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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청화 큰스님 서적/5. 원통불법의 요체

원통불법의 요체(49)

 

 

2) 지계持戒의 옹호擁護

 

三歸戒삼귀계三十六部삼십육부 神王신왕

佛語梵志불어범지 是三十六部神王시사십육부신왕 此諸善神차제선신 凡有萬億恒河沙鬼神범유만억항하사귀신 以爲眷屬陰相番代이위권속음상번대 以謢善男子善女人等이호선남자선여인등 受三歸者수삼귀자

佛說灌頂經불설관정경

 

그다음에 삼귀계三歸戒와 삼십육부신왕三十六部神王이라. 부처님께서 범지梵志[婆羅門]에게 말씀하시기를 이 삼십육부신왕의 모든 선신들이 만억항하사 귀신들을 자기 권속으로 가지고 있어서 안 보이게 서로 교대하여 삼귀의 계를 받은 선남자와 선여인들을 지키느니라하셨습니다. 부처에게 귀의하고 법에 귀의하고 승에 귀의한, 삼보에 귀의한 분들을 지킨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삼귀계를 받으면 그저 우리 마음도 몸도 맑아지고 나중에 성불이 되겠지이런 정도의 것이 아닙니다. 불보에 12신장神將, 법보에 12신장, 또는 승보에 12신장 이와 같은 36부신왕들과 신장들이, 중생들이 안 보이는 가운데 서로 교대해서 삼귀계를 받은 선남자 선여인을 수호한다는 말입니다. 바로 지금 수호하고 있는 것입니다.

 

정말로 우리 곁에는 지금 호법신장이 다 수호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계를 못 지키면 떠나버립니다. 우리가 아픈 병도 낫고 또는 불사할 때에 잘 풀리기도 하는 것도 모두가 다 우리 사람 힘뿐만이 아닙니다. 불보살과 선신이 지켜서 그러는 것입니다.

 

五戒오계二十五善神이십오선신一戒일계五善神오선신하여 二十五善神이십오선신五戒오계受持수지恒時항시 擁護옹호.

佛說灌經불설관경

 

오계五戒를 받으면 살생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삿된 음행을 하지 말라, 거짓말 등을 하지 말라, 술 먹지 말라 하는 5계의 하나의 계마다 다섯 선신善神, 합하여 25 선신이 5계를 수지한 자를 항시 옹호한다고 합니다. 불설관경佛說灌經에 있습니다. 다른 경에도 이러한 말씀들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따라서 삼귀오계를 잘 지킨다 하는 것이 얼마만치 공덕이 큰 것인가를 깊이 느껴야 합니다.

 

 

3) 소승계小乘戒와 대승계大乘戒삼취정계三聚淨戒

 

小乘戒소승계十戒십계ㆍ具足戒구족계(比丘비구: 250, 比丘尼비구니: 348)

 

소승계小乘戒에는 십계十戒, 구족계具足戒가 있습니다. 10계에는 사미십계沙彌十戒와 사미니십계沙彌尼十戒가 있고 구족계는 비구 250, 비구니 348계입니다. 우리가 다 못 지킨다 하더라도 250계의 계상 정도는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분들이 아무렇게나 행동할 때, ‘부처님 계율에 그래서는 안 되는데하고 바른 충고도 할 수 있고 스스로도 한결 경건해지는 슬기도 생기는 것입니다.

 

大乘戒대승계十重四十八輕戒십중사십팔경계ㆍ三聚戒삼취계(三聚淨戒삼취정계)

 

대승계는 십중十重사십팔경계四十八輕戒, 지금은 보통계를 받을 때에 십중사십팔경계를 받고서 말아버리지만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금구직설金口直說이라, 거짓말이 아닌 진실한 말씀이기 때문에 250계 등의 다른 계율도 꼭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 가운데는 인도에는 있고 우리 한국에서나 중국에서는 필요 없는 것도 없잖아 있습니다. 그런 사소한 것은 별문제가 아니겠지요. 그러나 사소한 것도 그 당시에는 꼭 성불에 필요하기 때문에 재정이 되었던 것입니다.

 

三聚淨戒삼취정계攝律儀戒섭율의계ㆍ攝善法戒섭선법계ㆍ攝衆生戒섭중생계

大乘小乘대승소승의 온갖 戒法계법이 다 이 가운데 包攝포섭되며 그 戒法계법이 본래 淸淨청정하므로 淨戒정계라 함. 오ㆍ팔ㆍ십ㆍ具足戒구족계 別解脫戒별해탈계三聚淨戒中삼취정계중攝律義戒섭율의계一部分일부분.

