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절第四節 사상四相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에 “왜냐하면 수보리須菩提야, 만약 보살菩薩이 아상我相ㆍ인상人相ㆍ중생상衆生相ㆍ수자상壽者相이 있으면 곧 보살菩薩이 아니니라.”하시고 또 “수보리須菩提야, 어떻게 생각하느냐於意云何 육신의 모습으로可以身相 여래를 볼 수 있느냐見如來不 아니옵니다不也. 세존世尊이시여, 육신의 모습으로不可以身相 여래를 볼 수 없사옵니다得見如來. 왜냐하면 여래如來께서 말씀하신바 육신의 상所說身相은 곧 육신의 상이 아니옵니다卽非身相. 세존佛께서 수보리須菩提에게 말씀告하시길,
무릇 있는바 모든 상凡所有相은 다皆是 허망虛妄하니, 만약若 모든 상諸相이 상이 아닌 줄非相 알면見 곧卽 여래如來를 보리라見” 하심에 대해
육조六祖가 주해解에서 말씀하시되, “중생衆生과 부처의 성품佛性이 본래 다르지 아니하건만 네 가지 견해四相로 인해 무여열반無餘涅槃에 들어가지 못하니 네 가지 상四相이 있으면 바로 중생衆生이요, 네 가지 상四相이 없으면 바로 부처佛라. 미혹迷하면 곧 부처佛가 중생是衆生이며 깨달으면悟 곧 중생衆生이 부처是佛이니라. 미혹한 사람迷人이 재보財寶 학문學問 족성族姓이 있음을 믿고 모든 사람을 가벼이 업신여기는輕慢 것을 아상我相이라 이름하며, 비록 행동으로 어질고仁 의롭고義 예의 바르며禮 슬기롭고智 성실信하고 뜻意이 고상高하다 자부自負하나 널리普 공경敬을 행하지 아니하고不行 나는我 인仁ㆍ의義ㆍ예禮ㆍ지智ㆍ신信을 이해解하고 행行한다고 말言하나 공경이敬爾 일치하지 아니함不合을 인상人相이라 이름하며,
좋은 일은 자기한테 돌리고 나쁜 일은 다른 이에게 돌림을 중생상衆生相이라 이름하며, 경계에 대하여對境 취하고 버리는 분별이 있음을 수자상壽者相이라 이름 하니 이것을 범부凡夫의 네 가지 상四相이라 이르며, 수행인修行人도 또한 네 가지 상四相이 있으니
마음에 주체能[나]와 대상所[너]이 있어서 중생衆生을 가벼이 업신여기는輕慢 것을 아상我相이라 이름하며, 스스로 계戒를 지킨다 자부恃持하여 계戒를 파하는 자破를 가벼이輕 여기는 것을 인상人相이라 이름하며, 삼도三途의 고통을 싫어하여 모든 천상天에 태어나기를 원하는 것이 바로 중생상衆生相이요, 마음으로 오래 사는 것에 애착心愛長年하여 복福되는 행위業를 부지런히 닦아勤修 모든 집착을 잊지 않는 것이 바로 수자상壽者相이니, 네 가지 상四相이 있으면 곧 중생衆生이며 네 가지 상四相이 없으면 곧 부처라佛” 하셨고,
또 “색신色身은 곧 상相이 있으며 법신法身은 곧 상相이 없으니, 색신色身이라는 것은 사대四大 화합和合하여 부모로부터 받아 육안肉眼으로 볼 수 있으며, 법신法身이라는 것은 형상의 부분形段이 있지 아니하여 청靑ㆍ황黃ㆍ적赤ㆍ백白 등의 색도 아니며 일체의 형상相貌이 없어서 육안肉眼으로 능能히 볼 수 없으며, 혜안慧眼으로 비로소乃 능히能 볼 수 있으니見 범부凡夫는 다만 색신여래色身如來만 보고 법신여래法身如來는 보지 못하니 법신法身은 허공虛空과 같음量等이라. 까닭에 세존佛께서 수보리須菩提에게 묻되 ‘가히 육신의 상身相으로 여래如來를 볼 수 있는가’ 하시니, 수보리須菩提가 ‘범부凡夫의 알음알이 지혜知로는 다만 색신여래色身如來만 보고 법신여래法身如來는 보지 못하므로 볼 수 없습니다. 세존世尊이시여, 육신의 상身相으로는 여래如來를 볼 수 없습니다.’ 하니,
