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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심론/본연스님의 금강심론 읽기

금강심론 읽기(26)

 

 

6. 희락지喜樂地

 

삼계三界를 구지九地로 구분區分할새 욕계欲界는 오취五趣가 같지 아니 하나不同 같은同一 산지散地[욕계欲界 과보果報에 정심定心이 없음]이므로 일지一地[동일한 경지]로 합한다. 색계色界와 무색계無色界를 각기 사지四地로 나누어, 에 욕계오취지欲界五趣地니 욕계欲界 안에 지옥地獄아귀餓鬼축생畜生사람하늘의 오취五趣[아수라阿修羅 하늘에 포섭]가 있는 바 이를 합하여 일지一地를 이룬 것이며

 

에 이생희락지離生喜樂地니 욕계欲界의 생사를 여의고 그것을 원인으로 하여 기쁨喜受과 즐거움樂受이 생기는 경지로서, 생각의 네 가지 인식四識만 있고 코 두 가지 인식二識이 없으므로 분별이 없는無分別 즐거움이樂受 상응相應하여

 

의식意識에 분별이 있는有分別 기쁨喜修이 상응相應하니, 곧 색계色界의 초선천初禪天이며 삼에 정생희락지定生喜樂地니 초선정初禪定의 기쁨과 즐거움喜樂을 원인으로, 다시 수승하고 훌륭한勝妙 기쁨과 즐거움이喜樂이 일어나는 경지로서 이 경지 이상已上은 모두 다섯 가지 인식五識[안식眼識ㆍ이식耳識ㆍ비식鼻識ㆍ설식舌識ㆍ신식身識]을 여의고 다만 의식意識만 있으므로 혹 기쁨과喜受 상응相應하고 혹 즐거움이樂受 상응相應하니 곧 이선천二禪天이며 사에 이희묘락지離喜妙樂地니 기쁨喜受이 오히려 거친 마음麤心이므로 이선二禪의 기쁨을 여의고 오로지 고요하고 미묘한靜妙 무분별無分別의 즐거움에 머무는 경지인 삼선천三禪天이며

 

에 사념청정지捨念淸淨地로 즐거움樂受이 오히려 거친 마음粗心임에 이를 여의고 청정淸淨무위無爲한 평정捨受의 마음에 머무는 경지로서 사선천四禪天이며[이상以上 사지四地는 색계色界]

에 공무변처지空無邊處地로 색계色界의 색을 싫어하여 을 사유하되, 이 끝邊際이 없다고 관찰하며 깨달아觀解 아는자가 나는 경지로 곧 무색계無色界의 첫 번째 하늘第一天이며

에 식무변처지識無邊處地이니 앞의 외공外空을 싫어하여 내식內識을 사유하되, 마음이 끝邊際이 없다고 관찰하며 깨달아觀解 아는자가 나는 경지로 곧 무색계無色界의 두 번째 하늘第二天이며

에 무소유처지無所有處地로 앞의 내식內識을 싫어하고 무소유無所有를 사유하여 무소유無所有를 관찰하고 깨달아觀解 아는자가 나는 경지, 곧 무색계無色界의 세 번째 하늘第三天이며

에 비상비비상처지非想非非想處地이니 앞 경지前地와 같은 거친 모습麤相은 없고[비상非想], 지극히 미세한微細 생각想念[비비상非非想]이 있는 경지, 곧 무색계無色界의 네 번째 하늘第四天로서 삼계三界 가운데 최고第一의 과보果報니라.

 

대개 무색계無色界를 식계識界, 색계色界를 근계根界, 욕계欲界를 경[]境界로 구분區分할 수 있으나 각각의 세계各界가 각기 삼계三界를 갖추어 횡으로는 구분區分할 수 없고 종으로 지위를 나눈다면分位 욕경계欲境界를 거친 번뇌가 있는 삼계麤塵三界, 색근계色根界를 미세한 번뇌가 있는 삼계細塵三界, 무색식계無色識界를 극히 미세한 번뇌가 있는 삼계極微三界로 말할까, 어찌 하였던如何間 삼계三界는 근[인식작용][인식작용의 대상][인식]을 달리 말한 것으로 모양相的으로 경이고, 성품性的으로 근이며 분별적分別的으로 식일새 다섯 무더기五蘊가 각각 다섯 무더기五蘊 갖추어 구별하기 어려우나, 한결같은一如 가운데 성품과 모양性相이 분명하니 요달하여 구별了別함이 없지 아니하리라不無.

 

수행자修者가 금강좌金剛座에 앉아 공무변처空無邊處를 관찰하고 생각하면 이생희락지離生喜樂地에 이르고, 식무변처識無邊處를 관찰하고 생각하면 정생희락지定生喜樂地에 무소유처無所有處를 관찰하고 생각하면 이희묘락지離喜妙樂地,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에 머무르면 사념청정지捨念淸淨地에 이를새.

 

희락지喜樂地란 이생희락離生喜樂[初禪]과 정생희락定生喜樂[二禪]이 생기는 경지, 성문승聲聞乘의 여덟 번째 사다함지斯陀含地[일래과一來果]와 공십지共十地의 다섯 번째 박지薄地에 해당하고 오금강지金剛地와 육 희락지喜樂地를 합한 것이 보살승菩薩乘의 처음 환희지初歡喜地에 해당하니라.

 

7. 이구지離垢地

 

이희묘락離喜妙樂[三禪]의 경계境界를 거쳐 사념청정지捨念淸淨地[四禪]에 이르는 경지, 성문승聲聞乘의 구 아나함지阿那含地[불환과不還果]에 해당하고, 보살승菩薩乘의 제이지第二地에 부합하며, 공십지共十地의 여섯 번째 이욕지離欲地에 해당하니라.

 

8. 발광지發光地

 

힘써 수행한 공덕加行功德으로 일시적으로 삼계三界를 벗어나出離 마음의 빛心光이 나타나며, 구차제정九次第定의 마지막 지위極位인 멸수상정滅受想定[멸진정滅盡定]을 비로소 음미吟味하는 경지, 보살승菩薩乘의 제삼지三地에 일치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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