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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심론/본연스님의 금강심론 읽기

금강심론 읽기(10)

 

 

6第六節 석공관析空觀

 

수행자修者는 먼저 해星宿대지大地 삼라만상森羅萬象과 사람과 동물 또는人畜乃至 꿈틀거리는蠢動含靈 일체중생一切衆生을 남김없이 파괴하여 일광진日光塵으로 되게하고 차차 나아가서漸進 인허隣虛인 백척장대 끝百尺竿頭에서도 오히려 일보一步를 전진前進하여 진공眞空의 경계境界에 이를지니, 오로지 힘써 수행加行하는 도중에 흙비土雨와 같은 티끌 같은 무상한 세상紅塵世界이 바로 보이면直觀, 색의 장애色碍가 거칠고 큰麤大 장벽을 돌파突破하여 극유진隙遊塵으로 변화한 경계境界인 줄 짐작하고,

 

황혼천지黃昏天地가 꿈속에 나타나면 색음色陰이 우모진牛毛塵으로 변화한 경계境界, 일곱 색이 앞에 나타나면 색음色陰이 양모진羊毛塵으로 변화한 각 원소 경계元素界인 줄 체득體得하고, 달빛 같은月色 마음의 빛識光이 일어나거든 색음色陰이 토모진兎毛塵으로 변화한 경계境界로서 곧 난법煖法의 모습이요, 마음의 달心月이 홀로 드러나거든獨露 색음色陰이 수진으로 변화水塵化한 욕계정천欲界頂天의 경계境界로서 곧 정법頂法의 모습이요, 마음의 달心月이 변하여 자마금색체紫磨金色體인 태양日輪과 같은 금강륜金剛輪이 드러나거든現露 장차 바른 깨달음正覺에 오르기 위한 조짐前兆인 금강좌金剛座인 줄 바로 인식是認하고,

 

컴컴한 밤에 대낮 같은 지혜의 빛智光이 일어나거든 천안天眼이 생기어 아누색阿耨色을 바로 보는直見 경계境界, 광명光明을 두른 아주 세밀한 극미精細極微의 아지랑이陽焰와 같은 경계境界가 앞에 나타나거든 색의 마지막究竟인 줄 스스로 인정自認할 따름이요,

앞뒤 경계境界를 사람에게 말할 수 없으며 이어서 다시 보현普賢의 진경眞境[진리의 경계]의 의미를 깊이 새겨 음미吟味할지니,

 

그리고 만 가지 형상萬象을 극유진隙遊塵으로 변화한 성분成分에서 우모진牛毛塵으로 변화한 분자分子, 분자分子에서 양모진羊毛塵으로 변화한 각 원소元素, 원소에서 다시 토모진兎毛塵으로 변한 전자電子로 수진水塵으로, 변화한 양핵陽核으로 이렇게 대조對照하여 거짓 생각假想인 원자핵原子核이란 곧 간격間隔없는 금진金塵인 금강륜金剛輪이니,

원소 이하 분자分子성분成分물체物體 등 이와 같이 만물萬物이 곧 해와 달과 별日月星宿 산과 강과 대지山河大地 등 일체중생一切衆生이 모두 공으로 돌아감을 체득體得하여 원소元素 이하 세계가 곧 허공세계虛空世界인 허공륜虛空輪이요, 전자電子가 곧 풍륜風輪이요, 양핵陽核이 곧 수륜水輪이요, 원자핵原子核이란 곧 금륜金輪[금진金塵인 금강륜金剛輪의 간략한 이름略稱]인 줄 깊이 인식體認한 후, 불교佛敎의 기세계器世界를 관찰함에 있어 허공륜虛空輪 위에 풍륜風輪이 있고, 풍륜風輪 위에 수륜水輪이 있으며, 수륜水輪 위에 금륜金輪이 있다는 사륜설四輪說을 입증立證하는 동시同時에 금륜金輪과 수륜水輪과의 경계의 선界線이 부처님이 설하신 수제水際[수면]에 해당하며, 수미산須彌山의 절반 아래下半란 곧 수진水塵 이하以下. 절반 위上半란 곧 금진金塵 이상以上으로서 절반 아래下半가 곧 욕계欲界요 절반 위上半가 곧 위의 두 세계上二界[색계무색계]일새, 삼계三界란 곧 색음色陰을 없애는銷却 정도程度따라 구별區別된 것이니 한 생각一念에 삼계三界를 뛰어 넘어超脫 여래의 집如來家에 바로 이르게直到해야 할지니라.

 

7第七節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

 

이 곧 공이라, 제법공諸法空모든 존재는 실체성이 없는 것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實相을 증득함에 일상삼매一相三昧로써 하고, 이 곧 색이라, 걸림 없는 마음無碍心의 무상행無常行을 증득함에는 일행삼매一行三昧로써 할지니 모든 존재諸法를 녹에 비유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實相을 쇠에 비유함은 일상삼매一相三昧를 수행하는 하나의 예이며, 걸림 없는 마음無碍心을 마니보주摩尼寶珠에 비유하고, 무상행無常行을 한량없는 보배 빛無量寶光에 비유함은 일행삼매一行三昧를 수행하는 하나의 예 일새, 실상삼매實相三昧와 보현삼매普賢三昧란 각기 얻은 수행과위果位인저.

 

과 같은 무명無明이요 쇠와 같은 참 성품實性일새, 증도가證道歌의 이른바 무명無明의 참 성품實性이 곧 불성佛性이요, 허깨비 꽃幻華이 보광寶光이요, 공신空身인 보주寶珠일새 허깨비 꽃幻華의 공신空身이 곧 법신法身이라. 실상삼매實相三昧란 견성見性의 경지境地, 보현삼매普賢三昧란 도를 증득한證道 경지境地로서 법에 의지하여 수행함依法修之에 수행자는 반드시 증득行者必證하나

 

수행자修者가 애써 수행加行 중 어떠한 좋은 경계善境라도 집착하면 악화惡化되고, 어떠한 나쁜 경계惡境라도 집착하지 아니하면 장애가 없으니無妨, 범소유상凡所有相이 개시허망皆是虛妄이니 약견제상若見諸相이 비상非相이면 즉견여래卽見如來니라. 하신 사구게四句偈를 마음속 깊이 간직할지니라. 그리고 단박에 뛰어 넘으면頓超 순서次第가 없으나, 중간 중간 뛰어 넘거나間超 점차 닦는 수행漸修에는 순서次第가 있으니 별도의 해탈십육지解脫十六地를 참고할진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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