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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심론/본연스님의 금강심론 읽기

금강심론 읽기(11)

 

 

8第八節 아누보리阿耨菩提의 실상해實相解

 

아누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란 오직 부처님만이 지니신唯佛一人 지혜智慧로 위없는無上 대도大道임을 보이시어, 무상정변도無上正遍道 또는 무상정변지無上正遍智라 예전에 번역하였고舊譯,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이라 새롭게 번역新譯하여, 그 지혜의 덕智德만을 뜻으로 풀었을意譯 뿐이며 그 지혜의 모양智相을 풀이함이 없음은 유감이니라.

 

그러나 아누阿耨는 아나阿拏 또는 아토阿菟라고 이르며, 색계色界의 색법色法인 금진金塵 이상의 극미極微라고도 번역하며 대일경소大日經疏 1권에 소분자小分者를 말하는 것을 범어로 이르되 아누阿耨이니 곧 일곱 가지 미세한 것이 모여서 이룸七微合成이라. 이르며 진공眞空인허隣虛극미極微를 함축한 일곱 가지 미세한 것이 모여서 이루어진七微合成 금진金塵을 가리켜 부름指稱이니,

곧 아누阿耨란 진공眞空의 본체에 묘유妙有의 네 가지 성품四性과 네 가지 모습四相을 구비한 금강륜金剛輪의 한 본체單體인 금진金塵 이상을 합하여 부름合稱 의미한 아누색阿耨色이라 말하며,

 

다라多羅는 저라咀囉라고도 하며, 이라 안동眼瞳[눈동자]이라 번역할새 소바호경蘇婆呼經 권에 다라多羅는 묘목정妙目精이라 했고, 불공견삭심주왕경不空羂索心呪王經에 다라多羅는 눈동자瞳子라 했으며, 대일경소大日經疏 5권에 다라多羅는 눈의 뜻眼義이라 했으니,

 

아누다라阿耨多羅란 곧 범부凡夫의 안견眼見으로 얻은所得 수진水塵 이하의 세계顯界, 본래 공本空한 지성地性단단한 성품의 최저층最低層인 금강륜金剛輪 곧 금진金塵을 증득하여 보는證見 수행인修行人의 육안肉眼을 성취成就함에 따라, 본격적 미의 아누색阿耨色을 능히 보는能見 천안天眼이 생겨 극미極微의 색구경천色究竟天에 앉을새,

 

아뢰야賴耶식의 모든 법諸法을 심오하게 관찰妙觀察하는 법안法眼이 생기면서 큰 세계大界의 인허隣虛 경계境界를 꿰뚫어 관찰하는通觀 혜안慧眼이 생기고, 일보를 전진前進하여 진공眞空 밝고 원만한圓明 부처님 눈佛眼을 얻으니, 묘유妙有의 일체법一切法에 원통圓通하는 공성을 터득한空眼 바른 안목妙目精이 이것이며, 삼먁삼보리三藐三菩提, 삼먁삼불타三藐三佛陀라고도 이르고 정변지일체법正遍知一切法이라 번역하니, 지도론智度論에 설한 부처님의 지혜佛智인 일체종지一切種智가 이것이니라.

그러한즉, 이에 아누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의 있는 그대로 모습實相을 풀어 해석解譯하여 간략히 하면, 오안五眼을 구비具備한 아누다라阿耨多羅의 일체종지一切種智. 또는 공성을 터득한空眼 바른 안목妙目精의 바른 견해正見, 바른 선정正定의 바른 지혜正智라 함이 마땅하니 지혜의 모습智相을 풀어서 해석解譯함이 경과 논經論에 빠진 바가 없다.

 

 

9第九節 오륜성신관五輪成身觀

 

()()()()() , 이 같은 오륜성신도五輪成身圖를 하나의 바퀴로 합작하여[오지총관도]로 그려 보일새, 그 윤곽輪廓이 금강령金剛鈴과 동일同一하니라. 오륜관五輪觀이란 땅바람의 오대五大로써 자재自在를 얻는 선정禪定의 이름으로 곧 오지여래五智如來를 성취成就하는 가르침인 바 앞의 그림을 따로 관찰別觀의 대상對象으로 하고, 뒤의 그림을 총체적 관찰總觀의 대상對象으로 하니 대일경소大日經疏14권에 지륜地輪은 정사각형正方 수륜水輪은 원형화륜火輪은 삼각형三角 풍륜風輪은 반월형半月形 최상最上의 허공虛空은 점 하나一點 찍음이라. 하였음을 의지하여 뒷 그림 중앙中央의 원심일점圓心一點으로 의 둥근 모양團形을 대신하며 일승관一乘觀의 일륜一輪에서 오륜五輪을 나누어 관찰別觀할 수 있고, 또 오륜五輪이 곧 일륜一輪이라는 일승一乘의 도리를 총괄적으로 관찰總觀할 수 있는 동시에 오지여래五智如來를 오방五方오불五佛로 짝할 바가 아니라 곧 방위 없는無方 한 부처一佛 임을 체험體驗할 수 있으니, 수행자修者는 마땅히 도리道理를 깨달아理會 자신自身이 오지五智로써 바른 깨달음正覺을 성취成就할진저.

 

그리고 별도의 수릉엄삼매도결首楞嚴三昧圖訣을 섭렵涉獵하여, 별첨한別葉 수릉엄삼매도首楞嚴三昧圖를 잘 이해하고 깨달아會得 이를 항상 관찰하고 생각하여 마지막 깨달음究竟成就의 편의便宜를 얻을지니라.

 

 

                                                                                               계미년癸未年[1943] 겨울

 

                                                                                                                벽산한인碧山閒人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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