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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청화 큰스님 법문집/1. 다시 읽는 큰스님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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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 844 염불 중에는 실상염불實相念佛이 있습니다. 부처님의 진리 자체를 우리가 상상하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진리가 우리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실상염불은 우리 눈에 보이는 대상이 아닙니다. 보이진 않지만 이 우주는 부처님 생명이란 말입니다. 관무량수경에 훌륭한 말씀이 있습니다. 시방여래十方如來는 법계신法界身이라, 하는 아주 고도한 진리를 담은 말씀입니다. 즉 모든 부처님은 우주를 몸으로 합니다. 이런 말씀은 방편을 떠나버린 진리 그대로의 말씀입니다. 우주 자체가 부처님의 몸이란 뜻입니다. 이렇게 되어야 이것이 바로 대승불법이 됩니다. 우주 자체가 오직 하나의 생명이지요. 다시 말씀드리면 우주를 몸으로 한다고 생각할 때는, 산도 부처님, 물도 부처님, 곤충도 부처님, 다 부처님 아님이 없습니다. 중생과 부처의 ..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 843 우리가 참선(參禪)한다고 생각할 때 마음을 어떻게 깨달을 것인가 하는 점에서 볼 때, 불교의 많은 경전(經典) 가운데서 육조단경(六祖壇經) 같이 근본적으로 말씀한 경전은 참 드뭅니다. 부처님 말씀이 아니면 경(經)이란 말은 못 붙이는 것인데, 육조단경(六祖壇經)이라고 경(經) 자(字)를 붙여가지고 지금까지 내려온 것은 6조스님께서 간절히 생각했던 근본정신이 살아있기 때문에 경(經)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육조단경을 숭상하고 수행의 귀감으로 삼을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참선이란 말을 할 때 여래선(如來禪), 그러면 굉장히 차원이 높은 선(禪)같이 생각되지 않습니까. 여래선은 달마스님께서 직접하신 고차원의 참선이고, 염불선(念佛禪)은 어쩐지 더 차원이 낮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염불(念佛)..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 842 저는 조주(趙州) 스님 이야기를 가끔 합니다. 조주 스님도 앞서 말씀드린 허운 대사와 똑같이 120세를 사신 분입니다. 대체로 장수하신 분들을 보면, 덕(德)이 많습니다. 물론 전생에 자기 업 따라서 금생에 수명(壽命)을 받기는 하지만, 대체로 덕이 많은 분이 오래 사는 것 같습니다. 왜 그러는가 하면, 우리가 산다는 것은 자기 혼자 힘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남의 덕 때문에 사는 것입니다. 우리가 옷을 입고 하루에 몇 번씩 공양을 먹는다 하더라도 우리가 다 벌어서 농사를 지어서, 길쌈을 해서 입고 먹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따지고 보면 남의 덕이란 말입니다. 우리가 사는 집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산다는 것은 사실은 ‘남이 살려 주는 것’이지 우리 스스로 사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생명은 절대..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 841 부처님 공부는 조금도 무리한 공부가 아닙니다. 본래대로의 공부입니다. 우리 중생들은 본래대로 있는 참모습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번뇌 망상을 일으키고 거기에 따르는 업을 짓고, 인생고의 여러 가지 재난을 스스로 지어서 받게 되는 것입니다. 방금 여러분들이 들으신 보리방편문(菩提方便門)은 육조단경(六祖壇經)의 ‘귀의일체삼신자성불(歸依一體三身自性佛)’하라, 또는 ‘삼보(三寶)에 귀의(歸依)하고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을 깨닫는’ 그러한 가르침으로 육조단경의 중심 사상에 근거한 가르침입니다. 