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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청화 큰스님 법문집/1. 다시 읽는 큰스님 법문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 860

 

 

제일 쉬운 방법, 그 제일 쉬운 방법이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부처님 명호를 외우는 방법이 제일 쉽습니다. 부처님 명호 외우는 것이 제일 쉽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어째서 제일 쉽고 확실한 방법인가? 그것은 우리가 본래 부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본래 부처기 때문에, 부처님 명호는 본래 자기의 참 이름입니다. 본래 우리가 부처기 때문에, 부처님 자리가 바로 자기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부처님 명호가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아닙니까? 우리 중생들은 금생에 나와서 잘못 배우고 잘못된 버릇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 버릇은 갑자기 깨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깰 수 없는 버릇을 중생이 깨기위한 방법으로, 부처님 명호를 외우는 것이 제일 쉽단 말입니다. 우리의 옛날 할머니나 부모님들이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하는 것이, 너무 쉽기 때문에 별것이 아닌 것 같지마는, 명호를 부르는 것은 바로 부처님 그 자체 진리의 당체를 부르는 것입니다. 때문에 자기도 모르는 가운데 그분들의 마음이 정화되고 또 우리 마음도 정화시키고 우주를 정화시킵니다.

 

우주와 내가 둘이 아니어서, 내가 정화되면 우주가 정화되고, 우주가 정화되면 나 스스로도 그 만큼 정화를 받는 것입니다. 우리 행동 하나하나가 다 우주와 더불어서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자기한테 붙은 나쁜 습관을 떼고 부처님한테로 가는 제일 쉬운 방법은 부처님 명호를 외우는 것인데, 그 버릇이 깊기 때문에 우리가 공부하는 것도 거기에 상응해서 지속적으로 공부를 해야 합니다. 또 지속적으로 공부할 때는 어떤 효험이 있고 어떤 공덕이 있는 것인가. 우리 불자님들, 우리 마음은 무한의 공덕장功德藏이라. 공덕의 창고나 같단 말입니다. 자비나 지혜나 능력이나 행복이나, 이런 것들이 우리 마음 가운데도 온전히 들어 있습니다. 석가모니가 느끼는 그런 공덕이나 지혜나 또는 공자가 느끼는, 갖고 있는 공덕이나 지혜가, 우리에게도 흠절欠節 없이 다 들어 있습니다. 다만 못한 것은 개발을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성자가 되는 것은 절대로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어디서 꿔가지고 빌려가지고 와서 성자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나한테 본래 가지고 있는 불성이니까, 이것을 가리고 있는 나쁜 버릇만 거둬 내면 됩니다. 거두어 내는 작업이 어렵지 않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나쁜 버릇 거둬 내는 작업이 절대로 어렵지 않습니다. 조금만 거둬내면 그만큼 우리한테 행복감이 오고, 많이 거둬 내면 많이 거둬 낸 것만큼 훨씬 더 풍족한 행복감이 비례해서 우리한테 오는 것입니다.

 

염불해서 염불에 일념(一念)이 되면,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다른 이름도 무방합니다. 지장보살도 무방합니다. 부처님 이름은 다 신통합니다. 다 신통한 것인데, 이른바 부처님의 총대명사가 나무아미타불이고 또 관세음보살은 자비로운 쪽으로 우주의 인력(引力)을 상징적으로 말한 것입니다. 따라서 한번 부르면 부른 만큼 우리한테 행복이 옵니다.

 

하물며 부처님께서 직접 지으신 부처님 명호(名號), 이것은 우주의 생명을 거기에 다 담고 있습니다. 나무아미타불 하면 우주 생명과 상통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명호부사의(名號不思議), 부처님 이름은 자체가 불가사의하단 말입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하루 종일 염불만 한다고 하면 얼마나 큰 공덕이 있겠는가, 생각해 보십시오. 학문적으로 공부를 많이 하고 도인 말 듣고 하는 그런 큰스님들도, 하루에 나무아미타불 십만송(十萬頌)도 하고 오만송(五萬頌)도 하고 하시는 공덕이 큰 명호입니다.

