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절第二節 삼매三昧
삼매三昧란 삼마제三摩提 또는 삼마제三摩帝라고도 말하고, 마음을 한 곳에 머물러 움직이지 않음일새 정定이라, 관찰한 바所觀 법法을 바르게 받을正受새 정수正受라, 난폭한 마음暴心을 조복調伏하고 굽은 마음曲心을 곧게 고르며調直 산란한 마음散心을 다스릴調定새 조직정調直定이라, 마음心行을 바른 진리正法에 일치合시키는 의지처依處일새 정심행처正心行處라, 인연과 근심緣慮을 쉬어 그치게息止하며 마음心과 생각念을 모으는凝結 식려응심息慮凝心이라.
마음을 평등平等하게 간직保持함일새 등지等持라 선정 가운데定中 진리의 즐거움法樂이 나타남일새 현법락주現法樂住라 또 이타적利他的으로 보아 모든 불보살佛菩薩님이 유정계有情界에 들어가서 평등平等하게 호념護念하심일새 등념等念이라고도 번역譯하는 바, 요약해 말하면要 바른正 삼매三昧란 법에 합당한合法的 하나의 화두一話頭를 지극한 마음誠心으로 사유思惟하고 관찰觀察하되 계속하여勤續 끊어지지 않게 하는 것不絶이 필요必要하니라.
제2장第二章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이란 육바라밀六波羅蜜이나 십바라밀十波羅蜜 가운데 여섯 번째第六를 함께 이르는 것共稱으로서 모든 바라밀波羅蜜 가운데 가장最 제일第一로 삼을 새, 육바라밀六波羅蜜을 곧 육근六根[여섯 가지 감각기관]ㆍ육경六境[여섯 가지 감각대상]ㆍ육식六識[여섯 가지 의식]의 모든 법諸法이 본래 공本空한 그 실상지實相智로서 도피안到彼岸이라 하며, 십바라밀十波羅蜜은 곧 십十은 만수滿數라 저彼 실상지實相智의 반야행般若行을 원만히 성취成滿하여 사구경事究竟함이니 각기各其 순서次第의 방편을 보여서權示 반야般若의 작용用을 크게 구별大別 함이라.
제1절第一節 반야般若
반야般若를 반야班若ㆍ바야波若ㆍ발야鉢若ㆍ반라야般羅若ㆍ발라야鉢刺若ㆍ발라지양鉢羅枳孃ㆍ반뢰야般賴若ㆍ발신양鉢腎孃ㆍ바라양波羅孃이라고도 말하며, 혜慧라 지혜智慧라 명明이라 번역하며 일체一切 허망虛妄한 모습相을 여윈 반야般若의 실제의 성품實性이 곧 중생衆生에게 본래 갖추어진本具 깨달음인 바所證 본체理體를 실상반야實相般若라 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實相을 관조觀照하는 실상의 지혜實智를 관조반야觀照般若라 하며, 모든 법諸法을 분별分別하는 방편지權智를 방편반야方便般若 또는 문자반야文字般若라 하여 이상已上을 삼반야三般若라 하고
반야般若의 참된 지혜眞智는 인연 되는所緣 일체一切 모든 법諸法이 경계境界가 됨일새, 네 번째 경계반야境界般若 다섯 번째 난煖ㆍ정頂ㆍ인忍ㆍ세제일법世第一法 등의 모든 지혜智와 계戒ㆍ정定ㆍ혜慧ㆍ해탈解脫ㆍ해탈지견解脫知見 등이 관조반야觀照般若인 동시에 지혜의 성품慧性이 권속眷屬이 됨일새 이를 권속반야眷屬般若라 하여 모두都合 다섯 가지의 반야五種般若라 일컫는稱 바, 본체體는 하나一이고 작용用은 수 없이無數 많으니라.
제2절第二節 바라밀波羅蜜
바라밀波羅蜜은 바라밀다波羅蜜多 또는 파라미다播囉弭多라고도 말하며 보살대행菩薩大行의 명칭名稱이니, 집착이 있는有住相 선행善行보다 집착이 없는無住相 대행大行이기 때문이라. 보살菩薩의 대행大行은 능能히 일체一切를 몸소 행하고 남을 교화自行化他함事에 궁극究竟이며 사구경事究竟이며 이 대행大行으로 능能히 나고 죽는生死 이 언덕에서 열반涅槃의 저 언덕彼岸에 이르니 도피안到彼岸이라, 이 대행大行을 타고乘 능히 모든 법諸法이 넓고 먼廣遠곳에 이를새度
도무극度無極 또는 도度라 번역하며 첫째, 재시財施ㆍ무외시無畏施ㆍ법시法施의 대행大行을 보시布施 또는 단바라밀檀波羅蜜이라 하고 둘째, 출ㆍ재가出在家 대ㆍ소승大小乘의 모든一切 계율戒律을 잘 지니는能持 대행大行을 지계持戒 또는 시라바라밀尸羅波羅蜜이라 하고 셋째, 일체一切 유정有情의 욕설罵辱ㆍ때림擊打 등과 무정非情의 추위寒ㆍ더위熱ㆍ굶주림飢ㆍ목마름渴 등을 잘能 인내忍하고 받아들이는受 대행大行을 인욕忍辱 또는 찬제바라밀羼提波羅蜜이라 하고
넷째, 몸과 마음으로 부지런히 행하여精勵 앞 뒤前後 오바라밀五波羅蜜을 닦아 나가는進修 대행大行을 정진精進 또는 비리야바라밀毘梨耶波羅蜜이라 하고 다섯째, 진리眞理를 사유思惟하여 깨닫기 전證前에 산란한 마음散亂心을 쉬는定止 긴요한 법要法이 되고 깨달은 후證後에 선정定에 들어入가는 대행大行이 될새 이를 선정禪定 또는 선바라밀禪波羅蜜이라 하고
여섯째, 비로소 미혹을 끊고 진리를 깨달으면斷惑證理 도道에 들어감이요 도道에 들어간 후 모든 법諸法에 통달通達하는 대행大行일새 이를 지혜智慧 또는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이라 하니, 이 여섯 가지 대행六大行을 겸하여 갖춘兼具 보살菩薩이 자리이타自利利他를 원만히 성취成滿하여 열반의 언덕涅槃岸에 도달하니 이름이 구경究竟[완전히 얻는 마지막 깨달음]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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