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절 삼독三毒 육적六賊
『관심론觀心論』에 “또 묻기를 위에서 말한 진여불성眞如佛性의 모든 공덕一切功德은 깨달음으로 인因覺하여 근본根으로 삼으라爲 하시니 미심未審이라. 무명의 마음無明之心인 모든一切諸 악惡은 무엇으로써以何 근본뿌리根를 삼으려爲 하는가? 답하여 말하되, 무명無明의 마음心에 비록雖有 팔만사천번뇌八萬四千煩惱인 욕망情欲이 무수히恒河沙 많고 그 많은 악衆惡이 한도無量 끝도無邊 없지만, 요점要을 말言之하건대 모두 삼독三毒이 원인因으로 근본根本이 된다.
그其 삼독三毒이라는 것은 곧卽 탐냄貪ㆍ화냄嗔ㆍ어리석음痴 등의 마음이라 이此 삼독심三毒心이 자연히自然 본래本來 갖추고 있어, 일체一切 모든諸 악惡의 큰 나무뿌리大樹根와 같아猶如 비록雖 이 뿌리는 하나是一이나 잎葉과 가지枝가 나所生는 수가 끝이 없어 저 삼독三毒의 뿌리根인 하나一 하나一 뿌리根 가운데中 모든諸 악업惡業이 일어나니生 그 전보다 백천만배百千萬倍나 더 해서過於前 비유爲喩할 수 없음이라不可.”
“이같이 삼독三毒이 하나一의 본체本體로 부터於 자연히自 삼독三毒이 되어爲 육근六根 따라應 나타現날새 또한 이름이 육적六賊이니 육적六賊이라는 것은 곧 육식六識이라.
이 육식六識으로 말미암아 모든 육근根에 출입하여 수많은 경계境然를 탐착貪着하며, 악업惡業을 지어 진여眞如의 본체體를 장애障하는 고故 로 육적六賊이라 이름하니 이 삼독三毒과 육적六賊으로 인하여 몸과 마음이 미혹惑하고 산란할새, 나고 죽음生死에 깊이 빠져沈淪 육취六趣를 윤회輪廻하여 온갖 괴로움苦惱을 받는 것이 마치猶 큰 강江河과 같음이라 작은 샘小泉을 근원因原으로 하여 시냇물涓流이 끊이지 않고 흘러서不絶 마침내乃能 못에 물이 가득하고彌漫 파도波濤가 만리萬里나 가나니,
만약 다시若復 어떤 사람有人이 그 근원을其根源 끊으면斷 바로則 많은 흐름衆流이 모두 멈출皆息새, 해탈解脫을 구求하는 자도 능히 삼독三毒을 돌이켜能轉 삼취정계三聚淨戒를 행爲하고 능히 육적六賊을 전환能轉하여 육바라밀六波羅蜜을 행爲하면, 자연히自然 일체一切 모든諸 고통苦을 영원히永 여의니라離”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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