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마을 어른께서 주무시면서 욕을 하더랍니다. 아들이 ‘아버님 왜 주무시면서 그렇게 욕을 하십니까?’ 하니 어른께서 하시는 말씀이 누우면 뭔 시커먼 것이 나타나 내 몸을 만지어서 만지지 말라고 욕을 하시였다고 하는데 이 말이 있고 일주일 만에 어른께서 돌아가시었다고 합니다. 어느 보살님 이야기가 시아버지가 편찮으시어 병원에 계시다가 서울 큰 병원으로 옮기려고 모든 준비를 다 해놓았는데 서울 병원으로 가기 전날 시어머니가 ‘애야 서울 갈 일이 아니다’ 하며 집으로 모시자 하여 집으로 모신지 3일 만에 돌아가시었다고 하는데 나중에 시어머니 말씀이 서울 병원으로 가기 전날 꿈에 저승사자를 보고 서울 병원을 포기하였다고 합니다. ‘전설의 고향’처럼 목숨이 다할 적에 저승사자가 데리러 오는가 하는 의문에 물질세계가 아닌 정신세계는 증명할 길이 없습니다. 그저 짐작할 뿐입니다.
청화 큰스님께서 1980년 월출산 상견성암에서 묵언 정진하면서 번역한 “정토삼부경”을 현대 감각에 맞게 법공양 출판을 준비하면서 1992년 출판한 것과 손으로 짚어가면서 교정을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몇 번을 정독하는 것입니다. 이번에 정토삼부경을 몇 번을 정독하면서 느낀 것은 정토삼부경의 요체,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에 부처님을 잊지 않고 기억하면 목숨이 다할 적에 반드시 마중을 나온다는 것입니다. 염불(念佛)의 생각 염[念] 자는 잊지 않고 생각한다는 뜻이 있고 부처 불[佛]자는 부처님 즉 아미타불을 잊지 않고 끊임없이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생각하기 위하여 “나무아미타불”을 큰 소리로 염송하는 것이 망상도 사그라지고 집중도 잘되는 것입니다.
염불이 한고비 넘기면 스스로 망상이 사그라지고 계행(戒行)과 보리심(菩提心)이 증장(增長)하며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목숨이 다할 적에 ‘진제일체제장애(盡除一切諸障碍)’ 모든 번뇌 망상을 털고 아미타불 부처님을 친견하는 것입니다. 말년에 염불만 하시던 노보살님이 목숨이 다할 적에 누워계시다가 부처님 오신다고 일어나 앉자 계시다가 가시였다고 합니다. 우리가 목숨이 다할 적에 저승사자를 만나 저승에 가는 일이나 부처님을 만나 극락세계에 왕생하는 것이나 본인 스스로 선택입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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