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장 삼신三身과 사토四土
삼신三身이란 부처님佛의 세三 신상身相을 말함이니, 법신法ㆍ보신報ㆍ응신應 등 삼신三身의 이름을 『법화론法華論』에서 취取하여 천태종台家에서 세운 것所立으로서, 진리眞를 법ㆍ보신으로 나누고開 응신應을 합合한 삼신三身일새
첫째, 법신法身은 중도中道의 본래 있는本有 진리의 본체理體요
둘째, 보신報身은 인행因行 공덕功德의 과보報로 나타난顯發 부처님佛의 실상의 지혜實智이다. 이를 둘로 나누어, 안으로 증득內證한 진리의 즐거움法樂을 수용受用하는 몸身을 자수용보신自受用報身이라 하고, 초지初地 이상已上의 보살菩薩에 응應하여 나타나는現 보신報身을 타수용보신他受用報身이라 이름하니 이는 다음의 승응신勝應身과 같은 몸同體에 이름은 다른 것異名이요
셋째, 응신應身은 응화신應化身이라고도 하니, 진리와 지혜理智는 둘이 아님不二의 묘체妙體로 부터 중생衆生을 교화하기化導 위하여 갖가지種種로 응하여 나타나는應現 몸身이라
이 또한 둘로 나뉘어, 초지初地 이상已上에 응하여 나타남應現을 승응신勝應身이라 이름하고, 곧 위上의 타수용보신他受用報身이요 초지 이전地前의 이승二乘과 범부凡夫에 응하여 나타남應現을 열응신劣應身이라 이름하며, 석가여래釋迦如來의 장육신丈六身이 바로 이것이라.
이 삼신三身 가운데 법신여래法身如來를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이라 이름 하니 변일체처遍一切處라 번역도 하고, 보신여래報身如來를 노사나불盧舍那佛이라 이름 하니 정만淨滿 또는 광명변조光明遍照라 번역하고, 또 응신여래應身如來를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이라 번역 하니 능인적묵각能仁寂黙覺 또는 도옥초度沃焦라 번역하고, 이 삼신三身을 천태종宗에서 세운所立 네 가지 국토四土에 배분配分하면, 법신法身은 적광토寂光土에 보신報身은 실보토實報土에 승응신勝應身은 방편토方便土에 열응신劣應身은 동거토同居土에 위치하느니라. 자성自性ㆍ수용受用ㆍ변화變化 삼신三身은 이름을 『불지론佛地論』과 『유식론唯識論』에서 취取한 법상종法相宗에서 세운 것이며, 이 또한 진리眞를 둘로 나누고開 응신應을 합合한 삼신이니
첫째, 자성신自性身은 곧 위上의 법신法身이요,
둘째, 수용신受用身은 둘로 나눠 오직唯 부처님佛과 부처님佛의 경계境界로, 부처님佛自身만이 수용受用하는 법락樂法의 불신佛身을 자수용신自受用身이라 이름하니 이는 대원경지大圓鏡智가 변화한 것所變이요,
또 초지初地 이상已上의 보살菩薩이 보고 느끼며 수용感見受用하는 법락法樂인 불신佛身을 타수용신他受用身이라 이름하니 위上의 승응신勝應身인 동시同時에 평등성지平等性智의 나타난 바所現요,
셋째, 변화신變化身이란 초지初地 이전已前 보살菩薩 또는 이승二乘 범부凡夫와 육도諸趣[지옥ㆍ아귀ㆍ축생ㆍ아수라ㆍ인간ㆍ천]중생衆生에 대하여對 보고 느끼게感見 하는 갖가지種種의 변화신變化身인 동시同時에, 성소작지成所作智의 나타난現所 바 이며 위上의 열응신劣應身이니라.
법法ㆍ응應ㆍ화化신의 삼신三身은 『최승왕경最勝王經』에서 설한 진리眞를 하나로 하고合 응신應을 나눈開 삼신三身이니, 즉 자성신自性身과 자수용신自受用身을 합合하여 법신法身이라 이르고, 응화신應化身을 나누어開 타수용신他受用身을 응신應身 변화신變化身을 화신化身이라 말 하니라.
