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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심론/본연스님의 금강심론 읽기

금강심론 읽기(36)

 

3第三章 사제四諦

 

사제四諦를 사진제四眞諦 또는 사성제四聖諦라고도 말하니 성자聖者가 보는 바의 진리眞理이기 때문이라.

첫째, 고제苦諦는 삼계三界 육취六趣의 고통 과보이니 미혹의 결과

둘째, 집제集諦는 탐심과 진심 등의 번뇌煩惱와 선함과 함의 모든 행위, 두 가지가 능히 삼계三界 육취六趣의 고통 과보를 일으키므로集起 미혹의 원인이요

셋째, 멸제滅諦란 곧 열반涅槃으로서 열반이란 미혹의 행위惑業를 소멸하고, 나고 죽는生死 고통을 여읜 진공적멸眞空寂滅의 경계境界이니 깨달음의 결과

넷째, 도제道諦란 팔정도八正道이며, 히 열반涅槃에 통하는 진리이니 깨달음의 원인이니라.

 

이 가운데 처음 둘은 유전流轉의 인과因果이니 곧 세간世間의 원인과 결과, 뒤에 둘은 환멸還滅의 인과因果로 출세간出世間의 원인 결과로서 네 가지 모두 제라 함은 그 진리眞理가 진실로 지극至極하기 때문이요 두 가지 모두 과위果位를 앞세우고 인위因位를 뒤에 둠은 결과는 보기 쉽고 원인은 알기 어려우므로 고통의 결과苦果를 먼저 보여 이를 싫어하여 여의게厭離 한 후

 

그 원인을 끊어 소멸斷滅케 하며, 또는 열반涅槃의 묘과妙果를 먼저 얻기를 원하고 희망하게 한 후 그 진리를 수행修行케 하심이니, 부처님께서 보리수나무菩提樹 아래에서 일어나셔 녹야원鹿野苑에 도착하시고 다섯 비구五比丘를 위하여 법을 이와 같이 말씀하였으므로 부처님이 법륜法輪을 굴린 최초라 말하니, 수행자修者는 이 사성제修道에 의지하여 뜻하는 대로隨宜 멸성제 증득할지니라.

 

 

1第一節 팔정도八正道

 

첫째, 정견正見이란 고 사제四諦의 진리를 보아 분명分明할새, 번뇌 없는 지혜無漏慧를 본체로 하니 이것이 팔정도八正道의 본체本體

둘째, 정사유正思惟란 사제四諦의 진리를 이미 보고 오히려 사유思惟하고 헤아려籌量[窮究] 진리眞理를 증장增長함이니, 번뇌 없는 마음無漏心의 심소心所[심왕心王 소유所有의 별작용법別作用法]로써 본체를 삼음이요

셋째, 정어正語란 참 지혜眞智로써 구업口業으로 일체비리一切非理의 말을 짓지 않음이니 번뇌 없는無漏 로써 본체를 삼음이요

넷째, 정업正業이란 참 지혜眞智로써 몸으로 일체一切 삿된 행위邪業를 제거하여 청정淸淨한 신업身業에 머무름이니, 번뇌 없는無漏 로써 본체를 삼음이요

다섯째, 정명正命이란 몸의 삼업三業을 청정淸淨히 하되 정법正法에 따라 생계를 유지活命하며,

다섯 가지 삿된 생활五邪命[천문天文ㆍ지리地理ㆍ사주四柱ㆍ상ㆍ점]을 멀리 여의어 번뇌 없는無漏 로써 본체를 삼음이요

여섯째, 정정진正精進이란 참 지혜眞智의 작용發用으로 열반涅槃의 진리를 힘써 수행함强修이니, 번뇌 없는無漏 정진으로 본체를 삼음이요

일곱째, 정념正念이란 진리眞理로써 바른 이치正道를 기억하고 생각할 뿐, 삿된 생각邪念이 없으니 번뇌 없는無漏 생각으로 본체를 삼음이요

여덟째, 정정正定이란 참 지혜眞智로써 번뇌 없는無漏 청정한淸淨 선정禪定에 들어감을 말함이니 번뇌 없는無漏 선정으로써 본체를 삼느니라.

 

이 여덟 가지 법이 삿되고 그릇됨邪非을 다 떠나므로 바름이라 하고, 히 열반언덕涅槃岸에 이르는 통로通路이므로 진리라 하니라. 모두 번뇌가 없는無漏 견도見道위차에서의 수행법行法인 바 정견正見 하나는 팔정도八正道 가운데 주체主體이므로 도, 나머지 일곱은 도에서 나누어진 것道分이며 갈라져 나온 것道支이니라.

