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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심론/본연스님의 금강심론 읽기

금강심론 읽기(12)

 

 

10절 금강삼매송金剛三昧頌

[도피안到彼岸의 백십성수百十城數로 결구結句]

 

일체一切의 모든 보살菩薩들이

장차 바른 깨달음正覺에 오를 새

위로 지제地際[땅끝]를 다하고

아래로 금륜金輪에 의거한

주위가 백여보百餘步라 하신

금강좌金剛座에 앉으시니

바른 깨달음正覺에 오른 자의 앉는 곳坐處이라

 

또한 이르되 도량道場이라 하시고

처음 닦는初修 소승보리小乘菩提

중간에 닦는中修 중승보리中乘菩提

마지막에 닦는後修 대승보리大乘菩提

삼승성자三乘聖者 마지막 마음末後心

금강삼매金剛三昧라 하셨으니

자리란 입각立脚[근거]의 견처見處

삼매三昧란 곧 바른 사유正思惟

금강金剛을 봄에 근거立脚하여

도의 이치道理를 사유思惟하라 하신

불세존佛世尊의 가르침敎勅일새

마음에 일어나고 소멸心生滅함이 마치면滅已

적멸寂滅의 즐거움이라 하심寂滅爲樂

마음 깊이 간직하다가銘佩

고요한 마음寂靜心의 적처適處를 골라

마음 한 경계一境에 머무르면

일어나고 멸하는 마음生滅心이 소멸해 버린

적멸寂滅의 허공虛空[] 가운데서

 

허망인 검은 안개[]만 일다가

약간一分의 밝음이 열려 얻은

이른바 명득정明得定이라는

난법상煖法相[]을 얻은 뒤에

명증정明增定 모습의 정위頂位

가을 하늘秋天의 밝은 달과 같고

가벼운 안개 가운데輕霧中 숨은 듯한

마음의 달心月[]이 앞에 나타나니

애월삼매愛月三昧의 대상對象이오

오상성신법五相成身法에 있어

첫 번째 보리심을 통달하는通達菩提心 자리

 

넓히고 좁힘에 자재自在한 인순정印順定

두 번째 보리심을 닦는修菩提心 자리에서

세 번째 금강심金剛心을 이루는자리

무간정無間定에 들어갈새

무간정無間定에 들어갈 찰나刹那에서

가장 귀한最貴 보랏빛 황금색紫磨金色

마치 태양日輪 같기도 하고

고요하고 텅 빈寂寂寥寥 지혜광명寂光

금강륜金剛輪[]을 보고 증득見證할새

(몸에) 떨림가려움가벼움무거움

서늘함뜨거움깔깔함미끄러움등의

여덟 가지 촉감八觸들이 일어나면서

밝음선정지혜기쁨즐거움해탈解脫

좋은 마음善心부드러움柔軟 경계가 어우러져境界相應

열 가지 공덕功德들이 일어나니

밀교의 금강보장金剛寶藏이라

 

네 번째 금강의 몸을 증득하는金剛身 자리요

공승共乘 십지의 네 번째 견지見地

연각승中乘의 적멸寂滅을 증득하는 자리

보살승菩薩乘의 금강자리金剛座

성문승聲聞乘의 예류과預流果

앙산仰山과 도오화상道吾和尙

당대當代 드문 일稀有이라 갈파喝破

과상열반果上涅槃이 이것이며

지자智者대사가 말한 초견성初見性일새

 

처음 닦는 금강삼매金剛三昧

각기 성품自己個性이 보리菩提

중간에 닦는 금강륜삼매金剛輪三昧

일체중생一切衆生의 두루 비춤輪照이요

마지막에 닦는 여금강삼매如金剛三昧

금강金剛의 견고堅固함 같은

대승보살大乘菩薩의 깨달음菩提이요

다섯 번째 불신원만佛身圓滿 자리

앞 세 자리와 뒤 두 자리

간별하여揀別 나누어 가지런히分齊 하나

 

속제俗諦 진제眞諦가 한결같으며一如

안으로 공한 마음內心空과 바깥 세계의 공外界空

원통圓通한 진공眞空 가운데서

능조能造 사대四大의 지혜의 성품慧性

소조所造 사대四大의 지혜의 모습智相

하나의 둥근 구슬一圓球이 되어서

팔각八角의 금강쟁반金剛盤에서

이것 저것彼此 없이 궁글어야

진실로 이른바 금강삼매金剛三昧

 

마음과 물질이 한결같으며一如

가운데서 바람이 일어나고起風

바람 위에서風上 불이 일어나고起火

불 위에서火上 물이 일어나고起水

물 위에서水上 땅이 일어나니起地

내공內空에서의 능조能造

금륜()[原子核] 소조所造의 수륜水輪[陽核]

삼음三陰 오양五陽 칠동七動이라

그의 일곱 배인 풍륜風輪[電子]

안으로 음양陰陽의 불의 성품火性을 머금고

움직이는 작용動用이 자재自在함일새

허공륜虛空輪[元素以下]이 능히 구르니能轉

이 기세간器世間 이대로가

외공外空인 허공세계虛空世界

 

오륜성신五輪成身의 선정과 지혜의 그림禪慧圖

네모진 모양方形()은 땅의 성품地性인 곳方所이요

원형圓形()은 식해識海[]인 둥근 거울圓鏡이고

삼각형()은 번쩍이는 빛閃光的

지혜智火의 형상象相임과 동시에

원이삼점추형圓伊三點雛形이며

반월형半月形( )은 인허隣虛의 바람이고

둥근형團形( )은 공상空相을 향한 모습이라

원의 중심圓心 한 점一點으로 대신하고

오륜상五輪相을 종합綜合하여

이에 심인心印( ) 새로 지으니新作

금강령金剛鈴의 뼈가 되고

자륜字輪 또한 겸한지라

일승관一乘觀의 대상對象일새

오륜五輪을 별도로 관찰別觀할 뿐 아니라

오지五智를 총관總觀하는 그림原圖이니

지혜 있는 자智者는 스스로 증득自證할진저

 

정해년丁亥年[1947] 설날 아침元旦

벽산한인碧山閒人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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