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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청화 큰스님 법문집/1. 다시 읽는 큰스님 법문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 866(4)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 866(4)

 

4, 불망어(不妄語)입니다.

󰡒망녕된 말을 하지 말라. 너희 불자들이여, 보지 못한 것을 보았다 말하거나, 본 것을 보지 못했다 말하여 몸인 마음으로 거짓말을 하지 말지어다. 보살은 항상 바른 말을 하고, 바른 소견을 가져야 하며, 또한 일체 중생들에게도 바른 말과 바른 소견을 갖게 해야 할 것이어늘, 도리어 일체 중생에게 삿된 말과 삿된 소견, 삿된 업을 내게 하는 자는 보살의 바라이죄니라. 보살의 무거운 죄니라.󰡓

 

마땅히 우리가 진리에 걸맞는 말을 해야 됩니다. 우리 인생이 너무나 짧지 않습니까? 이래저래 다 제해 버리면, 정말로 수행할 동안은 지극히 짧습니다. 우리 불자님들 이번 45일 동안 공부하신 것은 정말로 대 용단을 내셨습니다. 그렇게 하기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런 동안을 가급적이면 많이 가지셔야 합니다. 왜 그런고 하면, 우리가 과거 전생에 심은 습관성도 많지만, 금생에 나와서도 잘못 생각하고 잘못 배우고 잘못 행동한 습관성이 얼마나 많습니다.

 

이것을 녹이기 위해서는 별시수행(別時修行)이라, 사흘이고 나흘이고 한 달이고 몇 년이고, 이렇게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됩니다. 그래야 업이 녹아 진단 말입니다. 업이 녹아져야 본래적인 성품인 불성이 바로 나온단 말입니다. 흐린 물을 자꾸 휘저어 버리면 맑을 겨를이 없지 않습니까? 가만 두면 앙금이 가라앉고서 바닥이 보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 마음은 본래로 무량(無量)의 자비와 지혜와 행복과 능력을 갖춘 불성인데 우리 불성을 중생이 자꾸 잘못 생각하고 분별시비하기 때문에 흐려놓는단 말입니다.

 

그런 마음을 안정을 시켜야 됩니다. 안정을 시키려면, 사흘이고 나흘이고 닷새고 한 달이고 몇 년이고, 우리 마음을 고요하니 명상 체험을 해서 수련을 시켜야 됩니다. 따라서 평생 내 마음 수련하는 것이 내가 금생에 태어난 보람이 됩니다. 이렇게 생각하시고 하셔야 기회를 낼 수 있는 것입니다. 막연히 살면 그런 기회가 오지를 않습니다. 정말로 이번 45일 동안 50이 넘으신 원로교수님들도 계시는데, 여러분께서 굉장히 훌륭한 경험을 하셨습니다.

 

5, 술을 먹거나 술을 팔지 말라. 입니다

우리 중생들은 버릇 때문에 너무나 필요 없는 짓을 많이 합니다. 술이 우리 건강에 대해 좋은 것이 아닌데도, 술 때문에 이루어진 해악(害惡)이 얼마나 많습니까? 우리 마음이 영롱하게 철두철미 맑아야 할 것인데, 잘못된 버릇 때문에 혼탁한 마음에다 더구나 술을 먹고 어영부영하면, 그것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소중한 자기 생명을 그마만치 훼손(毁損)을 시키고, 그마만치 자기 스스로 파멸(破滅)을 시킨단 말입니다. 그것은 또 우리 마음만 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도 마찬가지입니다. 항시 제가 말씀드립니다마는 건강이란 것은 우리 음식과도 굉장히 관계가 있습니다. 음식을 바로 먹고 절제해서 먹는다면, 웬만한 병에는 걸리지 않습니다.

 

우리 불자님들은 너무 음식을 많이 자십니다. 너무 많이 자시고 거기다가 고기고 뭣이고, 굉장히 많이 먹지 않습니까? 참 주의하셔야 됩니다. 아무런 도움이 안 됩니다. 몸만 무겁고 비대만 하고 여러 가지 병을 거기에다 묻혀 온단 말입니다. 부처님 말씀대로 사는 것이 제일 좋고 제일 가볍고 제일 쉽습니다. 마음도 몸도 제일 건강한 법입니다. 부처님은 80세에 가셨는데 80세까지 평생 동안 손수 탁발을 하셨습니다.

 

그 따가운 인도에서 머리에다 아무 것도 쓰지 않고 맨발로 다니면서 탁발했습니다. 부처님이나 예수님이나 공자님이나 다 대표적인 분들입니다. 그런 분들 사는 대로 우리가 살아야 됩니다. 우리에게 표본이 없으면 어렵겠지만 표본이 있어서 우리는 그렇게 따르면 됩니다. 술 장수하는 불자님이 계시면 대단히 미안합니다. 그러나 그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할 수 없이 하시게 되면 , 내가 지금 파는 술을 마시고서, 불심을 보다 돈독히 내 가지고 깊은 수행을 하여 지이다.” 이렇게 기원드리면서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그렇게 하십시오.

 

6, 사중(四衆)의 허물을 말하지 말라입니다

󰡒너희 불자들이여, 출가(出家)한 보살이나 재가한 보살이나 비구나 비구니의 허물을, 자기 입으로 말하거나 남을 시켜 말하지 말지니라. 보살은 외도(外道)학인과 이승학인(二乘學人), 성문(聲聞), 연각승(緣覺乘)입니다. 성문, 연각승이 불법에 대하여 비법비율(非法非律)을 말하더라도, 항상 자비심으로 이들을 교화하여 대승에 대한 신심을 내도록 해야 합니다. 그런데 보살이 도리어 불법승의 허물을 말하는 자는 보살의 무거운 죄니라.󰡓

 

사부대중은 곧 재가불자님들, 이른바 우바새, 우바이, 선남자, 선여인 또는 출가한 불자들, 비구, 비구니 합해서 사부 대중입니다. 그런데 우리 사부 대중 가운데도 역시 그때그때 비판적인 안목을 가지고서 험담을 많이 합니다. 그러나 이런 점들은 주의하셔야 합니다. 왜 그런고 하면, 어찌했던 간에 불법을 믿는다는 것은 이 세계에 있어서 굉장히 귀중한 의미가 있습니다.

 

불법(佛法)은 부처님 법은 우주의 진리기 때문에, 우주의 진리가 보다 융성하고 보다 더 빛나고 해야 할 것인데 조금 허물이 있다고 해서 사부 대중끼리 서로 비방하고 비판한다는 것은, 부처님 법을 그만큼 약하게 만든단 말입니다.

따라서 이것은 부처님 법에 배치(背馳)가 되는 행위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진리를 실현시키기 위한 것이 우리의 사명이니까, 마땅히 허물이 있으면 직접 만나서 은근하게 우리 정성을 다해서 충고(忠告)를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상호 비방을 할 때는, 필요 없이 오해를 사게 되고, 또 소중한 우리 부처님 가르침을 그마만치 약화시킨단 말입니다.

 

* 이 글은 200185일 성륜사 보살계 수계식에서 청화 큰스님께서 하신 법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