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심론 읽기(50)

 

 

제5절 현문무애십인玄門無碍十因

 

첫째, 오직 마음으로 나타낸 것이기 때문이니 모든 법諸法의 근원本源에 있어 다른 것別種이 각기 있지各有 아니함이라,

오직 하나唯一의 여래장심如來藏心에서 연기緣起한 차별差別의 법法일새, 이것과 저것이彼此 반드시必然 융화和融의 도리理가 있음有이요

 

둘째, 법은 정성이 없기 때문法無定性故이니 모든 법諸法은 여래장심如來藏心의 연기법緣起法이라, 본래本來 모든 법諸法의 자성自性이 없으며無 이것과 저것이彼此 융화和融하는 도리理가 있음有이요

셋째, 연기가 서로를 연유하기 때문緣起相由故이니 연기緣起 법法은 단독單獨으로 본체를 보전할保體 수 없고不得 반드시 서로를 원인으로相由 그 본체體를 다만 이루僅成니, 융화和融의 도리理가 있음有이요

 

넷째, 법성이 융통하기 때문法性融通故이니 법성法性은 본래本來 융통融通한 성품性일새, 성품性과 같이如 현상事도 역시亦是 융통融通한 필연必然의 도리理가 있음有이요

다섯째, 허깨비, 꿈과 같기 때문如幻夢故이니 모든 법諸法은 비고 거짓이며 실체가 없어虛假無實 허깨비幻, 꿈夢과 같을如새, 융화和融의 도리理가 있음有이요

여섯째, 그림자 형상과 같기 때문如影像故이니 모든 법諸法이 일심계一心界에서 연기緣起하여 존재存在하는 그 형상形이 거울 안에鏡中영상影像과 같을如새, 융화和融의 도리理가 있음有이라.

이상以上 여섯 가지 원인六因은 모든 법諸法 스스로自爾 덕상德相에 취就함이요 이하已下는 업의 작용業用의 무애無碍에 대就한 이유因由를 설명說함이라.

 

일곱째, 원인이 한계가 없기 때문因無限故이니 보살菩薩이 원인 가운데因中 한없는無限 원인因을 수행修할새, 결과果에 이르러至 반드시必然 무애無碍의 업의 작용業用을 얻을得새요

여덟째, 부처님은 깨달음을 궁극으로 하므로佛證窮故 부처님佛께서는 참 성품眞性을 다하여 증득할證窮새, 참 성품眞性과 같이如 업의 작용業用도 무애無碍함이다.

 

아홉째, 깊은 선정의 작용 때문深定用故이니 깊고 미묘한深妙 선정력禪定力으로써, 업 작용業用의 무애無碍를 얻음得이요

열째, 신통력神通으로 해탈解脫하기 때문故이니 부사의不思議한 신통력神通力은 중생物의 굴레羈絆를 벗어나離 자유自由 자재自在할새, 업의 작용業用의 무애無碍를 얻음得이니 『화엄현담華嚴玄談』 6권에 상세詳하게 설명說하니라.

 

 

제6절第六節 십무이十無二

 

모든 불세존諸佛世尊의 열 가지十種 무이행無二行의 자재한 법自在法이 있으니有

첫째, 일체제불一切諸佛이 능히 다悉能 잘 설한善說 수기授記의 언설言說이 결정決定된 둘이 없음無二이요

둘째, 일체제불一切諸佛이 능히 다悉能 중생衆生의 마음과 생각心念에 따라隨順 그 뜻意을 만족滿足하게 함이 결정決定된 둘이 없음無二이요

셋째, 일체제불一切諸佛이 다悉能 삼세일체三世一切의 모든 부처님諸佛과 그 교화 받은所化 일체중생一切衆生과, 본성體性이 평등平等함을 앎知이 결정決定된 둘이 없음無二이요

 

넷째, 일체제불一切諸佛이 다悉能 세간법世法과 모든 불법諸佛法의 성품性에 차별差別이 없음無을 앎知이 결정決定된 둘이 없음無二이요

다섯째, 일체제불一切諸佛이 다悉能 삼세三世의 모든 부처님諸佛의 선근善根이 같은同一 선근善根임을 앎知이 결정決定된 둘이 없음無二이요

 

여섯째, 일체제불一切諸佛이 다悉能 현생現生에 일체一切 모든 법諸法을 깨닫고覺 그 뜻義을 연설演說함이 결정決定된 둘이 없음無二이요

일곱째, 일체제불一切諸佛이 다悉能 삼세去未今世의 모든 부처님諸佛의 지혜慧를 현재現在에 구족具足함이 결정決定된 둘이 없음無二이요

여덟째, 일체제불一切諸佛이 다悉能 과거ㆍ현재ㆍ미래三世 일체一切의 찰나刹那가 곧 일찰나一刹那임을 앎知이 결정決定된 둘이 없음無二이요

 

아홉째, 일체제불一切諸佛이 다悉能 삼세三世 일체一切 불국토佛刹가 한 불국토一佛刹에 들어감入을 앎知이 결정決定된 둘이 없음無二이요

열째, 일체제불一切諸佛이 다悉能 과거ㆍ현재ㆍ미래三世 일체一切의 부처님佛 설법說法이 그대로 한 부처님一佛의 설법說法 임을 앎知이 결정決定된 둘이 없음無二이니, 『종경록宗鏡錄』 99권에 상세하게 설명詳說하니라.

 

 

제7절第七節 십무의행十無依行

 

수행법行法에 의依해 공덕功德과 선근善根이 생기는生 바, 그렇지 않고不然 혹或은 사견邪見에 인연緣하거나 악연惡緣에 의依해, 그 수행법行法이 공덕功德과 선근善根에 의지하지所依止 않는 열 가지十種가 있으니

 

첫째, 의업意業은 무너지지 않고不壞 수행加行은 무너壞짐이요

둘째, 수행加行은 무너지지 않고不壞 의업意業은 무너壞짐이요

셋째, 수행加行․의업意業 모두 무너짐共壞이요

넷째, 계는 무너지고戒壞 지견見은 무너지지 않음이요不壞

다섯째, 지견은 무너지고見壞 계戒는 무너지지 않음이요不壞

여섯째, 계戒․지견見이 모두 무너짐共壞이요

일곱째, 수행加行ㆍ의업意業ㆍ지견見ㆍ계戒가 모두 무너지지 않으나共不壞 악한 벗의 힘惡友力에 의지依支함이요

여덟째, 착한 벗의 힘善友力에 의지依支하나 우둔愚鈍함이요

아홉째, 갖가지種種 재보財寶를 많이 지녀衆具도 만족無厭足함이 없이 미혹하여 산란함을 좇아 구함追求迷亂이요

열째, 온갖 병衆病이 가까이 닥침逼近에 주술呪術과 제사祠祀로 대처對함이니라. 󰡔대집지장십륜경大集地藏十輪經󰡕 5권에 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