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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여뢰 無言如雷무언여뢰 말이 없음은 큰 우레와 같다. 계해년(癸亥年, 1983년) 중춘(仲春)에 위무생자(爲無生子) 무생자를 위해 어백장암(於百丈庵) 백장암에서 무주산인(無住山人) 청화(淸華) * 1983년 봄에 제자 스님에게 써주시었다고 합니다. * 雷(뢰): 큰소리의 형용, 위엄있는 모양.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 842 저는 조주(趙州) 스님 이야기를 가끔 합니다. 조주 스님도 앞서 말씀드린 허운 대사와 똑같이 120세를 사신 분입니다. 대체로 장수하신 분들을 보면, 덕(德)이 많습니다. 물론 전생에 자기 업 따라서 금생에 수명(壽命)을 받기는 하지만, 대체로 덕이 많은 분이 오래 사는 것 같습니다. 왜 그러는가 하면, 우리가 산다는 것은 자기 혼자 힘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남의 덕 때문에 사는 것입니다. 우리가 옷을 입고 하루에 몇 번씩 공양을 먹는다 하더라도 우리가 다 벌어서 농사를 지어서, 길쌈을 해서 입고 먹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따지고 보면 남의 덕이란 말입니다. 우리가 사는 집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산다는 것은 사실은 ‘남이 살려 주는 것’이지 우리 스스로 사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생명은 절대..
금강심론 읽기(63) 서 문序 文 일미一微를 오견誤見하면 망상妄想이 되고, 정견正見하면 진각眞覺이 된다. 일체一切 만사萬事가 자기自己의 견해見解에 의依하여 진망眞妄이 간별揀別될 뿐 일미一微나 일체一切에 본래本來 진망眞妄이 없으며 기세간器世間 [현상계現象界] 이대로가 일진법계一眞法界로서 일체중생一切衆生이 일불一佛의 화신化身이며, 개별적個別的 화신化身이 바로 본신本身의 불佛임을 망각忘却하고, 전도망상顚倒妄想하여 미혹인迷惑人이 되고 스스로 범부凡夫라 이름하나 일대인一大人에게는 성범聖凡이 없다. “만약 사람이 삼세三世의 일체一切가 불佛임을 요지了知하고자 하면, 마땅히 법계성法界性을 관觀할지니, 일체一切가 유심唯心의 소조所造니라.”(약인욕료지若人欲了知 삼세일체불三世一切佛 응관법계성應觀法界性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함은 화엄게華嚴偈이다...
정통선의 향훈 법공양 동참하신 분 정통선의 향훈 법공양 동참하신 분 3일 청화 큰스님의 법어집 「정통선의 향훈」 과 「염불선」 2쇄 교정을 최종 마무리 짓고 출판사에 넘기였습니다. 곧 인쇄에 들어가 1월 하순 경에는 책을 만나보실 수가 있습니다. 「정통선의 향훈」은 1984년 안성 칠장사에서 용맹정진 7일 동안 고구정녕 일러주신 귀한 법문입니다. 이번 법공양 동참해주신 211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본연 합장 다음 (2023년 10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접수) 진안 영불사 가평 반야사 구례 삼정사 김천 운봉암 포항 묘봉사 법천스님 혜묵스님 서울, 경기 최정윤님 마해진님 한성준님 김재열님 한민호님 김영선님 정상희님 남기승님 정성용님 조유숙님 이무영님 유언순님 황보희님 김상남님 이명숙님 박효수님 정정희님 김..
꽃 이야기 무주선원에 3박 4일 객승으로 있다가 가시는 분하시는 말씀이 무주선원은 백화도량(百花道場), 백 가지 꽃이 피는 도량이라고 하였습니다. 꽃나무 숫자는 세어보지는 않았는데 다양한 종류 꽃, 나무들이 있어 나름 총림(叢林)을 이루고 있습니다. 일단 제주도는 따뜻하여 노지에서 월동 되는 품종이 다양합니다. 수국 정도도 중부지방에서는 노지 월동이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주선원 개원 후 많은 꽃나무를 심었지만 다 산 것은 아닙니다. 경험상 추운 해는 이 자리가 영하 3도까지 떨어지는데 병솔나무, 카나리아야자는 견디지 못하고 얼어 죽었습니다. 해마다 천사 나팔꽃과 재스민은 겨울에 뿌리만 살았다가 봄에 살아나는 형편이고 바람에 약한 아이들도 퇴출이 되었습니다. 어릴 적에는 잘 견디다가 나무가 커가며 바람을 ..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 841 부처님 공부는 조금도 무리한 공부가 아닙니다. 본래대로의 공부입니다. 우리 중생들은 본래대로 있는 참모습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번뇌 망상을 일으키고 거기에 따르는 업을 짓고, 인생고의 여러 가지 재난을 스스로 지어서 받게 되는 것입니다. 방금 여러분들이 들으신 보리방편문(菩提方便門)은 육조단경(六祖壇經)의 ‘귀의일체삼신자성불(歸依一體三身自性佛)’하라, 또는 ‘삼보(三寶)에 귀의(歸依)하고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을 깨닫는’ 그러한 가르침으로 육조단경의 중심 사상에 근거한 가르침입니다. 여러분도 아시겠습니다만 참선(參禪)의 근본 가르침은 부처님 당시부터 있어 왔지만 적어도 문자(文字)를 배제(背除)하고 오직 마음만 닦아야 한다는 그런 가르침은 달마스님 때부터 역설 강조되어 왔습니다. 달마스님 가르침..
금강심론 읽기(62) 머리말 (2) [태안사본 『금강심론』에서] 금타金陀 화상和尙께서 저술著述한 바, 미증유未曾有한 파천황破天荒의 우주론宇宙論은 단순한 사변적思辨的인 소산所産이 아닐 뿐 아니라, 경험과학적經驗科學的인 시도試圖와는 그 차원次元을 달리한 순수純粹 직관적直觀的인 현묘玄妙한 선정禪定을 통通한 통찰洞察이기 때문에, 그 내용內容에 있어 현행現行 천문학天文學과 현격懸隔한 차이差異가 있음은 도리어 당연當然한 일일 것이다. 그리고 현대現代 천문학天文學 또한 아직도 암중모색暗中摸索의 영역領域을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實情이니, 설사設使 금타金陀 화상和尙의 천문설天文說이 하나의 가설假說에 지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이 너무나 거창巨創하고 합리적合理的인 체계體系를 어느 뉘라서 감敢히 부정否定할 수가 있을 것인가? 또한, 화상和尙의 우..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 840 석가모니 부처님과 인연해서 네 가지 기념일이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탄생하신 4월 초파일과 열반 드신 2월 보름 열반재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출가하신 2월 8일 출가재일과 12월 8일 부처님께서 성도하신 성도재일, 이 네 날이 석가모니 부처님과 관련된 가장 중요한 기념일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육신이 나신 것은 4월 8일이지만 석가모니 부처님이 깨달으셔서 우주의 진리로 태어나신 날은 바로 성도재일입니다. 우리 인간의 한평생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일대사(一大事) 인연이 무엇인가 하면 자기 본래면목자리를 아는 것, 즉 인생의 참다운 의미를 깨닫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 문제를 모르고 평생 지낸다는 것은 결국 꿈속에서 지내는 것이나 똑같습니다. 다른 철학이나 종교도 인간의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를 알기 위해 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