 

삼취계三聚戒는 삼취정계三聚淨戒라고도 합니다. 삼취정계는 부처님 계율 모두를 다 통틀어서 통합한 것입니다. 섭율의계攝律義戒는 십계나 오계나 출가계나 재가계 등 모든 계를 다 포함해서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섭선법계攝善法戒는 우리가 적극적으로 선한 행동을 취하는 것입니다. 계율에 없다 하더라도 보살심菩薩心을 내어가지고 6바라밀을 지키는 육도만행六度萬行도 여기에 들어있는 것입니다.

 

그다음에 섭중생계攝衆生戒도 역시 적극적으로 우리가 중생을 위해서 베푼다는 말입니다. 보시布施 등 모든 섭법攝法이 섭중생계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삼취정계는 대승 소승의 온갖 계법이 다 이 가운데 속하며, 그 계법이 본래 청정하므로 정계淨戒라고 합니다. 5계나 8계나 또는 10계나 구족계 등을 별해탈계別解脫戒라고도 합니다. ‘이것은 하고 저것은 하지 말라등 여러 종류로 경계하는 말씀이기 때문에 별해탈계라고 하는 것입니다. 별해탈계는 삼취정계 중의 섭율의계의 일부분입니다.

 

在家戒재가계五戒오계ㆍ八戒팔계(八齋戒팔재계 또는 八關戒팔관계)十善戒십선계

 

재가계는 앞서도 나와 있는 오계팔계십선계十善戒입니다만 8계는 팔재계 또는 팔관계라고 합니다. 따라서 육재일六齋日날 꼭 재를 지켜야 합니다. 는 오전에 한 끼만 먹는 것입니다. 음식이 얼마만치 공부에 장애가 있는가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절실히 느낄 것입니다. 오후불식午後不食도 하고 일종[또는 日中: 一日一食]을 하는 분들은 맨 처음에는 탈기가 되기도 합니다만 나중에 두 끼나 세 끼나 간식을 한다면 몸이 무거워서 공부에 장애를 느낍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조금도 헛 말씀이 없습니다. 삼세제불이 다 한결 같이 일종[一日一食] 위주이셨습니다. 출가 수행자는 원칙적으로 부처님에게 재 한번 올리고서 한 때만 먹으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대는 과학 문명시대요 공해 시대이기 때문에 한 끼 먹고 공부를 하려면 힘이 좀 겹겠지요. 그래서 아침에 죽도 먹고 또 오후에는 먹어도 약석藥石으로 먹는 것이니까 갖추갖추 먹으려는 생각은 절대로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십선계는 몸으로는 불살생不殺生불투도不偸盜불사음不邪淫 입으로는 불망어不妄語불양설不兩舌불악구不惡口불기어不綺語, 뜻으로는 불탐욕不貪慾불진에不嗔恚불사견不邪見 등입니다.

 

 

4) 별수계別受戒와 통수계通受戒, 수계의식受戒儀式

 

別受戒별수계五戒오계ㆍ十戒십계ㆍ具足戒구족계 別解說戒별해탈계(波羅提木叉바라제목차:Pratimoksa)受戒作法수계작법하여 스승으로부터 받음.

 

별수계別受戒라는 말은 오계나 십계나 구족계 등의 별해탈계 이른바 바라제목차pratimoksa는 수계작법受戒作法에 의하여 스승으로부터 받는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계를 받을 때에는 자서수계自誓受戒, 부처님 앞에서 자기 스스로 목욕재계하여 청정한 몸으로 참회하고 맹세하여 받는 것을 자서수계라 하고, 별수계는 꼭 스승한테 수계법식 따라서 받는 계율입니다.