 

우리한테 무슨 병이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아까 말한 바와 같이 병도 역시 우리 무지에서 나온 것이 대부분이고, 우리 버릇에서 나온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우리가 부처님 명호를 외어서 우리 마음이 일념이 되면, 웬만한 병은 다 물러가는 것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아, 내가 무던히도 깊은 신앙심을 갖고 있는데 나한테는 단박에 공덕이 오지 않는다고 의심할지 모르나, 단박에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과거세에 지은 업이 있단 말입니다. 과거세에 지은 업이 상쇄가 됩니다. 금생에 별로 공부를 성실하게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과거 업이 가벼운 분들은 보다 더 빨리 마음이 바꿔지겠지요.

 

부처님 명호를 외는 염불을 하면, 그때는 자기 몸도 가벼워지고 또는 동시에 평소에 듣지 못하는 신묘(神妙)한 우주의 음을 다 듣는 것입니다. 이른바 천상묘음(天上妙音)이란 말입니다. 천상 멜로디를 듣는 것입니다. 그와 동시에 더러는 우리가 평소에 보지 못하는 신선한 광명도 볼 수가 있습니다. 왜 그러는가 하면 우주의 순수한 생명은 바로 광명이요 빛이란 말입니다. 방사선, 방사광선은 광자(光子)라하는, 광량자(光量子)는 이것이 하나의 빛인 것이고 모든 존재는 궁극적으로 하나의 빛이란 말입니다. 하나의 빛이기 때문에 부처님 명호도 모두가 다 빛에 관한 이름입니다. 나무아미타불이란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가 하면 새겨서 풀이하면 무량광불(無量光佛)이라, 한도 끝도 없는 우주에 가득 차 있는 하나의 광명생명(光明生命)이란 말입니다.

 

우리 불자님들! 우리는 행복도 끝도 가도 없이 본래 간직해 있습니다. 절대로 자기왜소나 자기비하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느 순간도 심지어는 단두대 위에서라도 자기가 금생에 인연 따라서 인연이 잘못되어서 사형당하는 단두대 위에서라도 우리는 행복할 수가 있습니다. 왜 그러는가 하면 사실은 금생에 이 몸은 업신(業身)이라. 업의 몸은 어차피 가는 것이고 한번 태어난 것은 반드시 죽어야 되고 만나는 것은 응당 헤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생명 자체는 우리 본 주인공 자체는 과거나 현재나 미래나 절대로 중단이 없습니다. 영생(永生)한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자기 생명이 영생한다는 신념이 있다고 생각할 때는 죽음을 두려워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예수가 십자가 위에서까지 자기 이웃의 또는 자기를 위해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서까지 행복을 위해서 기도드리는 것은 참다운 자기를 알기 때문에 그와 같이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원수라는 것은 무엇인가, 모든 사람이 다 하느님 아님이 없고 부처 아님이 없는 것인데 저놈은 나쁜 놈이다 등으로 차별을 합니다. 바로 이 마음이 결국 원수고 그 마음이 우리를 불행으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부처님 명호는 무량광명(無量光明)이라, 또는 청정하다고 해서 청정광불(淸淨光佛)이란 말입니다. 또는 끝도 가도 없이 우주에 가득 차 있다고 해서 무변광불(無邊光佛)이라. 이와 같이 광명이 충만해 있단 말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염불할 때도 기왕이면 본래 부처의 자리가 광명자리니까, 우주에 충만한 광명 자리니까 광명의 이미지를 상상하면서 염불하면 훨씬 더 염불도 잘되고 공덕도 좀 더 빨리 우리한테 다가올 수가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부처님 명호를 외는 것이 가장 쉽고 확실한 성불의 길입니다. 꼭 부처님 명호를 놓치지 말으시고,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잊지 마시고 외우십시오. 잠이란 것은 그야말로 우리 생명을 좀먹는 망상 밖에 안되는 것입니다. 자는 동안은 결국 죽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가급적이면 잠을 적게 주무시고, 명호를 순간도 잊지 말고 외우십시오. 잠을 적게 잔다고 해도 우리 마음이, 신심이 사무치면 절대로 건강에 해롭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 불자님들, 음식을 절대로 함부로 자셔서는 안됩니다. 음식은 하나의 물질이기 때문에, 우리 몸에 들어오면 어느 정도까지는 영양이 되고 생명을 지속시켜 준다고 하더라도 조금만 지나치면, 소화도 안될 뿐만 아니라, 소화가 안되는 그 이상으로 공부에도 대단한 해를 주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절대로 음식을 함부로 자시지 말으시고, 특히 할 수만 있다면 육식을 꼭 금절(禁絶)하시기 바랍니다. 생명이 하나라고 생각할 때, 지금 개고기나 소고기나 닭고기나 모두가 다 하나의 생명이기 때문에 과거 전생에는, 지금 먹는 개고기나 닭고기나 소고기가 결국 자기와 똑같은 자기 형제간, 더러는 자기 친구 고기를 먹는 것이나 똑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불교에서나 소승계율(小乘戒律)에서는 이것을 조건부로 해서 육식을 금지했지만, 대승경에서는 일체 육식을 다 금지했습니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대승은 훨씬 더 많이 먹으니까, 고기를 먹는 것을 용인하겠지 생각할는지 모르겠지마는 용인한 것이 아니라, 소승경에서는 근기가 약하니까, 지금까지 고기 먹는 버릇 때문에 갑자기 끊으면 조금 장애가 있을까 해서, 조건부로 동물을 죽일 때 보지 않고, 또 동물이 나 때문에 죽지 않고 하는 몇 가지를 조건부로 해서, 잠시 먹으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대승경에서는 훨씬 더 근기가 수승(殊勝)하기 때문에, 더욱 엄격히 금지했습니다. 법화경 또는 화엄경도 다 육식을 금했습니다. 부처님 말씀을 그대로 신수봉행(信受奉行)해야, 지켜야 불교를 믿는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우리 불자님들! 금생에 잠시 살다가 가는 것이고 고기를 먹는다고 해서 그것이 살로 가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저같이 80이 다 되도록 고기 한 점 먹지 않고 살아도 지금까지 탱탱하게 있는 걸 보십시오. 그런 사소한 것 때문에 우리 마음을, 소중한 우리 마음을 오염시켜서는 안됩니다. 안 자시고 계시면 훨씬 머리도 맑아지고 집안일도 잘 풀립니다. 정말로 육식 많이 하면 우리 피가 오염됩니다. 오염되면 몹쓸 병들이 많이 생기겠지요. 절대로 그런 것 자시지 말고서, 가장 쉽게 공부하는 법, 부처님의 명호를 외우시기 바랍니다. 부처님의 명호는 바로 광명명호(光明名號), 바로 빛의 명호란 말입니다. 행복의 명호, 자비의 명호, 사랑의 명호입니다. 우주의 생명대명사, 그것이 바로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입니다.

