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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행자의 편지

자비관(2)

 

 

나의 원불(願佛)은 관세음보살입니다.

관세음보살과 같은 삶을 살고 싶어서

변방 제주도 옛 토성 자락에 조촐한 도량을 세우고

도량에 연못과 온갖 꽃나무로 장엄하고

백의관음을 상징하는 흰색 건물

법당에는 관세음보살 한 분을 모시었습니다.

 

관세음보살님이 아미타불을 정대(頂戴)하고

아미타불의 무량공덕을 찬탄하면서

천 개의 눈과 천 개의 손으로

일체중생의 고통을 거두어 주듯이

 

저 또한 때 묻은 마음이라도

서서는 목탁을 두드리며 아미타불의 무량공덕을 찬탄하고

앉자서는 다리를 포개고 허리를 세우고 자비심을 일으켜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은 이웃의 고통을 낱낱이 관상(觀想)하면서

- 모든 이들 고통을 여의고 행복하시길. -

 

들숨과 날숨에 한 번 더 마음을 끌어 올리며

들숨에 가슴을 열고 일체중생의 고통을 품어 안으며

일체중생의 고통을 제가 다 거두어 주겠습니다.

날숨에 낱낱이 자비심을 방사합니다.

 

거짓 마음이라도 부처의 마음을 지어나가면

언젠가는 증명(證明)하리라는

노스님의 법문을 명패(銘佩) 삼아

다만 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 지어갑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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