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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행자의 편지

법공양 회향

 

 

이번 마음의 고향 (5) 출판으로(16) 마음의 고향시리즈 전 5권이 모두 출판하여 청화 큰스님 법어집 법공양 출판은 일단락하였습니다.

 

청화 큰스님께서 2003년 열반하시고 당신의 주옥같은 법문이 흩어지는 것을 인터넷이라도 모아 정리하자는 뜻으로 2007년 청화 큰스님의 당호(堂號)를 따서 무주선원 카페를 서울 광륜사 객방에서 PC 하나 구입해서 개원하였습니다. 그 후 PC를 동가숙, 서가숙 아반떼에 싣고 다니면서 인터넷에 연결하여 자료를 모으고 정리하여 카페에 올린 것입니다. 2012년 어렵게 수행공간 무주선원을 이 자리에서 개원하면서 만행을 멈추고 자리가 잡힌 뒤부터는 본격적인 법공양 출판에 모든 역량을 모았습니다.

 

본정 거사님에게 자료를 넘겨받아 첫 번째로 20191월에 영인본 금강심론, 운문암 금강심론, 태안사 금강심론 3권을 한 질()로하여 법공양 출판하였는데 책이 나온 것은 20191월이지만 파일을 만들고 교정보고하는 것이 꼬박 이년은 매달려서 출판한 것입니다. 영인본 금강심론은 큰스님께서 소장하고 계시던 금타(金陀) 대화상의 유고(遺稿)를 스캔하여 영인본으로 출판한 것인데 이야기만 듣던 관음문자를 영인본으로 볼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보람이고 일제 강점기와 해방의 열악한 환경에서 일인전(一人傳)에 일인도(一人度)”의 원력으로 출판한 것을 다시 현대의 발전된 인쇄술로 영인본으로 출판하여 노스님의 원()을 어느 정도 보답했다는 마음입니다. 운문암 금강심론은 영인본 그대로 워드 작업하여 편집하였고 후대 발견된 금타 대화상께서 거사님에게 보내 엽서 내용을 실었습니다. 태안사 금강심론은 큰스님께서 태안사 시절 편집하여 출판한 것을 영인본과 상견성암 시절 출판한 금강심론, 경전 내용은 경전과 비교해가며 오자(誤字)를 바로잡았습니다. 첫 번째 출판한 금강심론은 애를 썼으나 미진한 것이 보이고 두 번째 출판에서는 문중에 금강심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으신 보원 스님의 도움으로 주()를 보강하고 색인(索引)까지 넣어서 책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금강심론은 한 마디로 금타 대화상께서 팔만대장경을 독파하시고 깨달음의 세계를 각자(覺者)의 안목으로 정리한 것이며 우주의 본질과 질량역시 천안(天眼)의 안목이며 언제인가는 과학으로도 증명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원통불법의 요체는 태안사 시절 큰스님의 법어집인데 원통불법의 요체라 표제 하였으나 실내용은 금강심론의 참고서라 할 정도로 금강심론 내용이 많이 있으며 내 금강심론의 돈오점수(頓悟漸修) 가르침에 바탕을 둔 것입니다. 이번 두 번에 걸쳐 법공양 출판하면서 당시 법문을 다시 들으며 확인하면서 누락 부분과 오자(誤字)를 바로잡고 현대적 어법에 따라 교정을 보아 출판하였습니다.

 

다음 금강심론 읽기는 제가 1차로 혼자서 번역 2009년 출판한 것을 다시 여러 사람이 교정 동참. 거친 어투를 다듬고 주()를 대폭 수정하고 주()만 모아 소사전을 만들어 함께 출판하였습니다.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는 무주선원 카페에 올리었던 청화 큰스님의 주옥같은 염불 법문을 모아서 출판한 것인데 당신의 실상염불, 자성염불의 대표적인 문구가 아미타불이 마음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미타불이 본래 중생의 참 이름이라는 철학을 담아서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로 표제하여 출판하였는데 이 책은 무려 5쇄까지 이어지면서 6천 권이 나갔습니다.