색신色身은 바로 형상相이며 법신法身은 바로 성품性이라. 일체一切 선악善惡이 다 법신法身으로 비롯함盡由이요, 색신色身으로 비롯함이 아니며不由 법신法身이 만약 악惡을 지으면 색신色身이 좋은 곳善處에 나지 못함이요, 법신法身이 선善을 지으면 색신色身이 나쁜惡 곳處에 떨어지지 않으니 범부凡夫는 오직 색신色身만 보고 법신法身은 보지 못함일 새,
상에 머물지 않는無住相 보시布施를 하지 아니하며 일체一切 머무는 곳處에서於 평등平等한 행行을 행行하지 아니하며不能 일체중생一切衆生을 널리 공경하지 아니하거니와, 법신法身을 보는 자는 곧 능히 상에 머물지 않는無住相 보시布施를 행하며, 바로 일체중생一切衆生을 널리 공경敬하며 능히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을 수행修하여 바야흐로方 일체중생一切衆生의 동일同一한 참 성품眞性이 본래청정本來淸淨하고 더럽지垢穢 아니함을 믿어信 항하사恒沙의 묘한 공능妙用[뛰어난 작용]을 구족具足하나니라. 여래如來의 법신法身을 나타내고자顯 한다면欲故 일체一切 모든 상諸相이 다 허망虛妄이니 만약에 일체一切 모든諸 상相이 허망虛妄하고 진실하지 않음不實을 깨달으면, 바로 여래如來의 상 없는無相 진리理를 보리라見.” 하셨다.
제5절第五節 금강계金剛界 오부五部
금강계金剛界란 시각始覺 상전上轉의 법문法門으로서 미혹이 있는在迷 구식九識을 굴려서轉 다섯 종류五種의 과지果智[수행의 결과로 얻는 지혜]를 성취成就함일새 다섯 부五部로 분류分類하니,
첫째, 연화부蓮華部란 중생衆生의 마음 안에는 본래 갖추어진本有 정보리심淨菩提心 청정淸淨의 이치理가 있어서, 육도六途의 나고 죽는生死 진흙 속에 있지만 오염 되지 않고不染 더럽혀지지 않음不垢이 연꽃蓮華이 진흙 속에 있되 오염 되지 않고不染 더러워지지 않음不垢과 같음이요,
둘째, 금강부金剛部란 중생衆生 자심自心의 도리理所에 또 본래 갖춘本有 지혜智가 있어서 나고 죽는生死 진흙泥 가운데中 수 없는 겁劫을 지나도 썩지 않고不朽 무너지지 않음不壞이 금강金剛이 오랜長久동안 진흙 속에 매몰埋沒되도 썩거나朽 무너지지壞 않음不과 같음이요,
셋째, 불부佛部란 이상已上의 이지理智[無漏의 智慧]가 본래 있으나本有 범부위凡夫位에서는 나타나지 아니하고 과위果位에 들어가서야 이지理智가 나타나顯現 정각의 대도覺道가 원만圓滿하기 때문이요,
넷째, 보부寶部란 부처님佛의 자증부自證部로 만덕萬德이 원만圓滿하여 복덕福德이 끝이 없기無邊 때문이요,
다섯째, 갈마부羯磨部란 불타佛의 화타부化他部로서 갈마羯磨란 작업作業이라 번역하니, 부처님佛이 중생衆生을 위爲하여 자비悲愍를 베풀어垂 일체一切의 사업事業을 분별하여 이루게辨成하기 때문이니,
처음初과 두 번째는 번뇌가在纏 있는 인덕因德이요, 세 번째第三는 이지理智가 구족具足한 번뇌纏를 벗어난出 과위果位[부처의 경지]며, 뒤後의 둘二은 불부佛部 가운데 이리二利 원만圓滿을 따로 말함이니라別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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