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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행자의 편지

미타행자의 편지

 

 

이번에 미타행자의 편지단행본 3권이 나왔습니다.

어떻게 하다 보니 책이 3권이나 나왔고 카페에 올린 미타행자의 편지가 5백통이 넘는 것을 보고 뭐 그리 할 말이 많았나.” 하는 생각에 제가 보아도 신기합니다. 미타행자의 편지는 2008년 무주선원카페 열어 큰스님 자료를 올리면서 양념으로 올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처음 무주선원을 불사하고 개원하여 마이너스통장으로 어렵게 지넬 적인데, 이름도 모르는 출판사에서 전화 한 통이 왔습니다. 미타행자의 편지를 다 읽어 보았다고 책으로 만들고 싶다고 하는데 제 생각에는 흔히 스님들 자비(自費)로 책 만드는 것을 보고 아 돈 없어서 책 못 만드는데요.’ 했더니 허락만 해주시면 책 다 만들고 인세까지 준다고 하기에 인세소리에 귀가 번쩍하여 허락했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미타행자의 편지 출판이 3권으로 이어지고 그 동안 덕담도 많이 들었고 바다 건너 이곳까지 찾아오신 분들도 계십니다.

 

미타행자의 편지는 일상 속에서 깨달음의 이야기입니다. 꼭 앉자있거나 염불하거나 간경을 해서 망상을 털고 자성(自性)을 찾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환경을 경험하고 적응하면서 일상 속에서 울력도 하고 운전도 하며 걸으며 사람과 소통하면서 반조(返照)하고 사유(思惟)하면서 마음을 열고 망상을 털어가는 것입니다 오히려 일상 속에서 수행하는 것이 시야를 넓게 볼 수 있습니다.

 

특별히 가난한 집에 태어나 이 자리에 서있기까지 남다른 질곡(桎梏)의 삶이라 미타행자의 편지를 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돌아보면 젊은 시절의 고통이 많은 망상을 쉬게 하고 안목을 키워 말년을 편안하게 한다는 생각입니다. 예전에 어느 예수유마거사가 하나님이 주신 가장 큰 은혜가 고통을 주는 것이라고 하였는데, 저 역시 자신을 보면서 숙연(宿緣)이 아니면 이 자리에 서 있기가 불가(不可)하며 부처님의 가장 큰 가피를 받은 것 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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