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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수행자료/염불수행대전

염불수행대전 14-6(224)


 

14-6

 

1)육식, 이 얼마나 위험한 짓인가

 

* 법원주림(法苑珠林) : 중국 당나라 도세(道世)10여년에 걸쳐 지은 총 100668부의 백과사전식 불서(佛書). 인도 불학의 이론을 기초 삼아, 중국과 인도의 문화적 특징을 융합하여, 불경과 함께 중국의 속서(俗書)들을 널리 인용하여 편찬한 결과물로서, 규모가 방대할 뿐 아니라 내용과 노리가 세밀하고 전거(典據)가 풍부하게 갖추어져 있어, 가히 불교 유서(類書) 편찬의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된다.

 

부처님께서 설사 말씀하시지 않았다 하더라도 다른 생명을 해친다면 그 자체가 악입니다. 어릴 때 개구리를 많이 잡는다든가 또는 낚시를 많이 한다면 내생까지 안 가도 금생에 꼭 과보果報를 받습니다. 악보惡報를 받습니다.

청화스님

 

일체 중생은 모두 불성佛性을 갖고 있는지라, 이는 모두 과거세 나의 부모요, 미래의 성불할 부처님이시다. 그들에게 법을 베풀어 구호해줌도 미처 못하는 것을 염려해야 되는데, 어찌 나의 입과 배를 즐겁게 하려고 저 중생들의 몸을 죽일 수 있겠는가. 모름지기 알아야 할 것은 저 육지와 강과 바다에 날고 헤엄치고 기어 다니는 모든 동물도 우리와 똑같은 영명각지靈明覺知의 마음을 가지고 있으나, 다만 과거세의 악업이 깊고 무거워 그 몸과 형체가 우리들과 다르고 입으로 말을 하지 못하나, 그들이 먹을거리를 찾아다니고 죽기를 싫어하는 정상情狀을 살펴보면, 그 축생들이 사람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우리들은 전생의 복력이 있어서 다행히 사람 몸을 받았으니, 마음에 지혜와 사려가 있는 사람이라면, 부모님은 하늘과 땅 같고 백성은 모두 동포이고 만물은 모두 나와 하나인 도리를 마땅히 더욱더 돈독히 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사람이 천지天地와 함께 삼재三才인 그 도리를 저버리지 말고, 천지가 만물을 살려주고 키워주는 것을 따르고 도와서 사람과 만물로 하여금 제 각기 제 자리를 얻어 살게 하며, 하늘이 덮어 주고 땅이 실어 주는 혜택을 함께 누리고 각자가 타고난 목숨을 함께 즐기도록 해야 한다.

 

만약 하늘과 땅이 만물을 살리는 것을 좋아하는 덕을 깨닫지 못하고 마음대로 탐욕스럽고 잔학한 생각을 일으켜서 자신이 강하다고 약한 축생들을 업신여겨 축생을 잡아, 그 고기를 먹어 자신의 배를 채우면 필경 그 사람의 복이 다해 없어지는 날이 오면 그렇게 살생한 죄업의 과보를 받게 되리니, 만약 그대가 사람 얼굴을 잊어버리거나, 짐승의 얼굴을 뒤집어쓰지 않으려고 한다면 살생하여 잡아먹는 짓을 해서야 되겠는가.

모든 악업 중에서 오직 살생하는 죄업이 가장 무겁다. 온 천하에 살생업을 짓지 않는 사람이 자못 없도다. 평생에 한 번도 살생을 하지 않았어도 그 사람이 매일 고기를 먹는다면 이는 매일 살생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왜냐하면 살생을 아니하면 먹는 고기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소나 돼지를 도살하는 백정이나 야생동물을 잡는 사냥꾼이나 바다와 강의 물고기를 잡는 어부는 모두 어육魚肉을 먹는 사람들의 수요需要에 공급하기 위하여 살생하는 것이다.

 

그런즉, 어육을 먹느냐 채소를 먹느냐 하는 문제는 우리들이 지금보다 더 나은 몸을 받느냐 아니면 축생의 몸이나 지옥으로 떨어지느냐 하는 큰 갈림길이며, 천하가 혼란해지느냐 평화로워지느냐 하는 큰 근본이 되므로 중대사이고 사소한 일이 아니다. 그 자신의 몸을 아끼고 모든 사람들을 널리 아끼며 장수하고 안락하여 그대가 즐겁고 편안하게 오래 살고 불의의 재앙이나 화를 입지 않으려거든, 마땅히 살생을 금하고 채식을 하여야 한다. 이것만이 천재지변과 사람으로부터 입는 화를 당하지 않는 제일 좋은 방책이다.

인광대사

 

능엄경에 이런 말씀이 있다.

육도에 윤회하는 중생이라도 마음에 죽이는 기운이 사라지면 더 이상 태어남과 죽음의 윤회를 따르지 않는다. 삼매를 닦아 번뇌에서 벗어나려면 죽이는 마음을 없애지 않고는 이룰 수 없다.

 

고기가 맛이 있고 그래서 고기를 즐겨 먹는 사람은 죽이는 마음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죽이는 마음을 없애려면 고기를 먹지 말아야 한다. 어떤 수행법으로 수행을 하던 고기를 즐겨 먹는 사람은 태어남과 죽음의 윤회에서 해탈할 수 없다. 목숨을 죽이거나 그 고기를 즐겨 먹는 사람이 죽음에 이르면 빚을 진 생명들이 나타나 바른 생각을 잃게 하여 정토에 태어나는 길에 큰 걸림돌이 된다. 염불 수행자는 언제 어디서나 혼자 몸이 아니라 보이고 들리는 한량없이 많은 중생들과 함께 정토에 태어나겠다는 큰 자비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자비심이야말로 염불수행자의 생명이다. 그래서 염불수행자는 채식을 해야 하고 알이나 오신채도 먹어서는 안 된다. 왜 그런가. 관무량수경에 이런 말씀이 있다. 맑은 업을 닦아 정토에 태어나고자 하는 중생은 마땅히 다음과 같은 복덕을 쌓아야 한다. 첫 번째는 부모께 효도하고 스승께 헌신하고 자비심으로 목숨을 사랑하면서 열 가지 착한 업을 닦는 일이다. 두 번째는 삼보께 귀의하고 맑은 계율을 받아 지녀 자비행자의 위의威儀를 잃지 않는 일이다.


 이와 같이 맑은 업은 삼세 모든 부처님들이 깨달음을 이룬 씨앗이니 정토행자는 염불과 정업을 닦는 일을 치우침 없이 함께 닦아 나가야 한다. 지장경깊고 큰 업력은 해탈의 길을 막는 수미산과 같고 바다와 같다.고 하셨다. 비록 아미타부처님의 서원과 자비심이 끝이 없기는 하지만 죽음에 이르러 집착을 놓아 버리지 못하고 맑고 바른 생각으로 염불하지 못하는 중생은 제도해 줄 수 없다. 한편으로는 염불하고 한편으로는 죽이고 즐겨 고기를 먹다가 죽음에 이르러서 바른 생각을 잃어버리면 길이 삼악도에 떨어지니 누구를 탓할 것인가. 이것은 스스로 지어 스스로 받는 과보이지 부처님의 자비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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