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심론 읽기(37)

 

 

제3절第三節 육취六趣[도途]

 

미혹迷한 중생衆生이 업인業因으로 차별差別에 의하여依 향趣向하는 세계로 여섯 곳六處이 있으니 육취六趣라 혹은 육도六途라 말하니

첫째, 지옥취地獄趣는 팔한八寒ㆍ팔열八熱 등의 고통을 받는 곳으로서, 땅 아래地下에 있으므로 지옥地獄이라 이름하며

둘째, 아귀취餓鬼趣는 밥과 음식飯食을 항상恒 구求하는 귀신 무리鬼類가 사는 곳生處으로, 인간 세계人趣와 섞여 있으나雜處 가히 볼 수 없으며

셋째, 축생취畜生趣는 방생취傍生趣라고도 이르는 바 동물禽獸들이 사는 곳生處으로, 인간세계人界와 의지처依處가 같은同一 곳이 많아許多 눈앞에 가히 볼 수 있으며

넷째, 아수라취阿修羅趣는 항상恒常 분노嗔心를 품고 싸우길戰鬪 좋아하는 대력신大力神이 사는 곳生處으로, 깊은 산深山과 계곡幽谷을 의지처依處로 하여 사람과 따로 떨어져隔離 있으며

다섯째, 인취人趣는 사람들이人類 사는 곳生處으로 염부제閻浮提 등等의 사대주四大洲에 나누어分 과보報에 따라 의지처依處를 구별區別하고 오직 신통력通力으로 서로 통相通하며

여섯째, 천취天趣는 몸에 광명光明이 있고 자연히 쾌락快樂을 받는 중생衆生을 천天이라 이름名하는 바, 욕계欲界에 여섯 곳六處이 있어 육욕천六欲天이라 하며 색계色界와 무색계無色界가 다 사는 곳生處이니라.

 

 

 

제4장第四章 금강삼매金剛三昧

 

삼승三乘의 수행인行人이 최후最後에 일체一切 번뇌煩惱를 끊고斷 각기 구경과究竟果[최상의 깨달음]를 얻는 삼매三昧를 금강삼매金剛三昧라, 여금강삼매如金剛三昧라, 금강유정金剛喩定이라, 금강정金剛定이라 말하고

또 금강삼매金剛三昧를 세 가지三種로 차별하여 처음에 금강삼매를 성문보리聲聞菩堤라 중간의 금강륜삼매金剛輪三昧를 벽지불보리辟支佛菩提라 뒤後에 여금강삼매如金剛三昧를 불무상보리佛無上菩提라 논論함도 있으나, 금강金剛이 능能히 일체一切에 장애가 없음無碍과 같이如 능能히 일체一切 모든 법諸法에 통달通達하기 때문이라.

 

『열반경涅槃經』24권에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대열반大涅槃을 닦을 적에 금강삼매金剛三昧를 얻어서, 이 가운데 안주安住하여 일체一切 모든 법諸法을 능히 다悉能 깨뜨려 흩뜨린다破散.” 하시고,

『지도론智度論』47권에 “금강삼매金剛三昧者를 얻는 자는 비유하건대譬如 금강金剛이 만물을 무너뜨리지 아니함이 없을새無物不陷 이 삼매三昧또한 이와 같아서, 모든 법法에 통달通達하지 않음이 없고 모든 삼매三昧로 하여금 각각 그 작용用을 얻음이라.” 하였으며, 또 “여금강삼매如金剛三昧를 얻은 자는 능히能 일체一切 모든諸 번뇌의 결박煩惱結使을 깨뜨려破 남음遺餘이 없게 하니無有 비유하건대 제석천釋帝桓因이 금강저金剛[杵]를 손에 잡고 아수라군阿修羅軍을 깨뜨리는破 것 같이 바로卽時 수행인學人의 최후末後의 마음일새, 이 마음是心으로 부터從 세 가지三種 보리菩提 순서次第가 있으니 성문보리聲聞菩提와 벽지불보리辟支佛菩提와 불무상보리佛無上菩提.”라 하였고,

 

『수릉엄경首楞嚴經』 6권에 “이 모든 대중大衆이 지금까지 한 번도 있어 본 적이 없는未曾有 일체一切 금강삼매金剛三昧를 두루 얻음普獲이라.” 하시고,

『지도론智度論』 34권에 “땅地이란 모든皆是 중생衆生의 허망하고 거짓虛誑된 행위業의 인연 과보因緣報故로 있음有일새 그러므로 능히 부처님을 들지 못함이라不能擧. 보살菩薩이 성불成佛하려는欲 때時에는 실상實相 지혜의 몸智慧身이 되어 이是 때時 앉는 곳이坐處 금강金剛으로 변하나니變爲 어떤 사람이 말하되 흙土은 금륜金輪위에 있고 금륜金輪은 금강金剛위에 있으며 금강 가장자리金剛際로부터 연화대蓮華臺가 나오는 것과 같이出如 곧장直 위上로 올라 보살菩薩이 앉는 곳坐處을 받치니持 결코令 무너지거나 꺼지지陷沒 아니不할새, 이와 같은 까닭에 이 도량道場에 앉는 곳의坐處 이름을 금강金剛이라 한다.” 라고 하였고,

 

『서역기西域記』 8권에 “보리수菩提樹 담垣 한 가운데正中 금강좌金剛座가 있으니, 옛날昔 현겁賢劫 시초初에 천지天地와 더불어與 함께 일어나 삼천대천세계三千大天世界의 가운데를 의지據之中하여, 아래下는 금륜金輪에 다極하고 위上로는 땅 끝地際을 범侵하여 금강金剛을 이룬 바요所成 둘레周가 백여 걸음百餘步이라 현겁천불賢劫千佛이 앉아서座之 금강정金剛定[金剛喩定ㆍ金剛三昧]에 들어入갈새, 그러므로故 금강좌金剛座라 말하니 성자의 도聖道를 깨달證은 곳 또한亦 도량道場이라 말 하나니라.” 하였고,

 

『구사론俱舍論』11권에 “오직唯 이 대륙洲 가운데中 금강좌金剛座가 있으니有 위上로는 땅 끝地際에 다 하고窮 아래下는 금륜金輪에 의지據함이라. 일체보살一切菩薩이 장차 바른 깨달음正覺에 오를 새, 모두皆 이 자리座上에 앉아서坐 금강유정金剛喩定을 일으킨다起.” 하였으니,

 

금강삼매金剛三昧는 먼저 금륜金輪을 보고見 본격적本格的 육안肉眼을 얻은 후에, 금강계金剛界의 천안天眼과 금강륜金剛輪의 법안法眼과 금강지金剛智의 혜안慧眼을 내적으로 깨달아內證 대적실삼매大寂室三昧로써 최후最後의 불안佛眼을 성취成就할지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