여러분도 아시겠습니다만 참선(參禪)의 근본 가르침은 부처님 당시부터 있어 왔지만 적어도 문자(文字)를 배제(背除)하고 오직 마음만 닦아야 한다는 그런 가르침은 달마스님 때부터 역설 강조되어 왔습니다. 달마스님 가르침..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 840 석가모니 부처님과 인연해서 네 가지 기념일이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탄생하신 4월 초파일과 열반 드신 2월 보름 열반재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출가하신 2월 8일 출가재일과 12월 8일 부처님께서 성도하신 성도재일, 이 네 날이 석가모니 부처님과 관련된 가장 중요한 기념일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육신이 나신 것은 4월 8일이지만 석가모니 부처님이 깨달으셔서 우주의 진리로 태어나신 날은 바로 성도재일입니다. 우리 인간의 한평생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일대사(一大事) 인연이 무엇인가 하면 자기 본래면목자리를 아는 것, 즉 인생의 참다운 의미를 깨닫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 문제를 모르고 평생 지낸다는 것은 결국 꿈속에서 지내는 것이나 똑같습니다. 다른 철학이나 종교도 인간의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를 알기 위해 애..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 839 보리방편문 보리방편문은 견성오도(見性悟道)의 하나의 방편입니다 정(定)과 혜(慧)를 가지런히 지니는 마음을 한 가지 경계에 머물게 하는 묘한 비결이니 잘 읽어서 뜻을 깨달은 후 고요한 곳에 처하고 제일절만 써서 단정히 앉자 바로 보는 벽면에 붙여서. 菩提方便門 心은 虛空과 等할새 片雲隻影이 無한 廣大無邊의 虛空的 心界를 觀하면서 淸淨法身인달하야 毘盧遮那佛을 念하고 此 虛空的 心界에 超日月의 金色光明을 帶한 無垢의 淨水가 充滿한 海象的 性海를 觀하면서 圓滿報身인달하야 盧舍那佛을 念하고 內로 念起念滅의 無色衆生과 外로 日月星宿 山河大地 森羅萬象의 無情衆生과 人畜乃至 蠢動含靈의 有情衆生과의 一切衆生을 性海無風 金波自涌인 海中漚로 觀하면서 千百億化身인달하야 釋迦牟尼佛을 念하고 다시 彼 無量無邊의 淸空心界와 淨滿..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 838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 838 (1990. 5. 9. 태안사 하안거결제 법어) 오늘은 하안거(夏安居) 결제(結制)일입니다. 백화(百花)가 난만(爛漫)한 그야말로 계절의 왕이라 하는 찬란스러운 이때를 당해서 우리는 하안거(夏安居)라 하는 부처님의 법을 충실히 실천 봉행하는 안거정진(安居精進)을 하게 됐습니다. 우리가 오늘 결제(結制)한 것은 잡다한 번뇌를 떠나서 오직 참다운 진리만 문제로 하는 공부를 하고자 해서 오늘 이와 같이 결제(結制)를 한 것입니다. 일락서산월출동(日落西山月出東)이라, 서산에 해가 떨어져야 달이 솟아 달빛이 제대로 역할을 할 수가 있듯이 해가 있는 채로는 달빛이 빛을 못냅니다. 그와 똑같이 우리의 본래면목(本來面目), 본래불성(本來佛性) 자리는 과거에서 부터 지금까지 무..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 837 오늘 천도를 받는 유주무주의 영가들이여, 오늘 이 자리에 모이신 사부대중이시여. 지옥이나 아귀나 축생이나 또는 수라나 인간이나 천상이나, 천상도 아직은 번뇌를 다 끊은 세계가 아닙니다. 부처님의 세계만이 참다운 깨달음의 세계입니다. 우리는 결국은 부처님 세계로 가야하는 것입니다. ‘일체중생 개유불성(一切衆生皆有佛性)이요’ ‘일체중생 개당작불(一切衆生皆當作佛)이라’, 모든 중생은 다 본래 생명이 부처거니 응당 마땅히 그때는 부처가 돼야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금생에 게으름 부리고 나쁜 짓을 많이 한다 하더라도 종당에는 부처가 되는 것입니다. 다만 고생고생하고 뱅뱅 돌다가 되겠지요. 개인적으로나 가정적으로나 우리 사회나 모두가 다 혼란스러운 것은 참다운 자기 본 성품을 모르는데서 온단 말입니다. 본 성품을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