 

정토삼부경은 큰스님께서 처음으로 1979년 상견성암 시절에 번역 출판한 것인데 당신께서 상견성암에서 묵언 정진하시면서 하시였는데 얼마나 성성(惺惺)하였을까도 생각하고 그 성성한 원력으로 번역하시었으니 뜻이 얼마나 정갈했을까도 생각합니다. 당시 세로쓰기를 현대에 맞게 가로쓰기로 하고 글자를 키워 읽기 편하게 하였으며 현대 맞춤법에 맞게 교정도 보았습니다. 1992년 출판된 정토삼부경 맨 마지막에 무량수경의 설사 온 세계가 불바다일지라도 반드시 뚫고 나가 불법을 듣고 모두 다 한사코 부처가 되어 생사에 헤매는 이 구제하여라.” 구절이 있는데 당신의 삶과 원력과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 법공양 출판에 똑같이 맨 마지막에 넣었습니다.

 

마음의 고향 시리즈는 태안사 시절부터 본정 거사님의 원력으로 큰스님 법문을 녹취하여 소책자로 법공양 출판한 것을 이번에 교정도 보고 추가도 하여 마음의 고향 시리즈로 모두 5권으로 엮어 출판하였습니다. 마음의 고향 표제는 당신의 친필이며 극락세계가 우리 모두 마음의 고향이라는 당신의 철학을 담았습니다. 5권 속에는 1980년대 법문부터 2003년 열반까지의 모든 법문이 망라되어있으며 권마다 특색있게 편집, 1권은 미국 삼보사의 순선안심법회 법문과 서귀포 공천포 토굴에서 법문하신 육조단경 소참법문을 실었으면 2권에서는 백장암 동안거 용맹정진 법문 3권에서는 당신께서 번역한 법성게4권에서는 반야심경 법문 5권에서는 보리방편문 법문 그리고 금타 대화상의 탑비명과 큰스님의 탑비명 그리고 열반재 당시의 조사(弔辭)와 추도사(追悼辭)를 실었으며 맨 마지막에는 당신의 열반송을 실어 마음의 고향 시리즈 5권 마지막을 회향하였습니다.

 

은사 스님의 법어집을 출판하면서 정가를 붙이고 판매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생각하여 앞에서는 어떻게 했던 처음부터 출판비가 많이 들더라도 법공양 출판으로 밀고 나갔고 보석 같은 법문을 좋은 그릇에 담는다는 의미로 고급스럽게 책을 기획, 편집하였습니다. 7년이라는 세월 속에 법어집은 12권을 출판하였고 권수로는 355백 권을 출판하였습니다. 큰스님의 음성법문 USB도 수천 개는 제작하고 나갔는데 대략 총 법공양에 들어간 액수로는 4억은 넘을 것 같습니다. 척박한 제주도 변방, 홀로 기도, 정진하면서 법공양 책도 많이 출판 했고 나가기도 많이 나갔습니다. 책을 받아본 백 분 중 열 분이라도 정독한다면 나의 정성은 헛되지 않은 것이라는 소신을 가지고 한 건의 법공양 신청도 포장하여 우체국에 다녀왔습니다. 참 그동안 알뜰히 부지런히 살았다는 생각도 들고........

 

이번 마음의 고향 시리즈를 마지막으로 법공양 출판은 일단락하였습니다.

추가로 가을, 실상 염불선정통선의 향훈을 계획하고 원적하신 태호 사형스님께서 큰스님 법문을 녹취한 것이 파일로 30여 개 남아 있는데 이것도 틈틈이 정리하여 한 권의 법공양 책으로 출판할 생각이며 다 소진된 법공양 책은 추가 출판하는데 원통불법의 요체도 낱권으로 좀 남았고 정토삼부경도 낱권으로 좀 남았습니다. 현재 출판비도 운영비도 바닥이 났는데 채워지는 데로 순차적으로 법공양 출판을 이어갈 것입니다.

 

이번 법공양 출판을 일단락하면서 공부한 것은 원력이면 못 이루는 것이 없다는 것이고 좋은 일에는 반드시 도와주는 분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저 혼자만의 원력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수많은 선한 인연이 모여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자료를 기꺼이 제공하여주신 본정(本淨) 거사님 교정에 동참하신 문중의 보원(普圓) 스님 제주대에 효상(曉相) 거사님 서울에 인성(認性) 보살님 그리고 출판사 관계자님 십시일반 법공양 출판에 단월(檀越)이 되어주신 분 이 모두 소중한 인연이며 법공양 공덕을 함께 회향하며 이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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