 

 

2第二節 십이인연十二因緣

 

십이인연十二因緣은 벽지불辟支佛의 관법觀法으로서 신역新譯으로는 십이연기十二緣起요 구역舊譯으로는 십이인연十二因緣이며 또는 인연관因緣觀이라 지불관支佛觀이라고도 한다. 이는 중생衆生이 삼세三世를 건너다니면서육도六途에 윤회輪廻하는 연기緣起 순서次第를 말한 것으로서

첫째, 무명無明[무지]이란 과거세過去世의 시작 없는 번뇌無始煩惱

둘째, [의지]이란 과거세過去世의 번뇌煩惱에 의해 지은 선악善惡의 행위의 업行業이오

셋째, [인식]이란 과거세過去世의 행위에 의해 받은 현재現在 첫 태중受胎의 한 생각一念이오

넷째, 명색名色[심신]이란 태중胎中에서 몸과 마음이 발육發育하는 단계를 말함이니 명이란 곧 마음의 법心法으로서 마음의 법心法이란 본체를 드러내기 어렵지만, 다만 명으로서 뜻을 설명하여 명이라 하고 색이란 곧 눈 이요

 

다섯째, 육처六處[육근]란 육근六根이니 육근六根이 구족具足하여 장차將次 에서 나오고자 하는 단계

여섯째, [접촉]이란 이~삼세三歲 때 사물事物의 고락苦樂을 식별識別할 수 는 없고, 다만 사물에 접촉하고자 하는 단계

일곱째, [느낌]란 육~칠세七歲 이후에 사물事物에 대하여 즐거움과 고통을 식별하고, 이를 감수感受하는 단계

여덟째, [애착]란 십~사오세四五歲 이후에 갖가지種種 강성强盛한 애욕愛慾이 일어나는 단계.

아홉째, [취착]란 성인成人 이후에 애욕愛慾이 더욱 성尤盛함에 모든 경계諸境에 달려들어馳驅 원하는 바所欲를 취해 구하고자取求하는 단계

열째, [유정]란 애취愛取의 번뇌煩惱에 의지하여 갖가지種種 을 지어 다음 세상當來의 과보를 결정하는 단계니 곧 업[행위]으로서 업이 능히 다음 세상當來의 과보를 함유含有함으로 유라 이름함이요

열한 번째, []이란 현재現在의 업에 의지하여 미래未來의 태어남을 받는 단계

열두 번째, 노사老死란 다음 세상來世에 늙고 죽는老死 단계

이 가운데 무명無明과 행 두 가지는 미혹행위의 둘로 과거세過去世의 원인에 속하고, 명색名色육처六處의 다섯은 과거過去 미혹행위惑業의 원인에 연유[조건]하여 받은 현재現在의 결과에 속할새,

 

이는 과거와 현재가 한 번 겹친 인과過現一重因果이며, 또한 의 둘은 현재現在의 미혹이요, 현재現在의 행위라 이 미혹행위惑業가 현재 원인現在因에 연유하여 미래未來과 노사老死의 결과를 받을,

 

이는 현재와 미래가 한 번 겹친 인과現未一重因果, 위의 과거와 현재가 한 번 겹친過現一重것과 현재와 미래가 한 번 겹친 것現未一重을 합하여合稱 부르기를 과거현재미래가 두 번 겹치는 인과三世兩重因果라 하나니 이 두 번 겹치는兩重[過現一重因果現未一重因果]인과因果에 의지하여 윤회輪廻가 끝이無窮 없음을 알지니라.

 

현재現在의 미혹[ㆍ취]행위[]가 이미 현재現在의 고통의 과보苦果[명색名色육처六處]에서 생긴 것을 볼진대, 과거過去의 미혹행위惑業도 역시 과거過去의 고통의 과보苦果에서 났음을 알 수 있으며, 이미 현재現在의 고통의 결과苦果[ㆍ수]가 현재現在의 행위[]를 일으킴을 볼진대, 역시 미래未來의 고통의 과보苦果[ㆍ노사老死]가 미래未來의 행위를 일으키게할 것을 알지니라.

 

그러므로 이를 미루어 생각推究하면 과거過去의 미혹행위惑業는 과거過去의 고통의 과보苦果에서 오고 미래未來의 고통의 과보苦果는 미래未來의 미혹행위惑業를 생기게 하여 이와 같이 과거過去에 시작도 없고 미래未來에 마침도 없으니 이를 시작도 끝도 없는無始無終 생사윤회生死輪廻라 하는 바,

 

벽지불辟支佛은 이를 관찰하여 하나는 나고 죽음生死을 싫어하고, 하나는 항상 실제常實인 나라는 본체가 없음을 깨달아 드디어 미혹의 행위惑業를 끊고 열반涅槃을 증득하나니, 이 가운데 원인과 연을 분별分別하면 행의 두 가지二支는 원인이요 무명無明의 세 가지三支는 연이며, 나머지 일곱 가지七支는 결과이나, 결과는 도리어 미혹행위惑業의 원인을 일으키는 연이 되므로, 이를 연가운데 포섭하고 달리 결과의 이름을 두지 않고 인연관因緣觀이라고만 칭單稱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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