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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청화 큰스님 법문집/1. 다시 읽는 큰스님 법문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797

 

 

-반야심경 설법(8) -청화(淸華)대종사

 

반야바라밀다(般若波羅蜜多), 이와 같이 피안에 이르는, 해탈에 이르는, 성불하는 지혜는 이것은 시대신주(是大神呪). 이것이 바로 큰 신통스런 하나의 주문(呪文)이란 말입니다. 주문이라는 것은, 가사 옴마니반메훔도 주문 아닙니까. 하여튼 우리 인간의 말로해서 표현할 수 없는 신비(神秘) 부사의(不思議)한 뜻을 갖춘 짤막한 글 이것이 주문입니다.

 

보통 말로해서 뜻을 표현한 것이 아니단 말입니다. 하나의 리듬이나 음으로 해서 심수오묘(深邃奧妙)한 무량의 뜻을 갖추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주문인데 반야심경 즉 말하자면 이와 같이 제법이 공한 자리를 볼 수 있는 이런 지혜가 바로 이것이 큰 그런 모든 신통을 다 할 수 있는 말입니다. 이것이 하나의 주문이고,

 

시대명주(是大明呪). 이것이 모든 지혜를 밝힌 하나의 주문이며, 명주며,

시무상주(是無上呪). 이것이 또한 위가 없는 주문이란 말입니다. 그야말로 참 다라니가 많이 있고 여러 가지 별별 복잡한 주문이 많이 있지만 그런 주문 가운데서 제법이 공했다하는 오온이 공했다하는 좋은 주문은 없단 말입니다. 이것은 위없는 주문이며,

 

시무등등주(是無等等呪), 이것이 무등등(無等等)이라, 없을 무(), 같을 등(), 그럽니다. 같음이 없는 주문이단 말입니다. 동등한 것이 없단 말입니다. 이것이 최상이기 때문에 이와 버금할 수 있는, 이와 맞먹는 주문이 없다는 것입니다. 무등등은 동등한 주문이 없단 말입니다.

 

능제일체고(能除一切苦), 능할 능(), 제할 제(), 한 일(), 끊을 체(), 괴로울 고(), 일체의 고통을 다 제거한단 말입니다. 내 몸이 귀중하다, 니가 귀중하다, 내 자식이다, 누구다, 모다 재산이 좋다, 이런 것 때문에 고통이 있는 것인데, 이 몸뚱아리 이것이 다 비었다고 생각할 때는 고통이 있을 수가 없단 말입니다. 사실은 그런 것이 없는 것이고 우리 중생은 거꾸로 보는 것입니다. 전도몽상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능히 일체의 인생고를 다 제거 하는지라, 따라서

 

진실불허(眞實不虛), 진실로 참되고 헛되지 않는단 말입니다. 오온(五蘊)이 개공(皆空)한 지혜(智慧)가 참되고 헛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참다운 지혜입니다. 진실불허라.

 

고설반야바라밀다주(故說般若波羅蜜多呪), 고로 반야바라밀다 즉 말하면 피안에 이르는 성불하는 지혜의 주문을, 주문을 압축해서 이렇게 지금 말한다고 하면 그 뜻입니다. 즉 말하자면 지금까지 배워온 반야심경의 진리를 말입니다. 하나로 딱 뭉쳐서 주문으로 표현한단 말입니다. 반야심경의 그런 이와 같이 많은 진리를 다 모아서 하나의 주문으로 압축해서 표현한다고 하면

 

즉설주왈(卽說呪曰), 곧 지금 말하는데, 곧 주문으로 말하면,

아제아제(揭帝揭帝) 바라아제(波羅揭帝) 바라승아제(波羅僧揭帝) 보디사바하(菩提娑婆訶), 이것은 들 게()자인데 들 이라고도 합니다. 이것도 역시 인도 말을 그대로 음역하기 위해서 이런 한문자로 한 것이고, 같은 음도 한문 투로 하는 것과 우리가 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와 같이 모다 딱 안 맞아버렸지만 하여튼 지금 우리가 여기서 들먹이면.....

