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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심론/본연스님의 금강심론 읽기

금강심론 읽기(28)

 

 

16. 무여지無餘地

 

유가십칠지瑜伽十七地의 마지막 단계終位인 무여의지無餘依地를 간략히 설명略稱한 것으로서 이것이 공십지共十地의 십 불지佛地에 해당하는 묘각妙覺의 지위니 네 가지 깨달음四覺 가운데 본각本覺을 제외하고 십육지十六地에 배치按配하면 이것이 마지막 깨달음究竟覺이요, 사지四地까지 상사각相似覺 오지五地부터 수분각隨分覺이며 오인五忍으로 배치按配하면 사지四地까지 복인伏忍, 팔지八地까지 신인信忍, 십일지十一地까지 순인順忍, 십사지十四地까지 무생인無生忍, 마지막 이지二地가 적멸인寂滅忍으로서

 

삼지三地까지 하복인下伏忍[습인習忍], 가행지加行地 가운데 명득정明得定과 명증정明增定이 중복인中伏忍[성인性忍], 인순정印順定이 상복인上伏忍[도종인道種忍]이다. 합지合地가 하신인下信忍, 칠지七地가 중신인中信忍, 팔지八地가 상신인上信忍이다. 구지九地가 하순인下順忍, 십지十地가 중순인中順忍, 십일지十一地가 상순인上順忍이다. 십이지十二地가 하무생인下無生忍, 십삼지十三地가 중무생인中無生忍, 십사지十四地가 상무생인上無生忍이다. 십오지十五地가 하적멸인下寂滅忍, 십육지十六地가 상적멸인上寂滅忍인 바, 이를 십사인十四忍이라고도 말하고 상적멸인上寂滅忍을 제외하면 십삼관문十三觀門이라 말하나니,

 

또한 공 삼종三宗은 원래 횡적橫的으로는 간별揀別할 바 아니요 종적縱的으로 그 정도程度를 각기 보인다면 복 등 삼인三忍은 상종相宗이요 무생인無生忍은 성종性宗이며, 적멸인寂滅忍은 공종空宗이니라.

 

그리고 사가행위四加行位십신十信십주十住십행十行십회향十廻向십지十地등각等覺묘각妙覺 , 모든 지위를諸位 모두 합한都合 오십육위설五十六位說, 등각위等覺位를 제외한 오십오위설五十五位說, 사가행위四加行位를 제외한 오십이위五十二位 오십일위설五十一位說,

 

십신위十信位를 외범부위外凡夫位라 하여 이를 제외한 사십이위四十二位 혹 사십일위설四十一位說 등이 있고, 또 십주十住십행十行십회향十廻向을 내범부위內凡夫位, 혹 삼현위三賢位라 이르며 십지十地를 십성위十聖位라 말하며 삼현십성설三賢十聖說, 三地를 삼현위三賢位, 사지四地를 성인에 들어가는 문入聖之門이라 하고, 오지五地부터 십지十地까지를 육성위六聖位라 말하는 삼현육성설三賢六聖說이 있는 바

 

필자筆者는 오십오위설五十五位說과 삼현육성설三賢六聖說을 지지支持하는 동시에, 오십오위五十五位를 차례漸次대로 닦는次第 점수설漸修說을 깨뜨리고打破 안으로 오십위五十位에 있어 오위십중五位十重 또는 십위오중十位五重을 종횡縱橫으로 관찰觀察하여, 다섯 무더기가 모두 공함五蘊皆空을 증득하는 경지境地로 곧 오지여래五智如來를 성취成就하는 방편方便이라 이르니

 

삼계三界의 사대四大 색음色陰을 걷고 제법공諸法空을 증득하면 비로소 바른 믿음正信이 생기는 처음 믿음初信이요, 수음受陰을 걷고 이무아二無我를 증득하면 초발심初發心의 환희지歡喜地에 머무를새 초발심주初發心住,

 

상음想陰을 걷고 분별하는 마음分別心을 제거하면 여래如來의 뛰어난 덕妙德으로 시방十方에 수순隨順하여 환희歡喜로 행할새 초환희행初歡喜行이요, 행음行陰을 걷고 일체一切를 통하면 일체중생一切衆生을 구호救護할새 초구호일체중생회향初救護一切衆生廻向이요, 식음識陰을 걷고 처음으로 바른 깨달음正覺에 올라 환희용약歡喜踊躍할새 초환희지初歡喜地, 또 힘써 수행한 공덕加行功德으로 초지初地를 성취하면 처음 믿음初信과 같은 믿음이 일어나 초주初住와 같은 경지에 머물고 초행初行과 같이 행하고 초회향初廻向과 같이 회향廻向하니 나머지는 다餘皆 이와 같을 것이오倣此.

 

이에 더해 초二地는 색음色陰, 四地는 수음受陰, 六地는 상음想陰, 八地는 행음行陰, 십지十地는 식음識陰등을 걷어내는 과위果位로 힘써 하는 수행加行은 인위因位일새, 부지런히 수행하여勤策修行 이 같이此等 오십위五十位를 원만히圓滿 성취하면 곧 묘각妙覺이라 이름 하니,

 

해탈십육지解脫十六地는 보살십지菩薩十地를 근간根幹으로 하고 성문십지聲聞十地연각십지緣覺十地삼승공십지三乘共十地밀교십지密敎十地유가십칠지瑜伽十七地 등을 조합하였다. 또 신회향廻向 등 넷의 십위十位오상성신위五相成身位오인五忍십삼관문十三觀門사가행도四加行道 등을 보조枝葉로 하여 현교와 밀교顯密를 회통會通한지라,

 

수행자修者는 처음 삼귀지三歸地에 들고, 나아가乃至 십육十六 무여지生無餘地를 얻어내어 마지막 깨달음究竟을 성취成就할지니, 바로십육생성불설十六生成佛說에 일치하니라.

 

(성문聲聞 + 연각緣覺 + 보살菩薩 = 해탈십사지解脫十四地까지)

 

 

                                                             갑신년甲申[1944] 여름

                                                                                       벽산한인碧山閒人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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