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심론 읽기(46)

 

 

제3절 본문십묘本門十妙

 

첫째, 본인本因이란 본래 처음本初에 보리심菩提心을 내어發 보살도菩薩道를 닦은所修 수행의 원인因이요 또 본래 갖춰진本具 원인因으로 경전經에 “내가 본래 보살도를 행할 때我本行菩薩道時 성취한 수명所成壽命이 아직도 다 하지 못한 것이라今猶不盡.” 하심이 이것이요,

둘째, 본과本果는 본래 처음本初에 행한所行 원묘圓妙의 원인因 그대로 보살행에 부합하여契得 상常ㆍ락樂ㆍ아我ㆍ정淨을 증득究竟할새니, 바로乃是 본래 갖춘本具 결과果로 경전經에 “내가 성불하여 온지는我成佛已來 아득히 먼 옛날甚大久遠이라.” 하심이 이것이요,

 

셋째, 국토國土는 사바세계娑婆가 곧卽 적광토寂光土라 본인本因ㆍ본과本果를 본래 갖춘本具 적광토寂光土일새, 경전經에 “성불한 이래自從時來 나는 항상 이 사바세계娑婆世界에 머물며 설법說法하여 교화敎化하였다.” 하심이 이것이요,

넷째, 감응感應은 능히 감득하고能感 묘하게 응하는所應 고요한 본체寂體는, 비추는 작용照用이 본래 갖춰져本具 거울이 사물을 대함과 같음如鏡對物일새, 경전經에 “만약 어떤 중생若有衆生이 내가 있는 곳에 이르면來至我所 나는 부처의 눈으로我以佛眼 그 믿음과其信等 모든 근기諸根의 뛰어남과 둔함利鈍을 꿰뚫어 봄觀이라.” 하심이 이것이요,

 

다섯째, 신통神通이란 이미 모든 근기諸根를 관찰觀察할새, 본래 갖춘本具 자비慈悲 그대로 제도할 수 있는 중생衆生을 통하여 그를 신비神秘의 경계境에 들어가게入 하실새, 경전經에 “여래如來의 비밀秘密 신통력神通力이라.” 하심과 “자기의 몸己身과 남의 몸他身을 보이며示 자기의 일己事과 남의 일他事을 보인다.” 하심이 이것이요,

 

여섯째, 설법說法이란 불타佛는 항상常 도량道場에 머무르시고住 항상常 법륜을 굴리실轉法輪새, 사무애변四辯[법法ㆍ의義ㆍ사辭ㆍ요설무애변樂說無礙辯]을 본래 갖추고本具 그 근기其機에 응하여 비출照應새, 중생衆生이 각기 방도를 얻음各得其所이다. 경전經에 “이들此等은 나의 교화로我所化令 대도심을 발하여發大道心 지금 다今皆 불퇴不退에 머문다.” 함이 이것이다.

 

일곱째, 권속眷屬이란 본지本地는 일체중생一切衆生의 회향처廻向處요 귀의처歸依處일새 구계九界의 중생衆生이 곧 그 아들其子이며 권속眷屬이라, 경전經에 “이 모든此諸 보살菩薩들이 아래下方 허공空中에 머무르며住, 이들은此等 곧 나의 아들是我子이고, 나는 그들의 아버지我則其父이다.” 하심이 이것이요,

여덟째, 열반涅槃이란 물은水的 실제 나實我이고 파도는波的 화신應化일새 인연이 있어有緣 이미 제도旣度하여 모두 열반에 들어감皆取入滅이라, 경전經에 “그러나 지금은然今 진실한 멸도가 아니고非實滅度 분명히 말하건대而便唱言 마땅히 멸도를 취해야當取滅度 한다.” 하심이 이것이요,

아홉째, 수명壽命이란 열반에 들어감入滅에 동반伴한 수명壽命의 길고 짧음長短이나 화신불化佛 그대로 본불本佛의 화현權現일새, 경전經에 “곳곳處處에서 설한有說 이름과 글자名字가 같지 않고不同 나이와 연대年紀의 많고 적음大小이라.” 하심이 이것이요,

 

열째, 이익利益이란 본래 서원本願이 통하고 응通應하여 인연 있는有緣 권속眷屬을 이롭게饒益할새, 경전經에 “모두 환희歡喜를 얻게 한다.” 하심이라.

 

 

제4절第四節 본적상섭本迹相攝

 

적문迹 가운데中에 원인因을 나누고開 결과果를 합하니, 곧 습과習果와 보과報果를 합하여 삼법묘三法妙라 하고 본문本 중中에 원인因을 합合하여 결과果를 나누開니, 곧 습과習果를 열開어 보과報果를 나타내니出 국토묘國土妙가 이것이라. 또 적문迹 가운데中 경境ㆍ지智ㆍ행行ㆍ위묘位를 명시明示하였으나 본문本 가운데中 이를 통通하여 인묘因妙라 하고 과묘果妙는 곧 적문迹 가운데 삼법묘三法妙이다. 감응感應ㆍ신통神通ㆍ설법說法ㆍ권속眷屬의 사묘四妙는 본本ㆍ적迹이 서로 같다相同. 그리고 본문本 중中에 열반涅槃․수명壽命의 이묘二妙를 개설開함은 석가불釋迦佛이 『법화경法華經』을 설하는 법회法華會에 계셔서 입멸入滅을 이루지 못하셨으나

 

오랜 옛적久遠의 불타佛인 가섭迦葉ㆍ등명불燈明佛 등等이 모두 이미皆旣 법화의 법회法華會에서 입멸入滅을 설파說破하셨을새, 본불本佛도 필시必是 입멸入滅하심을 전제前提로 열어 놓음開出이요, 적문迹 가운데中에 이 같은 뜻義이 없음은 석가불釋迦佛이 비록 입멸入滅을 선언唱言하시고 말씀하신 바 이루지 못하셨으나, 최후의 이익묘利益妙와 본문과 적문이 서로 같으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