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심론』 출판이 마지막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어제(16일) 표지가 나왔고 교정도 마무리 지어 확인 부분만 남았습니다. 경험상 교정은 끝까지 확인해야 후회가 없기에 어제로 교정이 마무리했다고 해도 한 번 더 확인하여 월요일(20일) 교정을 마무리 짓기로 하였습니다.
이번이 두 번째 출판인데 Ⅰ. 영인본에서 지난 9월 동국대 불교학술원에서 고문서 정리 중에 발견한 을호(乙號), 병호(丙號) 「증보 정음 관음문자」와 금타(金陀)스님께서 직접 그린 「수릉엄삼매도」 복사본을 스캔하여 추가하였으며 Ⅲ. 태안사 본 『금강심론』은 금타스님께서 인용한 경전 원문을 찾아 주(註)를 달고 색인을 추가하여 용어를 찾기 쉽게 하였습니다. 1차 출판과 같이 「수릉엄삼매도」도 첨부가 되며, 『금강심론』 시리즈 PDF 파일과 청화 큰스님의 『금강심론』 음성 법문을 모아 USB에 담아 법공양에 함께 회향하려고 합니다.
이 모든 작업이 혼자의 힘으로만 이루어진 것은 아니고 귀한 자료를 제공한 광주의 본정(本淨) 거사님과 『금강심론』에 주(註)부분은 문중의 보원(普圓) 스님께서 애쓰시었고 교정에는 제주대 교수이신 효상(曉相) 거사님, 진주의 인성(認性) 보살님께서 애쓰시어 주시였습니다. 출판사 편집장님도 익숙하지 않은 난해한 문장에 고생하시었습니다. 그리고 법공양 출판에 십시일반 단월(檀越)이 되어주신 분, 이 모든 인연이 모여서 『금강심론』 한 질(帙)이 완성되고 또한 책을 읽고 발심(發心)하시는 분이 계실 것이고 이것이 너와 나가 모두 성불(成佛)을 지향하는 화장세계(華藏世界)에서 더불어 사는 삶입니다.
『금강심론』이 요즘 세대에 익숙하지 않은 한문 투로 되어있어 어렵다고 하지만 각자(覺者)의 안목으로 불교 전반인 수행 체계와 철학을 정리한 글이라 많은 글 가운데 몇 구절만 건지어도 성공한 것이고 수행에 나침판이 될 수 있습니다. 먼저 “이치부터 깨닫고 수행하라.”라는 선오후수(先悟後修) “마음으로 깨달은 것이 있으면 몸(행위)으로 증명하라.”라는 신증심오(身證心悟) “거짓이라도 마음을 일으키면(假觀) 결국은 증명(實證)한다.”라는 관상(觀想) 수행법과 염불선의 핵심인 염(念: 一行三昧)과 관(觀: 一相三昧), 당신의 깨달음 노래, 금강삼매송(金剛三昧頌) 다 소중한 법문입니다.
제가 하는 수행, 일체중생을 가슴으로 끌어안으며 “일체중생의 고통을 다 거두어주겠습니다.”는 서원을 세우고 온 우주에 자비심을 방사하는 자비관 수행이 『금강심론』에서 거짓이라도 마음을 지어가면(假觀的) 결국은 증명(證悟)된다는 귀한 법문 한 구절 때문입니다. 인연이 있으면 한 구절 가지고 평생을 사는 것입니다. “- 아 - 이 한문투성이 책을 요즘 누가 보겠느냐고” 하는 생각도 일어나지만, 저와 같이 『금강심론』 한 구절 가지고 평생 살림살이할 분도 계실 것이라는 원력으로 몇 년의 세월을 받친 것입니다.
이 공덕 모두 『금강심론』과 인연 맺으신 분들께 회향하고자 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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