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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심론/본연스님의 금강심론 읽기

금강심론 읽기(32)

 

 

1 일행一行과 일상一相

 

삼장법수三藏法數4권에 일행삼매一行三昧는 오로지 일행一行을 행하여 올바른 선정正定을 닦아 익히修習는 것이다.고 하였고 문수반야경文殊般若經하권법계法界는 일상一相이니 법계法界를 계연繫緣함이 일행삼매一行三昧라 한다.하시고 일행삼매一行三昧에 들어가는 자는 항하사恒沙 모든 불법계佛法界가 차별된 모습이 없음을 다 아니라. 하시며 또 선남자善男子 선여인善女人이 일행삼매一行三昧에 들고자 하면, 응당 조용한 곳에서空閒 모든 산란한 생각을 버리고 모양相貌을 취하지 아니하며, 마음으로 한 부처님을 붙잡아 오로지 명호名字를 부르면서 부처님 방향方所 따라 몸을 단정히 바로 향하되 능히 한 부처님 생각이 계속念念 이어지면相續 즉시 생각 가운데念中 능히 과거過去 미래未來 현재現在의 모든 부처님을 친견하리라. 하시니

 

기신론起信論삼매三昧에 의지하는 연고로 바로 법계法界가 하나의 모습一相인 줄 알며, 일체 모든 부처님의 법신法身과 중생의 몸衆生身이 평등平等하여 둘이 없음無二이라 말하며 곧 일행삼매一行三昧라 이름 하니, 마땅히 알라 진여眞如가 바로 삼매三昧의 근본根本이라. 하였고

육조단경六祖壇經만약 어떠한 곳一切處에서도 걷고머무르며앉고누움에 곧은 마음直心[보리심]이 순일純一하여, 도량道場에서 움직이지 않으면 바로 정토淨土를 이루게 되니 일행삼매一行三昧라 이름한다. 하였고 만약에 어떠한 곳一切處에서도 모양에 집착하지 아니하고, 저 모양 가운데 미워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내지 아니하며 또한 취하고 버리는 마음 없이 하고 이익利益무성함무너짐 현상도 생각지 아니하며, 한가히 편안安閒하고 고요恬靜하면 텅 비어 융화하여 담박澹泊함일새, 를 일상삼매一相三昧 했으며

 

유마경維摩經』 「제자품弟子品몸이於身 무너지지 아니하고不壞 일상一相을 따르라.하심의 주석에 승조법사가말하되 만물萬物의 뜻이 같음齊旨이라, 옳고 그름을 똑같이 관찰同觀하는 것이 일상一相이니라. 그러한즉 몸이 곧 일상一相이니, 어찌 몸이 무너지고壞身 형상이 소멸滅體한 후를 기다려 일상一相이라 말하는가. 하였고 법화경法華經』 「비유품譬喩品모두가 일상一相인 근본이 하나一種임을 성인聖所이 찬탄稱嘆한 바라.하시고 법화문구文句 7권 상일상一相이란 중생의 마음이라 진여眞如 모습과 동일同一할새 이것이 일지一地요 일미一味라는 것은 일승一乘의 법이니 같은 일리一理를 설명함이라 이것이 일우一雨. 했고, 법화경의소法華經義疎8권에 일상一相이란 일실상一實相[평등한 진여의 모습]을 말함이라 일지一地와 일치함合也이요 일미一味란 일지一智의 미라 하고 일우一雨와 일치한다合也. 하였고, 지도론智度27권에 일상一相이란 이른바 무상無相이라 하였으니

바꿔 말하면換言 일상一相이란 관찰觀的이요 일행一行이란 생각念的이다. 가령 끝없는 허공虛空에 맑은 물이 가득한데, 일체一切는 거품泡沫이라 관찰함은 일상삼매一相三昧요 생각함은 일행삼매一行三昧며 헤아릴 수 없는 중생無數衆生의 덧없는 행동無常諸行을 미타彌陀의 위대한 행동 모습一大行相이라 관찰함은 일상삼매一相三昧며 생각함은 일행삼매一行三昧. 그리하여 일상삼매一相三昧와 일행삼매一行三昧의 근본根本은 하나이며, 근본根本을 구하고 찾는 방법方法은 끝이 없다.

 

일체一切를 수은水銀의 흩어진 구슬散珠, 가지가지 모양形形 얼음덩어리氷塊, 온갖 색色色의 그림 족자畵幅, 환사幻師의 환술幻術, 놋쇠鍮物의 반상기飯床器, 발우 안鉢盂內의 흰 밥으로, 허공虛空의 뜬 구름浮雲으로, 철물鐵物의 녹酸錆으로, 아지랑이陽炎, 물과 달水月, 또는 기타의 종종천만種種千萬에서 오직 법에 합당한合法的 것을 인연 따라 결택決擇하고

그 화두話頭를 하나의 경계一境마음을 머물러 관찰觀而하고 생각하면念之 거짓 관찰假觀的인 일상삼매一相三昧가 원인이 되어 결과인 있는 그대로 모습實相을 보게 되고, 생각으로 닦는念修的 일행삼매一行三昧가 원인이 되어 결과인 보현의 경계普賢境를 증득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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