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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행자의 편지/태호스님의 산사의 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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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소중한 것 【태호스님의 산사의 풍경소리】 진정 소중한 것 『잡아함경』에 이런 말씀이 있다. “세상사람들에게는 소중히 여기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 첫째, 사람들은 자신의 몸을 소중히 여긴다. 몸은 일어서고 앉고 움직이고 눕는 등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떠나지 않는다. 또 씻..
코끼리 다리는 코끼리가 아니다 【태호스님의 산사의 풍경소리】 코끼리 다리는 코끼리가 아니다 옛날에 어떤 나라의 왕이 어느 날 맹인들을 여러 마리의 코끼리가 있는 곳으로 데리고 가서 각자 코끼리를 만져보게 했다. 그랬더니 어떤 사람은 발을 만지고, 어떤 사람은 꼬리를 만지고, 어떤 사람은 코를 잡아보기도 했다. 또 배를 ..
자기를 지키는 일 【태호스님의 산사의 풍경소리】 자기를 지키는 일 옛날에 어떤 수행자가 강가의 나무 아래에서 오랫동안 수행을 했다. 그러나 그는 탐욕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에 마음이 이리저리 끌리고 생각이 흩어져 욕심만 자꾸 일어났다. 눈에는 좋은 것만 아른거리고, 귀로는 아름다운 소리, 코에는 향기로운 ..
참다운 벗 【태호스님의 산사의 풍경소리】 참다운 벗 부처님께서는 『육방예경』에서 벗의 종류와 중요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먼저 악한 벗에 네 가지가 있다. 첫째 속으로는 원망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 겉으로는 벗인 양 하는 사람, 둘째 앞에서는 좋은 말을 하고 돌아서는 악담을 하는 ..
무엇을 가까이 할 것인가 【태호스님의 산사의 풍경소리】 무엇을 가까이 할 것인가 부처님께서 어느 날 제자들과 함께 길을 가다가 헌 종이조각 하나가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제자에게 물었다. “저 종이는 무엇을 하던 종이냐?” 제자는 종이를 살펴본 후 대답했다. ‘이 종이는 아마 향을 쌌던 것으로 보입니다. 향긋한 향..
날마다 좋은 날 【태호스님의 산사의 풍경소리】 날마다 좋은 날 한해가 가고 또 새해가 오면 여러 가지 상념들이 많습니다. 지난해는 어떠했고 또 돌아올 해는 어떠 할까? 참선 화두공부의 교본이라 할 수 있는 벽암록과 선문염송에 말씀이 있습니다. 운문雲門큰스님이 계셨는데 하루는 제자들에게 질문을 하십니다..
죽비 소리가 그립다 【태호스님의 산사의 풍경소리】 죽비 소리가 그립다 어제는 죽비소리가 그립다고 산사를 찾아와 밤에도 새벽에도 기도정진하신 노부부가 계셨습니다. 칠순, 팔순이 넘으신 노보살님들이 함께 정진하시는 모습에서 요즈음 연말을 맞이하는 세상의 모습을 함께 봅니다. 여기 저기 송년 모임으로 다른..
어디로 향할 것인가 【태호스님의 산사의 풍경소리】 어디로 향할 것인가 이제는 한해의 마지막 달 12월입니다. 산사의 바람은 써늘하기까지 하고 낙엽은 이리저리 뒹굴더니 어젯밤에는 하얀 서리가 내렸습니다. 청화 큰스님의 열반 3주 추모법회를 올리고 나니 회한으로 가슴이 저밉니다. 큰스님 생전이 떠올려지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