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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수행자료/염불수행대전

6. 정토법문(200)

 

 

* 달마대사는 혈맥론(血脈論)에서 인도의 27조사가 다만 차례차례 심인(心印)을 전했을 뿐이며, 나는 이제 이 땅에 와서 오직 돈교대승(頓敎大乘)의 즉심시불(卽心是佛)만을 전할 뿐, 지계(持戒)나 보시(布施)나 정진(精進)이나 고행(苦行)을 말하지는 않았다.라고 하였다.

 

* 황벽희운선사는 전심법요에서 달마스님께서 서쪽에서 오시어 모든 사람이 다 부처임을 가르쳐 주셨다. 그런데도 너희는 아직도 그것을 모르고 범성(凡聖)에 집착하고 마음을 밖으로 내달리며 도리어 스스로 마음을 미혹시키고 있다. 그러므로 너희에게 말하기를 마음 그대로가 곧 부처라고 하였으니, 한 생각 뜻이 생기면 그 즉시 육도(六道)의 다른 곳에 떨어지게 된다. 시작 없는 옛날부터 오늘날과 한결같이 다르지 않아 어떠한 다른 법이 없었으니, 그러므로 그것을 일컬어 정득각(正等覺)을 성취했다고 하느니라.라고 하였다.

 

* 달마대사의 혈맥론(血脈論)에 나오는 주요 말씀을 소개한다.

 

밖으로는 모든 인연을 쉬고, 안으로는 마음에 헐떡거림이 없이 마음이 장벽과 같아야 가히 도()에 들어갈 수 있느니라.

 

이 마음을 제외하고 얻을 수 있는 다른 부처는 결코 없으며, 이 마음을 떠나 밖에서 깨달음과 열반을 절대로 찾을 수 없다.

 

허공을 붙잡을 수 없는 것처럼, 이 마음을 없애고 밖에서 부처를 결코 찾을 수는 결코 없다.

 

부처란 스스로의 마음이 만들어내는 것인데, 어떻게 이 마음을 떠나 따로 부처를 찾는가.

 

마음이 곧 부처이고 부처가 곧 마음이다. 마음 밖에 부처 없고 부처 밖에 마음 없다.

 

밖에서 부처를 찾기만 하면, 모두 자기 마음이 바로 부처임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염불하면 인과(因果)를 얻고, 경을 외우면 총명(聰明)을 얻고, ()를 지키면 하늘에 태어날 수 있고, 보시(布施)하면 복된 과보(果報)를 얻지만, 끝내 부처를 찾지 못한다.

 

자성을 본다면 곧 부처이고, 자성을 보지 못하면 곧 중생이다.

성불이란 모름지기 자성(自性)을 보는 것이다.

 

부처는 업을 짓는 사람이 아니니, 부처에게는 인과(因果)가 없다.

 

자성을 보지 못하고도 불도(佛道)를 이룰 수 있는 경우는 절대 없다.

 

어떤 사람은 인과(因果)를 무시하고 마구 악업(惡業)을 짓고는, 망령되게 말하기를 본래 공()이니 악한 일을 해도 허물이 없다.’ 고 한다. 이러한 사람은 무간흑암지옥(無間黑暗地獄)에 떨어져 영원토록 벗어날 기약이 없다.

 

이 마음은 헤아릴 수 없는 과거로부터 지금과 다르지 않아서, 생기거나 사라진 적이 없다. 생기지도 않고, 소멸하지도 않고, 증가하지도 않고, 감소하지도 않고, 더럽지도 않고, 깨끗하지도 않고,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고,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고, 옳고 그름도 없고, 남녀의 모습도 없고, 승속(僧俗)과 노소(老小)도 없고, 성인(聖人)도 없고, 범부도 없고, 부처도 없고, 중생도 없고, 닦아서 깨달음도 없고, 원인도 결과도 없고, 근력(筋力)도 없고, 용모(容貌)도 없다. 마치 허공과 같아서, 가질 수도 없고, 버릴 수도 없고, 산이나 강이나 석벽(石壁)이 가록 막을 수도 없다. 나타나고 사라지고 가고 옴에, 자재(自在)하고 신령스레 통한다.

 

전도(顚倒)된 중생은 자기 마음이 곧 부처임을 알지 못하고, 밖으로 치달려 찾느라 하루 종일 바쁘다.

 

자기 마음이 바로 부처이니 부처를 가지고 부처에게 절해서는 안 된다. 부처와 보살의 모습이 문득 앞에 나타나더라도, 결코 절하고 공경할 필요가 없다.

 

만약 부처라는 견해, 법이라는 견해를 내고, 부처라는 모습, 보살이라는 모습을 내어서, 공경하고 귀중하게 여긴다면, 스스로 중생의 처지 속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자성이 곧 마음이고, 마음이 곧 부처이고, 부처가 곧 도()이고, 도가 곧 선()이다.

 

만약 자성을 본다면, 12부 경전도 모두 부질없는 문자(文字)에 불과하다.

 

자성을 보지 못한 사람은, 경을 읽고 염불하고 늘 배움에 열심히 공부하고 하루 종일 도를 행하고, 늘 배움에 앉아서 눕지 않고 두루 배우고 많이 듣는 것을 불법(佛法)으로 삼는다. 이러한 중생들은 모두가 불법을 비방하는 사람들이다.

 

생사를 끊임없이 윤회하는 악연惡緣에서 벗어나고자 하면, 모름지기 보리菩提의 정로正路를 따라야 하는데, 그러려면 모름지기 염불해야 한다. 염불이라는 한 문은 수행에 중요한 나루터로, 마음을 가다듬어 흐트러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한 관건이다. 이로부터 염불의 뜻을 간략하고 확실하게 보면, 이란 분명히 마음에 기억하여 잊어버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 규봉圭峰 종밀宗密대사 普賢行願品疏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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