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두 놓고 염불하세(91)
印光大師 嘉言錄(인광대사 가언록) 옮긴이 김지수(寶積) 8. 궁금증 풀고 정견(正見)으로 정진(精進)하세(4) 1) 이치와 사물(理事) 만에 하나라도 이런 그릇된 견해를 지닌다면, 이는 공의 악마에 단단히 들러붙어, 완고한 공(演空: 이른바 無記空: 서양의 허무주의)에 타락한 것이오, 여기서부터, 인과 법칙을 전면 부정하고 제멋대로 방자히 굴기 시작하여, 범부 주제에 외람되게 성인으로 자처하면서, 불법을 파괴하고 중생을 잘못 인도하는, 아비지옥의 종자가 싹트게 된다오. 이 문제는 너무도 중요하고 심오한 의미가 있기 때문에, 부득이 그 이해득실을 대강 언급하는 것이오. 만약 실제 이치의 본체로 논한다면, 범부와 성인, 중생과 부처, 원인과 결과, 수행과 증득 따위는 모두 얻을 수 없소. 그러나 수행 법문에..
화두 놓고 염불하세(90)
印光大師 嘉言錄(인광대사 가언록) 옮긴이 김지수(寶積) 8. 궁금증 풀고 정견(正見)으로 정진(精進)하세(3) 1)이치와 사물(理事) 사실 선종에서 말하는 것은, 오로지 이치와 성품만 가리키며, 구체적인수행은 언급하지 않소. 왜 그런가 하면, 수행자들이 원인과 결과(因果), 수행과 증득(修), 범부와 성인(聖), 중생과 부처(生佛)에 전혀 관련되지 않은 이치를 먼저 안 뒤에, 그 이치에 따라서 원인을 닦아 결과를 증득하고(修因證果), 범부를 초월하여 성인에 들며(超凡入聖), 중생으로서 불도를 이루는(卽衆生而成佛道) 사실을, 차례로 해 나가길 바라기 때문이오.. 불법의 큰 요체를 논하자면, 진제(眞諦)와 속제 (俗)의 두 도리(詩)를 벗어나지 않소. 진제는 한 법도 존재하지 아니하고(一法不立), 티끌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