 

따라서 오계나 십계나 구족계나 이런 별해탈계는 꼭 스승한테 작법에 따라서 받으나 팔계는 스승이 없더라도 자기 스스로 부처님께 맹세하고 받는 것입니다. 가사, 재가 불자들이 법당에 들어가서 부처님께 참회하고 맹세해도 되는 것입니다. 다만 계를 받을 때에 정말로 참회한다면 몸이 쩌르르하면서 맑은 기운이 자기 몸과 마음에 엄습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참회법에 보면 하품 참회下品懺悔는 온 몸에 땀이 나고 눈에서는 눈물이 쏟아진다고 되어 있습니다. 과거 전생부터서 얼마나 많은 죄를 지었던가? 금생에 계율을 잘못 지킨다면 모두가 다 과거 전생에 못 지어서 그런 것입니다. 따라서 하품참회만 되어도 몸에서 땀이 나고 눈에서는 눈물이 나오는 것입니다. 중품中品 참회는 온 몸에서는 견디기 어려운 뜨거운 열과 땀이 솟구쳐 나오고 눈에서는 피눈물이 비 오듯 쏟아져 내리는 것이고 상품上品 참회는 온 몸의 털구멍에서 피가 튀어 나오고 눈에서도 피가 쏟아져 나온다고 합니다.

 

따라서 계를 받을 때에 적어도 하품 참회 정도는 되어야 계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이 된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기에 재가 불자들도 계를 받을 때에 부처님 앞에 참회하고 이런 증상을 발득發得하는 것이 필요하며 비구계나 비구니계를 받을 때는 미리 사흘이나 칠일이나 참회 기도를 하고 정진하는 것입니다. 참선하는 분들은 용맹정진을 해서 그야말로 상품참회 정도로 사무치게 느껴야 하는 것입니다.

 

또 참회할 때에는 두 가지 참회가 있습니다. 한 가지는 무생참회無生懺悔, 출가불자는 마땅히 불생불멸의 불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무생참회란 죄도 없고 너 나도 없고, 내가 없거니 어떻게 죄가 있겠는가선악시비 자타를 다 초월한 자리에다가 마음을 머물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작법참회作法懺悔, 현상적인 의미에서는 또 분명히 우리가 죄를 범했는데 생각만 죄의 자성이 없거니하는 것이지 자기 몸뚱이는 그렇게 말을 안 듣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몸뚱이, 말 안 듣는 그 놈까지를 다스려 버리려면 작법 참회까지 곁들여야 합니다. 그것은 연비도 하고, 손가락도 불에 태우며 이 몸뚱이를 돌보지 않으며 천배千拜나 만배萬拜나 절도하며 참회하는 것입니다. 손가락을 태우고 몸을 태우는 것이 꼭 그렇게 해야만 한다는 것은 아니나 하여튼 그런 고행도 갸륵하고 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通受戒통수계十重禁四十八輕戒십중금사십팔경계ㆍ三聚淨戒삼취정계

出家출가ㆍ在家재가가 다 해서 받으므로 通受戒통수계라 함.

 

그다음에 통수계通受戒는 재가나 출가나 같이 통해서 받는 계이기 때문에 통수계라고 하는 것입니다. 통수계는 십중금사십팔경계十重禁四十八輕戒이른바 보살계와 삼취정계가 통수계에 해당합니다.

 

또한 승가에서는 포살布薩을 원칙적으로 한 달에 두 번씩 보름마다 해야 하는 것입니다. 포살은 뜻이 정주淨住, 청정계율에 머물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업장의 몸이기 때문에 씻으려고 무진 애를 씁니다. 출가사문이 어느 누구가 애를 안 쓰는 분이 있습니까?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그때그때 참회도 하고, 더러는 더 사무치면 이 몸뚱이 차라리 없애버려야겠구나이렇게 생각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잘 안됩니다. 그래서 그런 것을 막아주기 위해서 이른바 포살일이 있는 것입니다. 이때는 주로 십중금사십팔경계의 계상戒相을 법사가 일일이 대중들한테 묻는 것입니다. “대덕들께서 이 계에 대해서 어긋남이 없습니까?” 물으면 없는 사람들은 아무 말도 않지마는 자기가 참회할 것이 있으면 있다고 말을 하고 참회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포살한다면 우리가 포살법 때문에 두려워서 함부로 행동을 못할 것이고, 한 번씩 경과할 때마다 새로운 다짐과 맹세를 하게 될 것입니다.

 

受戒儀式수계의식스승에 依支의지해서 받는 從他得종타득과 스스로 佛前불전에서 善心선심으로 自誓자서하여 받는 自誓得자서득이 있음.

 

그다음 수계 의식受戒儀式입니다. 수계 의식에는 스승에 의지해서 받는 종타득從他得과 또는 스스로 불전에서 선심善心으로 자서自誓하며, 참회하고 받는 자서득自誓得의 두 가지 의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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