기에 염불을 하지 않을 것인가󰡓이렇게 하심下心을 하면서 염불을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염불의 방식으로는, 심즉연불경계心則緣佛境界, 부처님 경계에 우리 마음을 머물게 하고 구즉칭명불호口則稱名佛號, 입은 부처님의 이름을 분명히 외우는 거예요. 이 말씀은 이른바 실상염불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경계는 오직 우주 전체가 하나의 부처라는 경계입니다. 마음을 그런 경계에 머무르게 하고, 입은 부처님의 명호(이름)를 외운단 말입니다. 이것이 염불법, 실상염불법입니다. 마음으로 부처님의 경계를 생각하면서 입으로 부처님을 외는 것이 하나가 되어 염불하면, 팔만사천 번뇌를 소멸하고 동시에 팔만사천 공덕을 성취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걸음걸음(步步) 소리소리(聲聲) 생각생각(念念)에 오직 아미타불 부처님만 왼단 말입니다. 이렇게 해야 염불삼매에 들어갑니다. 염불삼매에 들어가지 못하면 업장을 온전히 소멸시키기가 어렵습니다. 한번 하면 한번 한만큼 공덕이 있습니다.

 

모든 부처님이 가호하고 여러 선신善神들도 지키고 여러 가지 공덕이 많이 있으나, 마음을 깨닫기 위해서는 조금 더 나아가 매서운 결단이 필요합니다. 금생 번뇌, 전생 번뇌 얼마나 많습니까? 이런 번뇌를 녹이기 위해서는, 깊은 명상을 해야 합니다. 가장 깊은 명상은 참선입니다. 가장 고도한 명상이지요. 참선이 삼매입니다. 염불삼매란 것은 염불로 해서 깊은 참선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 근본 번뇌의 뿌리를 녹이고서 마음을 깨닫게 됩니다.

 

마음을 깨달아야 우리 중생들이 성자의 경계, 모든 존재의 근본 바탕을 온전히 스스로 깨치게 되는 것입니다. 중생들은 업장중생이기에 이치로는 느낀다하더라도 금생이나 전생에 버릇이 너무 많아서 갑자기 성자는 되지 못합니다. 상대적으로 더 수승殊勝하고 못나고 차이는 있을지언정 생사해탈이라 하는 영원한 행복은 얻을 수 없습니다.

 

극락에 가서도 극락의 하품이나 중품의 단계에서는 온전히 번뇌를 다 여의어버리지 못합니다. 상품상생上品上生이 되어야 참다운 깨달음의 단계입니다. 그런 단계가 되려면 오로지 우리 마음이 삼매에 들어야 합니다. 삼매는 가장 깊은 명상입니다. 세간의 명상법이 많이 있지만, 그런 법은 유위적인 상대적인 마음을 다스리는 법인 것이지, 정말 완벽한 행복을 추구하는 법은 되지 못합니다. 부처님 가르침만이 영원불멸한 우리 행복의 구경지究竟地, 최상의 행복을 이루게 하는 삼매법입니다. 따라서 다른 여러가지 명상법을 말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그런 데에 끌려가지 않고서, 부처님 명상법처럼 쉽고 효과적인 구경락究竟樂, 최상의 행복을 보장하는 명상법을 해야 합니다.

 

따라서 염불이 쉽기도 하고 효과적이지요. 부처님께서 우리를 보호하고 모든 선신들이 우리를 지키고 또한 액운으로부터 막아주고 동시에 몸과 마음이 행복을 느끼도록 도와주지요. 우리 마음이 한걸음 정화되면 몸도 가볍고 두걸음 정화되면 더욱더 가볍곤 합니다. 부처님이 되어가면 되어갈수록 마음이 기쁘고 마음이 기쁠수록 우리 몸도 마음도 더욱 쾌적하고 가볍고 행복스러운 것입니다. 따라서 최상의 명상법이 참선법이며 참선이나 삼매는 개념상 차이는 있으나 똑같은 법입니다.

 

마음을 바르게 하고 마음을 맑게 하고 마음을 깊게 해서, 우리의 본래자리, 고향 자리로 가게 하는 것이 부처님의 삼매법입니다. 부처님의 참선법입니다. 많은 법이 있지만, 법 가운데서 제일 하기 쉽기에 부처님께서 제일 많이 말씀한 것입니다. 이왕이수易往易修, 가기 쉽고 닦기 쉽고 행하기 쉽지요. 금생에 좋고 내생에 극락에 태어나는 것을 보장하고, 따라서 보보성성념념유재아미타불 步步聲聲念念唯在阿彌陀佛이라, 오직 아미타불을 놓치지 않는단 말입니다.

 

그렇게 외워서 염불삼매에 드셔야 합니다. 그리고 조석朝夕으로 될수록 시간을 많이 내셔야 합니다. 잘 때도 염불하다가 잠들면 꿈속에서도 염불하고 있단 말입니다. 열심히 공부하는 도반과 한방에서 같이 공부한 적이 있었습니다. 도반이 틀림없이 자고 있는데 염불을 하고 있어요. 몸에 딱 배서 몸의 생리가 그렇게 되어버려요. 공부는 그렇게해야 삼매에 듭니다. 삼매에 들어야 습기習氣가 녹아집니다. 습관성이 없어져요. 하다안하다 그러면 안한 것보다 낫지만 큰 힘을 얻지 못합니다. 득력得力을 못합니다. 기왕 하려면 힘을 얻고 덕도 많이 봐서 부처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부처님께서 가장 많이 말씀하신 법입니다. 걸음걸음 소리소리 생각생각 오직 아미타불과 함께 있는 삶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라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