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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심론/본연스님의 금강심론 읽기

금강심론 읽기(25)

 

 

2. 신원지信願地

 

깨닫기 전은 미혹한 믿음이요 깨달은 후는 바른 믿음正信이니 도 미혹한 믿음에 근거根據하면 속인俗人의 원이요, 바른 믿음에 입각立脚하면 도인道人의 원이며 비록 바른 믿음의 발원發願이라도 작은 법小法에 그치면 소승小乘이요, 다시 큰 원大願을 일으켜 동요가 없으면 대승大乘이니 믿음과 원에 있어 그 참 뜻을 얻어서 거듭 성취成就할지니라.

성문십지聲聞十地는 처음 삼귀계를 받는 경지初受三歸地가 곧 초삼귀지三歸地, 혹은 이지二地 신지信地와 삼지三地 신법지信法地가 곧 신원지信願地와 같으나 법을 믿음信法에 생멸사제生滅四諦 무생사제無生四諦에 국한하지 않고 무량사제無量四諦 또는 무작사제無作四諦를 믿어 장 의 사교의四敎義를 회통會通하여 벌써 이 경지此地에서 삼승을 모아 일승으로 돌아간다.會三歸一는 도리를 통달하고, 마지막究竟[깨달음] 성취를 목적目的으로 하여 먼저 신심信心과 원력願力을 성취成就하니라.

 

 

3. 습인지習忍地

 

복인伏忍신인信忍순인順忍무생인無生忍적멸인寂滅忍 등 오인五忍 가운데 앞 사인四忍에 각각 상 삼품三品이 있고, 뒤에 하나의 인에 상 이품二品 있으니 특히 복인伏忍에 있어 상을 도종인道種忍, 을 성인性忍, 를 습인習忍이라 말하는 바 성문승聲聞乘의 제사 내범부지內凡夫地[오정심관五停心觀을 수행하는 위]나 제오 학신계지學信戒地[삼학三學 성취成就의 위]에 속하고

연각승緣覺乘의 제일 고행을 구족하는 지위苦行具足地[계행戒行 수행하는 ] 제이 매우 심오한 십이인연법을 스스로 깨닫는 지위自覺甚深十二因緣地[십이인연十二因緣 관법觀法 수행하는 위] 제삼 사성제를 깨달아 아는 지위覺了四聖諦地[사제관四諦觀을 수행하는 위] 등에 속한다.

그러나 제삼 습인지習忍地는 소승小乘의 수행법에 국한하지 않고, 한량없는 법문無量法門으로 근기에 따라隨機 맞게 응하여應量 수행이 몸에 익어 잘 견디고 편안함修習安忍을 성취成就함이라.

 

4. 가행지加行地

 

어느 수행법修法이든지 바름을 얻으면得正 좋으나, 습인習忍을 성취成就한 후 법에 의지하여 결제結制하고[동안거冬安居가 가장 좋음絶好] 경험자의 외호지도外護指導 아래 일심一心으로 혼란하지 아니不亂하여 삼밀三密을 지키며, 용맹정진勇猛精進으로 끊임없이 힘써加行 행하면 반드시 난위煖位에서 명득정明得定, 정위頂位에서 명증정明增定, 인위忍位에서 인순정印順定, 세제일법위世第一法位에서 무간정無間定을 차례로 성취하나니

이를 오상성신위五相成身位에 맞추면 명득정明得定은 통달심通達心의 전상前相[원인]이요 명증정明增定은 곧 첫 번째 보리심을 통달하는 지위通達菩提心位며 인순정印順定은 두 번째 보리심을 닦는 지위며修菩提心位 무간정無間定은 세 번째 금강심을 이루는 지위成金剛心位를 성취하니 곧 사선四禪을 통관通貫한 일심지一心支로 맨 끝極點이 멸진정滅盡定일새, 무간도無間道 다음이直後 해탈도解脫道니라.

 

그리고 명득정明得定과 명증정明增定에서 성인性忍을 성취成就하나니, 이것이 공십지共十地의 두 번째 성지性地요 인순정印順定에서 도종인道種忍을 성취成就하나니, 이것이 공십지共十地의 세 번째 팔인지八忍地인 동시에 성문승聲聞乘의 여섯 번째 팔인지八忍地[성문聲聞의 견도見道], 성인性忍과 도종인道種忍이 아울러 연각승緣覺乘의 네 번째 심심이지지甚深利智地와 다섯 번째 팔성도지八聖道地[팔성도八聖道 수행하는 ]와 여섯 번째 각료법계허공계중생계지覺了法界虛空界衆生界地 등에 해당該當하니라.

 

5. 금강지金剛地

 

보살菩薩이 장차 바른 깨달음正覺에 오를 새 모두 금강좌金剛座에 앉는다고 말씀하신 금강좌金剛座란 곧 금강지金剛地로서 오상성신五相成身 위차位次의 네 번째 금강의 몸을 증득하는證金剛身 지위[수행단계], 해탈도解脫道에 제일보를 증명한지라 공십지共十地의 네 번째 견지見地요 또 성문승聲聞乘의 일곱 번째 수다원지須陀洹地[예류과預流果 지위], 연각승緣覺乘의 일곱 번째 적멸寂滅을 증득하는 지위[연각緣覺 견도見道의 지위]이다. 동시에 여덟 번째 육통지六通地[육신통六神通 획득 지위]의 첫 걸음이니

 

다시 말하면, 제오 금강지金剛地는 지층地層의 가장 밑인 금강륜金剛輪이 홀로 드러난獨露 경지境地로서 담금질한 철鍛鐵의 녹을 제거함과 같고, 새장의 새가 날아감과 같이 죽고 사는 그물을 벗어나 중생衆生 몸 가운데 금강불성金剛佛性을 증명한見證 이니 진실로 본격적 육안肉眼을 성취할 새 점차漸次로 천안天眼법안法眼혜안慧眼불안佛眼을 얻을지라. 수행자修者가 이 경지를 성취하여야 비로소 금강살타金剛薩埵라 이름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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