 

한 번 외면 한 번 왼 만큼 단 며칠만 해도, 그때는 억지로 하려고 안 해도 그때는 저절로 염불이 항시 속에서 된단 말입니다. 그러면서 익어지면, 저 영원의 에너지, 영원한 생명의 광명 가운데서, 환희심 나는 가운데서 공부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셔서 제일 쉽고 확실한 공부를, 그러나 끊임없이 해야 합니다. 공양을 자실 때도 속으로는 염불하십시오. 우리가 소리를 안내도 무방하니까, 소리를 내나 안내나 다 좋습니다. 그때그때 상황 따라서 안내고 하실 때는 안내고 내실 때는 내셔서 꼭 금생에 성자가 되시고 부처가 되십시오.

 

제일 마음 편하고 옆에 사람에게도 제일 좋고 누구한테나 제일 좋고 가장 좋은 어머니 가장 좋은 아버지도 역시 업장을 소멸하고 성자에 가까워지는 것이 가장 훌륭한 부모가 되는 길이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하셔서 확실하고 쉬운 길로 해서 꼭 금생에 우리 생명이 돌아가야 할 본래의 그 자리를 꼭 닦으셔서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여기 제주도, 우리 한국에서 제일 오염(汚染) 덜된 아주 쾌적한 곳입니다. 동시에 달타라존자, 16나한 가운데서도 가장 강력하고 청정하고 또는 법력이 제일 수승한 분인 달타라존자가 계시는 곳입니다. 달타라존자가 항시 한라산에, 제주도의 한 줌 흙 가운데도 청정하게 계시는 곳입니다. 앞으로 그때그때 여기 오셔도 좋고 그냥 놀러오셔서라도 이 세상에서 가장 쉽고도 가장 확실한 행복으로 가는 부처님이 보장하신 길을 공부하시기를 간절히 바라마지 않습니다. 우리 불자님들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