그리고 법신法ㆍ보신報ㆍ화신化 삼신三身은 대소승大小乘이 통용通用하나 그 이름은 통通하고 그 뜻義은 다르別며, 대승大乘은 이상已上 모든諸 뜻義을 포섭攝하되 소승小乘은 계戒ㆍ정定ㆍ혜慧ㆍ해탈解脫ㆍ해탈지견解脫知見 등의 오품五品 공덕功德을 법신法身이라 하고, 왕궁王宮에서 태어난生所 상호相好의 형상形을 보신報身이라 하며, 원숭이獼猴 등等으로 변하여 나타난 것化現을 화신化身이라 말하니라.
제1절 법신法身의 체성體性
법신法身의 본체의 성품體性을 서술論함에 모든 종파諸家가 같지 아니하니, 소승小乘은 진리의 성품理性을 논하지 아니하고不論 다만 계戒ㆍ정定ㆍ혜慧ㆍ해탈解脫ㆍ해탈지견解脫知見 등 오품五品의 공덕功德을 법신法身이라 하고 이를 오분법신五分法身이라 칭稱하며,
대승大乘의 모든 종파諸家가운데 삼론종三論宗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實相을 법신法身이라 하나, 실상實相이란 모든 법은 실체가 없는諸法空 공의 진리空理이며, 즉 본래 공眞空하고 형상이 없음無相이 법신法身의 본체의 성품體性이니 끝없는無邊 몸의 형상身相을 나타낸다現 한 것이니라.
법상종法相宗은 법신法身을 두 가지로 나누어 하나一는 삼신三身을 모두 갖춘總具 법신法身이요, 하나一는 삼신三身 가운데 법신法身이라. 총상總相의 법신法身이란 청정법계淸淨法界의 진여眞如와 유위有爲ㆍ무위無爲에 대對한 사지四智 등等의 오법五法을 법신法身이라 말함이요, 별상別相[하나하나]의 법신法身은 오직 무위無爲의 진여眞如를 법신法身이라 말함이니 앞前에서 말함과 같으며,
화엄華嚴ㆍ천태天台 등等의 일승종一乘宗은 법신法身에 해섭該攝과 분상分相의 두 문二門을 세운立 것이나, 분상문分相門의 삼신三身은 깨달은所證 진리理를 법신法身이라 하고 깨달은 주체能證의 지혜智를 보신報身이라 함이 법상종法相宗과 동일同一하나 그 이론理論에 있어 법상종法相宗과 같은 응연진상凝然眞常의 진여眞如는 아니요,
화엄華嚴의 “만유萬有를 모두 갖춘 일진법계一眞法界”라 함과 천태天台의 “모든 법諸法이 원융圓融한 제법실상諸法實相”이라는 것은 공리空理인 삼론가三論家가 말하는 실상實相이 아니요, 또 법상종法相宗과 같이 법신法身의 진리理는 무위無爲요, 보신報身의 지혜智는 유위有爲라 하여, 무위無爲ㆍ유위有爲의 성품의 모습性相이 각기 다르다各別 말함도 아니라 다만, 진여眞如의 법法이 인연 따라隨緣 만덕萬德의 지혜의 모습智相을 나타낸現 것이다.
진리와 지혜理智는 본래本 둘이 아니요不二 법성法性의 본체體는 스스로 능조能照의 지혜 작용智用을 겸해 갖춘 것兼具일새, 진리理ㆍ지혜智가 본래本 하나의 본체一體라 진리理ㆍ지혜智가 모두 무위無爲의 머무름常住으로 본래 그런 것法爾이요 무작無作이나 능조能照ㆍ소조所照와 능연能緣ㆍ소연所緣의 뜻과 형상義相에 의해 법신法ㆍ보신報의 두 몸二身을 나눌 뿐이라 하며,
진언밀교眞言宗는 땅地ㆍ물水ㆍ불火ㆍ바람風ㆍ공空ㆍ마음識 등의 육대六大를 법신法身이라 말하며, 이 육대六大는 드러난 법事法이기도 하니, 법신法身에 본래本來 형상色相을 갖추具고 인격人格이 있다 함이 현교顯敎의 보신ㆍ화신불報化佛과 같다하여 육대六大는 장애 없이無碍 들어갈涉人새, 부득이 구별差別하자면 앞의 오대五大를 자성신自性身인 이법신理法身 곧 태장계胎藏界의 대일大日여래라 하고, 제육第六 식대識大를 자수용신自受用身인 지법신智法身 곧 금강계金剛界의 대일大日여래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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