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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와 만족 12월 또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다음 달 나이테 하나가 늘어나고 그만큼 늙겠지요. 어느 분이 말하기를 육십, 칠십 대가 인생의 가장 황금 시기라고 하였습니다. 좌충우돌하는 젊은 시절을 넘어 인격적으로 가장 완성된 시기, 비난과 칭찬에 흔들리지 않고(耳順) 무엇을 해도 법에 어긋나지 않는 시기(七十而從心所慾不踰矩)입니다. 새벽 정진을 끝내고 나니 감사와 만족감이 밀려옵니다. 젊은 시절에는 부잣집으로 태어나는 것이 큰 복인 줄 알았는데 나이 들어보니 젊은 시절에는 고생 좀 해야 인욕(忍辱)도 익히고 안목도 넓어진다. 하고 말년에는 건강한 것이 가장 큰 복이라는 것입니다. 젊은 시절의 억울함과 원망하는 마음, 이기심, 날 선 마음을 부처님 전에 내려놓고 염불과 자비관 수행으로 회향하는 자신이 감사하..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 837 오늘 천도를 받는 유주무주의 영가들이여, 오늘 이 자리에 모이신 사부대중이시여. 지옥이나 아귀나 축생이나 또는 수라나 인간이나 천상이나, 천상도 아직은 번뇌를 다 끊은 세계가 아닙니다. 부처님의 세계만이 참다운 깨달음의 세계입니다. 우리는 결국은 부처님 세계로 가야하는 것입니다. ‘일체중생 개유불성(一切衆生皆有佛性)이요’ ‘일체중생 개당작불(一切衆生皆當作佛)이라’, 모든 중생은 다 본래 생명이 부처거니 응당 마땅히 그때는 부처가 돼야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금생에 게으름 부리고 나쁜 짓을 많이 한다 하더라도 종당에는 부처가 되는 것입니다. 다만 고생고생하고 뱅뱅 돌다가 되겠지요. 개인적으로나 가정적으로나 우리 사회나 모두가 다 혼란스러운 것은 참다운 자기 본 성품을 모르는데서 온단 말입니다. 본 성품을 안..
1995년 미국 삼보사에서
금강심론 읽기(58) 제2절 멸진정滅盡定 『대승의장大乘義章』 2권에 “멸진정자滅盡定者는 모든 성인諸聖人이 수고로이 사려하는 마음을患心 근심하여勞慮 잠시 심식心識을 멸함暫滅心識이니 하나의 유위有爲의 색심법色心法이 아닌 것을 얻어 마음心處을 보양으로 이끄는 것을領補 일러 멸진정滅盡定이라.” 하였고, 같은 책 9권에 “멸수상자滅受想者는 수受ㆍ상想 두 음二陰에 치우쳐偏對 이름을 드러냄이라, 상想이 끊어지고 수受가 없어져 이름이 멸수상滅受想이요, 멸진정자滅盡定者는 일체一切에 대해 통通함의 일심一心과 심소心數法로 이름을 드러냄이니 마음心과 심법心法의 일체一切가 함께 없어져 멸진滅盡이라 이름한다.” 하였으며, 『구사론俱舍論』 5권에 말하건대 “다시 다른 법別法이 있어 능히 마음心과 마음 작용心所을 멸滅함을 일러 무상정無想定이요, 이와 같..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 836 우리가 흔히 부르는 ‘관세음보살님은 어떤 분이고 지장보살님은 어떠한 분인가?’ 우리는 의심을 품을 것입니다. 그래서 어느 분들은 지장보살님을 외우면 좋은 분들은 ‘지장보살님 최고다.’ 이렇게 해서 관세음보살님을 몇 년 동안 하신 분한테도 ‘그것 말고 지장보살님 외우십시오.’ 이렇게 하는 분도 있단 말입니다. 또는 인연이 관세음보살님과 깊은 분들은 관세음보살님으로 해서 가피(加被)도 입고 그런 분한테 지장보살님은 별것 아닙니다. ‘관세음보살님을 외우십시오.’ 이렇게도 할 수 있단 말입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 불교가 참 하급한 종교가 되고 맙니다. 그뿐만 아니라 문수보살, 보현보살 그 보살님 이름도 얼마나 많습니까. 그렇게 때문에 우리 현대적인 불교인들은 마땅히 그런 면에서 회통이라, 이런 보살 저런 보살,..
금강심론 읽기(57) 금강심론 읽기(57) 제14장 삼계三界 범부凡夫가 생사왕래生死往來하는 세계世界를 셋으로 나누니, 첫째, 욕계欲界란 음욕淫慾과 식욕食慾을 주主로 하고 모든 욕심諸欲을 따르는 중생有情의 세계世界로서, 위上로는 육욕천六欲天부터 가운데는 사람의 세계人界인 사대주四大洲를 지나經 아래는 무간지옥無間地獄에 이르기까지를 말한다, 함이요 둘째, 색계色界란 색色은 질애質碍의 뜻義으로 형상이 있는有形 물질物質을 말하니 이 세계界는 욕계欲界 위에 있어 음욕婬ㆍ식욕食 두 가지 욕심을 위주主로 모든 욕심諸欲을 여읜 중생有情의 세계世界로서, 신체身體나 의지처나 물질적物質的 사물物은 모두 특별하고 훌륭하며殊妙 뛰어날精好새라, 이 색계色界를 선정禪定의 얕고 깊으며淺深 거칠고 묘함麤妙에 연유하여 네 등급四級의 사선천四禪天 혹은 정려靜慮..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 835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 835 불교 수행법인 팔정도 가운데 불교의 일체 수행법이 거기에 다 들어있습니다. 팔정도 가운데 가장 허두가 무엇입니까. 정견(正見)이라, 바를 정(正)자 볼 견(見)자 바른 견해란 말입니다. 바른 견해는 바른 생각, 바른 가치관, 바른 철학관입니다. 바른 견해는 어떤 것인가? 앞서 제가 말씀드린 바와 같이 ‘모두가 다 허망하다. 다 꿈같고 허망하다’ 이렇게만 보는 것이 소승적인 정견이고, 대승적인 정견은 방금 제가 누누이 말씀드린 바와 같이 ‘어떠한 것이나 바로 본다고 생각할 때는 다 부처’란 말입니다. 밉게 보는 것은 우리가 번뇌에 가리어 있어서입니다. 특별히 누구만 좋게 보는 것도 역시 번뇌에 가리어 있어서입니다. 평등무차별(平等無差別)이라, 평등하게 보아야 한단..
금강심론 읽기(56) 금강심론 읽기(56) 제2절 십신十信 부처님佛의 교법敎法에 들어가고자 하는 자는 먼저 십신十信으로 하여 깨닫기 전證前에는 미혹한 믿음迷信이요, 깨달은 후에는 바른 믿음正信이라 십신의 계위信位에서 벌써 범부와 성인凡聖이 구별되니 주의할지어다. 첫째, 신심信心이란 일체一切의 망상妄想을 다 소멸滅盡하고 중도中道의 순수하고 참됨純眞이요 둘째, 염심念心이란 참된 믿음眞信이 명료明了하여 일체一切에 원만하고 융통圓通할새, 수많은 생사生死를 지나도 현생現生의 한 생각을 잊지 않음이요 셋째, 정진심精進心이란 신묘하고 원만순진妙圓純眞의 깨끗하고 밝음精明으로 참된 청정함眞淨에 나아감進趣이요 넷째, 혜심慧心이란 마음心의 맑음精이 앞에 나타날새, 순수하고 참된純眞 지혜智慧가 저절로 일어남이요 다섯째, 정심定心이란 밝은 지혜智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