 

아제아제(揭帝揭帝) 바라아제(波羅揭帝) 바라승아제(波羅僧揭帝) 보디사바하(菩提娑婆訶), 들 게(), 임금 제(), 할미 파(), 이것은 인데 라고 발음합니다. 반야바라밀도 역시 자인데 음편(音便)되어서 라고 발음합니다. 그다음 비단 라(), 중 승(), 보리 보(), 끌 제(), 세상 사(), 할미 파(), 꾸짖을 가(), 사바세계라고 할 때는 우리가 사는 번뇌에 때묻은 세계를 사바세계라고 합니다.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보디사바하! 반야심경의 전부 뜻을 하나의 주문으로 압축하면 결국은 이렇게 표현한단 말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불교에서 오종불번(五種不飜) 그래서 짤막한 말에 의미가 함축성이 많아가지고 다섯 가지 종류는 번역하지 말라는 법칙이 있습니다.

 

가사 인도에만 있고 중국에는 없는 것이라든가 또 이와 같이 아주 심수오묘해서 간단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런 주문은 번역하지 말라는 법칙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것은 번역을 아니 하지만 사람들이 하다 호기심이 있어 놔서 번역을 억지로 시도를 많이 했단 말입니다. 어떻든 여러 가지 한 경우가 있으나 아제아제는 돌아가세 돌아가세돌아간다는 것은 내내야 진리의 바다 진리의 고향이 되겠지요. 바라아제는 어디로 가는가 하면 영생의 고향으로 가세

 

바라승아제 이것은 모두 다 함께 영생의 고향으로 가세

보디이것은 진리아닙니까. ‘사바하는 어떤 주문에나 보통 붙어 있습니다. ‘도를 성취한다.’ 다시 정리하면 돌아가세 돌아가세 영생의 고향으로 가세 모두 함께 가세그렇게 해서 무상대도(無上大道), 무상대도가 사바하인데, 사바하고 보리인데, 무상대도인 보리를 성취하세, 이렇게 풀이가 될 수가 있습니다.

 

물론 저는 이것저것 많이 보고서 그 가운데서 제가 느껴서 제일 좋은 대문(大文)으로 한 것이니까 꼭 이것이 옳은 것은 아닙니다만 참고로 하시기 바랍니다. 돌아가세 돌아가세 영생의 고향으로 가세 다함께 가세 위없는 진리를 성취하세! 이렇게 되겠습니다.

 

반야의 지혜 앞서 말한 오온개공의 지혜 말입니다. 우리 중생이 보는 것은 거꾸로 보는 것입니다. 참다운 지혜 이것은 오온이 비어 있는, 오온은 정신과 물질 아닙니까. 정신과 물질은 다 비어 있는 것입니다. 참말로 있는 것은 무엇인가? 비어 있지만 다만 비어있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의 청정미묘(淸淨微妙)한 자비(慈悲)나 지혜(智慧)나 행복(幸福)이나 그런 것이 가득찬 온전히 가득찬 그 자리가 즉 말하자면 불성(佛性)이란 말입니다.

 

텅 비어 있지만 사실은 불성이 가득차 있는 것입니다. 우주(宇宙)에는 불성뿐만 있는 것입니다. 중생(衆生)은 그걸 못 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런 것을 많이 외운다 하더라도 그냥 외이기만 해서는 별로 공덕이 없습니다. 우리 관념상(觀念上) 천지우주는 텅 비어 있는데 다만 불성만이 충만(充滿)해 있구나! 이와 같이 느끼면서, 느끼면서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이나 아미타불(阿彌陀佛)이나 외셔야 씁니다.

 

참말로 있는 실상(實相)은 방금 말마따나 텅 비어서, 우리가 보는 것은 비어 있는 것인데 다만 허무(虛無)하게 비어 있는 것이 아니라, 비어 있는 실상 그것은 청정미묘(淸淨微妙)한 부처님의 광명(光明)이란 말입니다. 그런 우주에 충만한, 내 몸 가운데나 어디에나 우주에 충만한 부처님의 미묘한 광명, 그 가운데는 지혜도 행복도 다 들어 있습니다. 그 무한의 광명을 이렇게 이미지image로 생각하면서 인제 부처님의 명호나 또는 화두도 하고 또는 염불도 하고 주문도 외운단 말입니다.

 

이렇게 해야만이 그때는, 참말로 그때는 우리가 그런 광명, 부처님의 그런 불성과 하나가 된단 말입니다. 부처님의 불성광명과 하나가 된단 말입니다. 이것이 가장 속 빠른 공부 방법인 것이고, 그렇게 한다면 그때는 자기 스스로도 인제 머리도 맑아지고, 몸도 가벼워지고, 더 예뻐지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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