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의 반대가 인색이고 무아(無我)의 반대가 아집(我執)입니다.
수행이 아니더라도 살아가면서 재물에 헐떡거리지 않고 이웃에 마음이 넉넉하고 나보다도 공익을 생각하는 분들은 보기도 좋습니다. 박복한 삶이란 인색함, 아집에 물들어 자기 생각만 하고 사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분들이 사바세계를 오염시키는 것입니다.
처사시절 기르던 개를 때려서 불구를 만든 노인을 보고 “짐승을 학대하는 것도 과보가 있는데”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고 집에서 기르던 가축을 즐겨 잡아먹던 분은 지금은 거지 수준으로 망했다는 풍문도 들립니다.
초심시절 어느 말사에서 기도하며 지내는데 주지스님의 살림살이가 말 그대로 있는 사람에게는 한 없이 자비스럽지만 객승이나 공양주, 절에서 일하는 처사님들께 대하는 것은 모진데 속으로 “말년에 고생 좀 할 것이다” 생각하였는데 세월이 흘러 지금 들리는 풍문에 풍 맞아서 몸이 불편하다고 합니다.
가진 것이 많을수록 박복함에 물들기 쉽습니다. 재물이던 권력이던, 제일 무상(無常)한 것이 권력과 재물이지만 무상한 것을 오래 간직하려고 애쓰다 보면 박복함에 물들고 결국은 더 쉽게 무너지고 흩어지는 것입니다.
승속(僧俗)을 떠나 이름과 가진 것과 상관없이 이기심으로 살면 박복한 삶이며 마지막은 불행으로 끝나며 이타심으로 살면 복혜쌍수의 행복한 삶입니다.
인과(因果)는 뚜렷하고 모든 중생들에게 공평합니다.
지은 데로 받는 인과가 뚜렷한데 누구를 탓하겠습니까?
부처님 공부가 무아(無我)를 사유(思惟)하고 보시와 자비심을 일깨우는 것이지만 현실은 멀게 느껴집니다.
- 아 - 나 나 잘 살피면서 살지요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