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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심론 읽기(48) 제2절 십무진장十無盡藏 첫째, 신장信藏이란 보살菩薩의 청정한 믿음淨信이 견고堅固하여 모든 법이 공諸法空함을 통달解하는 마음心이 물러나지退轉 않을새 여래의 집如來家에 태어나生 믿고 이해信解함을 증장增長하는지라, 일체一切의 불법佛法을 듣고 지녀聞持 중생衆生을 위爲해 들은 바所聞를 모두悉皆 다 믿고 이해信解시키기 때문이요 둘째, 계장戒藏이란 보살菩薩이 삼세제불三世諸佛의 무진정계無盡淨戒를 받들어 지니고奉持 원만히 갖추어具足圓滿 훼손毁犯함이 없는無지라, 중생衆生이 잘못 생각하여顚倒 파계破戒함을 염려念慮하고 또 보리菩提를 성취成就하여 진실한眞實 법法을 설說함에 따라 일체一切의 잘못된 생각顚倒을 멀리 여의게遠離 하여 이 청정한 계淨戒를 함께 지니고同護共持 같이 보호하기 때문이요 셋째, 참장慚藏이란 보살菩薩이 과거過去..
30. 영가靈駕 소참법문小參法門 30. 영가靈駕 소참법문小參法門 * 1987년 3월 28일 태안사에서 하신 영가 소참 법문입니다. 영가靈駕시여 세월이 흘러가는 강물 같아서 가신지가 49일이 지났습니다. 영가시여 자세히 듣고 깊이 생각하시오. 중생은 모양이 있으면 살았다고 하고 모양이 없으면 죽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모양이 있고 없고 간에 생명은 죽지 않는 것입니다. 생명은 죽음이 없고 바로 영생하는 것인데 우리 중생은 어두워서 생명의 본질을 못 보기 때문에 모양이 있으면 살았다고 하고 모양이 안 보이면 죽었다 합니다. 금유전무今有前無라, 지금은 있어도 앞에는 모양이 없었습니다. 박 아무개 김 아무개라 하는 인간 존재가 지금은 있다 하더라도 과거에는 모양이 없었습니다. 모양이 없다가 인연 따라 부모 연 따라서 금생에 사람 몸 받아서 사람..
자비관 1. 신호등 없는 건널목에 몸이 불편하신 분이 서 계십니다. 잠시 차를 세워서 편히 건너가기를 기다립니다. 건널목을 천천히 건너가는 것을 보면서 운전석에서 그분을 위하여 자비관을 합니다. “고통을 여의고 행복하시길” 잠깐의 자비관으로 온종일 즐겁습니다. 2. 복잡한 이비인후과 의원. 주차부터 머리가 복잡하고 대기는 1시간 진찰은 3분 접수하고 한쪽에 자리를 잡고 앉자 대기실에 기다리는 분들을 관상하면서 자비관을 합니다. “이 자리에 오신 분들 고통을 여의고 행복하시길” 어느덧 1시간 대기시간은 끝났고 3분의 진료도 끝났고 귀가하는 길이 머리가 시원하고 즐겁습니다. 3. 비행기 타고 렌터카로 갈아타고 찾아간 절. 행사로 절 마당은 신도분들로 가득합니다. 법당 부처님 전에 삼배 올리고 앉자 낱낱이 도량을 관..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 826 지금 여러 불자님들 손에는 ‘무량광불’이라고 쓰인 쪽지가 있습니다. 무량광불(無量光佛)이라, 문자 그대로 한량이 없는 광명의 부처님이란 뜻입니다. 오늘 만등불사는 여러분이 협조하고 동참해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면 무량광불과 만등불사는 어떠한 관계가 있는가. 이러한 것부터 먼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불교에서 진리는 항시 광명이나 빛으로 상징적으로 표현돼 있고, 진리의 반대인 사악이나 부정적인 부조리는 어둠이나 암흑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러한 암흑을 밝혀서 보다 더 광명한 마음으로, 또는 광명한 세계를 이루고자 하는 것이 어느 종교나 다 공통으로 추구하고 있는 바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광명 가운데서 가장 근원적인 광명, 가장 본바탕인 광명이 아까 말씀드린바 무량광불입니다. 한도 끝도 없이 한량없는 광명의..
