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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수행자료/염불수행대전

6. 정토법문(203)

 

 

* 담란 법사는 저는 서방정토에 귀의하나니, 이것은 바로 모든 불국토에 귀의하는 것입니다. 저는 일심으로 아미타불을 찬탄하옵나니, 원컨대 시방세계를 두루 다니며 걸림 없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라고 하였다.

 

* 인광대사는 담란법사는 육신보살이오.라고 하였다.

 

* 정토지귀집정토에 왕생하면 오역죄의 높고 낮음을 묻지 않는다. 임종 시의 십념염불로 왕생한 사람이라도 또한 불퇴전지에 오르니 모두 정정취라 한다.라고 하였다.

 

* 무량수경저 극락세계에 왕생하는 중생들은 모두 반드시 성불할 수 있는 이들로서, 성불이 결정된 정정취에 머물게 되는데, 그 까닭은 극락세계는 성불하는데 잘못 결정된 사정취(邪定聚), 아직 성불하기로 결정되지 않은 부정취(不定聚)는 없기 때문이니라.라고 하였다.

 

이 사바세계에 사는 사람은 세속의 시끄러움과 번잡함에 싫증을 내고, 난야蘭若의 적정寂靜을 흠모하지 않는 이가 없으므로 집을 버리고 출가하는 이가 있으면 은근히 찬탄하는 것이다. 사바세계의 온갖 고통이 어떻게 속세의 시끄러움과 번잡함을 그치게 할 수 있겠으며, 극락의 편안함과 자재함이 어찌 난야의 적정寂靜함만 못하겠는가. 출가가 훌륭한 줄 알면서 왕생은 원하지 않으니, 이것이 첫 번째 미혹이다.

 

머나먼 길의 신고辛苦를 겪으면서 부지런히 먼 곳에 있는 선지식을 구하는 것은 대개 생사의 큰일을 결택하여 드러내고자 함이다. 아미타부처님의 색심色心의 업은 뛰어나고 원력은 넓고 깊어서 원음圓音을 한 번 펼치면 도에 명쾌하게 부합하지 않음이 없다. 선지식 참방을 원하면서 아미타부처님을 뵙고자 하지 않는 것이 두 번째 미혹이다.

 

총림叢林의 많은 대중들은 유유히 노는 것을 즐기고, (그렇지 않은) 일부 대중들마저 (부처님을) 의지하려 하지 않으나, 극락세계에는 일생보처 보살들의 수가 매우 많아서 모든 일생보처 보살들이 한 곳에 모두 모여 있다. 총림은 친근히 하려 하면서 청정해중淸淨海衆을 흠모하지 않으니, 이것이 세 번째 미혹이다.

 

이곳 사바세계에서 사는 사람들은 수명이 백세를 넘지 못하여, 어릴 때는 어리석고 늙어서는 질병이 들며, 게다가 혼침昏沈과 수면에 빠져있는 시간이 태반이다. 보살도 오히려 격음隔陰의 혼이 있고, 성문聲聞도 오히려 태에서 나오면 우매하게 되어 총명함을 열에 아홉은 잃어버려서 불퇴의 지위에 오르지 못하니, 가히 마음이 오싹하게 두려운 일이다. 서방정토에 사는 사람은 수명이 한량없고, 한번 연꽃 봉우리에 의탁하면 다시는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생사윤회의 괴로움이 없어서 곧장 깨달음에 이른다

 

. 그 때문에 문득 불퇴전의 지위를 얻어서 부처의 자리에 오르는 것을 반드시 기약할 수 있다. 사바세계에 유전하면서 짧은 세월은 덧없이 빨리 흐르지만 정토의 장구한 세월은 모르는 것이 네 번째 미혹이다.

 

불퇴의 지위에 머무르고 무생無生의 과를 증득하여, 욕계에 있으면서도 욕심이 없고, 번뇌의 세계에 거처하면서도 번뇌가 없어야만 비로소 무연無緣의 자비를 일으켜 온 중생을 한 몸같이 여기는 대자대비를 내어 번뇌의 세계로 되돌아가 오탁의 세계에서 화광동진和光同塵할 수 있다.

 

견문이 얕고 지혜가 단순한 사람이 간혹 작은 선업善業을 짓고 그에 따르는 좋은 과보를 얻고서는 문득 중생계를 멀리 벗어나고자 십지十地를 뛰어넘었다고 여기면서, 정토를 손가락질하고 사바세계에서 탐을 내어 연모戀慕한다. 눈을 가리고 공으로 돌아갔다고 하며, 마치 유랑하면서 소, 말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진흙 밭에서 뒹굴면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지 못하며, 대승권교 보살과 비교하여 헤아리고 있으니, 그것이 다섯 번째 미혹이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마땅히 서원을 발하여 저 아미타부처님 국토에 왕생하기를 원해야 하는데, 부처님의 진실한 말씀을 믿지 않고 정토에 왕생하기를 원하지 않으니 어찌 크게 미혹한 것이 아니겠는가.라고 하였다.

- 종색 자각선사

 

* 종색(宗賾) 자각(慈覺)선사 : 중국 송나라 정토종과 운문종 계통의 고승이다.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에게 효도를 다하였다. 유교 경전에 널리 통하고 문장에 능했다. 어머니를 방장실(方丈室) 동쪽 방에 모시고 부지런히 염불하다가 만년에 사부대중을 거느리고 연사(蓮社)를 결성하여 극락왕생하는 법을 닦았다. 저서에 좌선의〉 〈선원청규등이 있다.

 

* 난야(蘭若) : 아란야(阿蘭若)의 준말. 적정처(寂靜處) 또는 무쟁처(無諍處)라고 번역한다. 시끄러움이 없고 한적해서 수행하기에 좋은 곳으로, 삼림이나 들판 또는 모래사장 등을 가리킨다.

 

* 출가(出家) : 출가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어버이를 여의니 세속의 집을 나서는 것이요, 두 번째는 도를 깨우치니 오온(五蘊)의 집을 나서는 것이요, 세 번째는 불과(佛果)를 증득하니 삼계(三界)의 집을 나서는 것이다.

 

* 남회근 선생은 정좌(靜坐)하는 동안 혼침(昏沈)에 빠져 잠든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고 느낀다면 이런 현상이 청정함이라고 여기지 말기 바랍니다. 조심하십시오. 이런 상태로 오래 앉아 있고나면 뇌가 퇴화하고 기억력, 각성능력[悟力]은 갈수록 나빠져, 축생도(畜生道)에 떨어지는 비참한 과보를 받을 수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 청화스님은 출가한 사람들의 허물을 말하는 것이 가장 죄가 무겁습니다. 집을 떠나서 세속을 떠나서 진리를 공부하는 분들은 비구나 비구니나 신부나 수녀나 모두가 거기에 포함됩니다. 좋은 스님네와 나쁜 스님네, 계행을 청정하게 지키는 스님과 못 지키는 스님을 대비해서 말씀을 해도 안 됩니다. 자기만 최선을 다 할 것이지 이러한 스님들의 허물을 말하는 것은 그만큼 자기 스스로의 선근(善根)을 감소시키는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또 청화스님은 혼침과 산란심(散亂心)을 줄이려면 음식을 적게 먹거나 덜 짜게 먹어야 한다고 하였다.

 

* 색심(色心) : 색과 심을 아울러 일컫는 말. ()은 유형의 물질을 가리키고, ()은 무형의 정신을 가리킨다. 부처님의 32() 80종호(種好)는 색()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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