수행 한담 수행은 약한 불에 오래 익힌 음식이 깊은 맛이 있듯이 어떠한 수행이던 오래오래 익혀가는 것입니다. 비 오면 비 오는 대로 바람 불면 바람이 부는 데로 본인이 정한 법(法)을 가슴에 품고 비,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는 것입니다. 옛글에 인욕(忍辱)의 갑옷을 입고 나아가라고 하였습니다. “나무아미타불”이 익어가면서 자나 깨나 염불이 마음속에서 일어납니다. “나무아미타불”이 익어가면서 타성일편(打成一片) 한 조각 아미타불만 남고 “나무아미타불”이 익어가면서 보이는 사바세계가 순(順)해 보이고 “나무아미타불”이 익어가면서 집착과 망상이 하나, 둘 떨어져 나갑니다. “나무아미타불”이 익어가면서 집착과 망상이 떨어져간 자리에 용서와 자비심으로 채워집니다. 저 깊은 의식 속에 있는 자비심이 깨어나면서 무한한 행..
금강심론 읽기(47) 제8장 십불이문十不二門 형계의 담연존자荊溪湛然가 밝힌 『법화현의法華玄義』의 본적십묘本迹十妙를 해석釋하여 열 가지十種 불이문不二門을 세우고 이를 한 생각一念의 마음에 귀결歸結하여서, 관법觀法의 대강大綱을 보이시고 그 깊은 뜻深意을 일으켰으니 그의 본적십묘本迹十妙와 십불이문十不二門의 서로 포섭하는 것相攝을 대조對照하여 그림으로 보이면 아래와 같음이라. 첫째, 색심色心이란 색色은 유형有形 질애質碍의 법法으로 지각知覺의 작용用이 없으나, 마음心은 형질形質이 없되 지각知覺 사려緣慮의 작용用이 있는 것이요 둘째, 내외內外란 외外는 중생衆生이나 모든 부처님諸佛의 의보依報며, 내內는 오직 자기自己의 심법心法이요 셋째, 수증修證이란 수修는 닦고 다스리는修治 조작造作의 공功이며, 증證은 본래 있고本有 바뀌지 않는不改 본체..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 825 천지우주는 바로 지금 참선을 하고 있습니다(3) 부처님의 지혜는 어떤 것인가? 부처님께서 우주와 인생을 보신 것이 유심관(唯心觀)입니다. 모두를 마음으로 보는 것입니다. 모두를 마음으로 본다는 것은 모두를 부처님으로 보는 것입니다. 부처님은 곧 마음이니까 말입니다. 마음을 잘못 쓰면 굉장히 더럽기도 하고 아주 비겁합니다. 그렇기에 달마스님께서도 ‘마음을 찾기가 가히 어렵구나. 마음을 좁히면 옹졸하기가 바늘구멍도 못 들어가고 마음을 넓히면 마음 넓기가 삼천대천세계 천지우주를 다 포섭해 있다’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마음을 좁은 쪽으로 보면 천지우주가 다 마음뿐이거니 바늘만 아니라 먼지나 하나의 소립자나 어떤 것이든 모두 마음이 들어가 있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또 아무리 넓다 하더라도 천지우주..
금강심론 읽기(46) 제3절 본문십묘本門十妙 첫째, 본인本因이란 본래 처음本初에 보리심菩提心을 내어發 보살도菩薩道를 닦은所修 수행의 원인因이요 또 본래 갖춰진本具 원인因으로 경전經에 “내가 본래 보살도를 행할 때我本行菩薩道時 성취한 수명所成壽命이 아직도 다 하지 못한 것이라今猶不盡.” 하심이 이것이요, 둘째, 본과本果는 본래 처음本初에 행한所行 원묘圓妙의 원인因 그대로 보살행에 부합하여契得 상常ㆍ락樂ㆍ아我ㆍ정淨을 증득究竟할새니, 바로乃是 본래 갖춘本具 결과果로 경전經에 “내가 성불하여 온지는我成佛已來 아득히 먼 옛날甚大久遠이라.” 하심이 이것이요, 셋째, 국토國土는 사바세계娑婆가 곧卽 적광토寂光土라 본인本因ㆍ본과本果를 본래 갖춘本具 적광토寂光土일새, 경전經에 “성불한 이래自從時來 나는 항상 이 사바세계娑婆世界에 머물며 설법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